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두근거리는 고요 (큰글자책)

두근거리는 고요 (큰글자책)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정가
40,000
판매가
40,000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관련상품

두근거리는 고요
[도서] 두근거리는 고요
박범신 저 파람북
10% 14,850
두근거리는 고요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210*290*30mm
ISBN13 9791192964232
ISBN10 119296423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순서는 알 수 없으나 아내와 나는, 젊은 날 철없이 맹세했던 대로 ‘곁에서 죽는 것’을 지켜보게 될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는 알 수 없다. 감수성이 예민해 아직도 매일 죽고 매일 살아나는 인생을 사는 나 같은 사람이 굴절 많았던 세월 속에서 아내와 함께 이만큼이나마 지내 온 것은 전적으로 아내의 사랑이 나보다 깊고 넓기 때문이다.
---「016 가을에 머무는 생각들」중에서

글을 쓰기 위해선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두지 않을 수 없다. 그 거리는 멀고도 가깝다. 그는 창 안쪽에서 창밖을 보는 사람이고, 오로지 홀로 앉아 문장이라는 창槍 하나 비켜 들고 감히 세상 만물을 제패하려고 꿈꾸는 사람이다. ‘홀로 가득 차’지 않고서야 대체 어떻게 글을 쓰겠는가.
---「031 나의 남은 꿈」중에서

생은 멀고, 또한 찰나적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그렇다. 봄꽃의 낙화를 보라. 길고 혹독한 겨울 동안의 인내를 생각하면 봄꽃들의 황홀한 개화는 찰나에 불과하다. 곧 지고 만다. 그러니 봄꽃의 낙화는 얼마나 속절없고 애달픈가. 어디 봄꽃만 그렇겠는가. 청춘의 광채도 그러하고 사랑의 열락도 그러하다.
---「074 지는 봄꽃들에게서 배운다」중에서

절대빈곤이 가져왔던 굶주림과 소외와 모멸의 상처들이 그 시절, 개발시대의 모든 구성원들 가슴 속에 뼈저리게 도사리고 있었다. 아무도 진실로 자유로운 자는 없었다. 정치적인 억압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먼저 결핍의 굳은살들이 내모는 폭압적인 욕망이 우리의 본질적인 자유를 억압했기 때문일 것이다.
---「092 결핍과 상처로부터의 자유」중에서

작가로서 사물을 볼 때 나는 동시에 세 개의 눈을 사용한다. 하나는 ‘사실’을 보는 눈이고 둘은 ‘기억’을 보는 눈이며 셋은 ‘상상’의 눈이다. 내가 보는 현상으로서의 사실과 현상 너머의 기억 사이를 긴밀하게 잇는 작업은 상상력을 통해 비로소 가능하다.
---「098 기억은-소설은 힘이 있다」중에서

수면 위에 수천수만의 붉은 물비늘이 양각으로 드러나다가 급기야 그것들이 한통속이 되며 선홍빛 거대한 불꽃으로 타오르고, 이윽고 암갈색으로 침몰하면서 어둠을 받아 안아 제 속에 너그러이 품는 금강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누가 과연 존재의 근원에 가닿지 않을 수 있겠는가.
---「110 나의 문학적 자궁 옥녀봉의 명월」중에서

먹고살 만해도 때로 한없이 쓸쓸하고 때로 한없이 벼랑 끝을 걷는 듯 불안한 것은 우리가 한 존재로서의 정체성, 그것을 버렸거나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혼자 걷되 함께 걸어야 하는 것처럼, 고유한 자기만의 꿈이 있어야 전체로서의 자유도 확보된다.
---「129 붉은 카펫 위의 흰 동그라미에 대한 기억」중에서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길다. 당신이 취꽃이면 이 가을에 필 것이고, 당신이 국화라면 서리 내릴 때까지 견딜 일이며, 또 당신이 바람꽃이나 매화나 민들레라면 설한풍의 긴 겨울을 오지게 이겨내면서 새봄을 기다리면 된다. 살아있다면 언젠가, 크든 작든, 화려하든 소박하든 ‘내 꽃’을 피우고 마는 것이 존재이고 사람이다.
---「167 가을이 주는 각성」중에서

나는 요즘 추락의 기술, 상실의 기술을 연마하고 있어요. 아름답게 늙어가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기술이지요. 애오라지 상승의 기술만을 연마하던 젊은 날보다 신과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어요. 나의 오랜 일부처럼 그분이 내 안에서 느껴질 때면 추락과 상실의 먼길이 내 앞에 놓여 있다고 상상해도 전혀 두렵지 않아요.
---「184 성숙」중에서

문학에 대한 사랑과 갈망도 전혀 줄지 않는다. 머리가 희어지는 속도보다 가슴이 더 빠르게 붉어지고 있다는 걸 어떻게 설명할까. 가속적으로 늘어나는 흰머리가 불변의 청춘으로 회귀하고 있는 속도를 드러내는 역설적인 표상일 수 있다는 걸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건 쉽지 않다.
---「185 시간의 마술」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40,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