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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 왕 3

: 아리셀리스를 찾는 에이어리가 위대한 조언자의 집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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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98g | 135*215*20mm
ISBN13 9791168126244
ISBN10 116812624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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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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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의 사고방식은 대장장이 왕을 모시면서 생겨난 것이었다. 잘못된 선택도 대장장이 신의 뜻이니 결국은 찾아와야 할 결과가 찾아온다.
--- p.28

“스승님, 스승님은 언제나 제게 답을 가르쳐 주십니다. 역시 최고의 스승이세요.” “내가 너의 유일한 스승이다. 그런 건 비교 대상이 있을 때 말해야지.”
--- p.49

오셀롯은 어둠 속에서 금방 떠오른 생각을 급하게 머릿속에 그리며 새겨 나갔다. 가운데에는 황제인 자신이 앉아 있었고 그 영토는 북쪽 산지 아래에 있는 작은 나라들을 전부 삼키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의 뒤에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은 루 도인으로 이루어진 군대였다.
--- p.71

신의 선의란 선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향한 신의 뜻 역시 선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양심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해 왔다면 위대한 조언자로부터 듣는 말을 따라도 언제나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 p.92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슬픔을 나누기 위해 왔소.” 마르쿠스는 그를 보고 제국이 참으로 영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권력을 탐하는 쓰레기를 보냈다면 반제국 정서가 강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아크마트는 훌륭한 인물이라 누구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100

우리는 어미 새가 한 둥지에 낳은 새알처럼 가까이에 붙어 있었다. 그래서 서로를 부를 일이 거의 없었지만 이름을 짓기로 했다. 이름을 지어야 우리가 서로 독립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다. “당신의 배 속에서 찬란한 빛이 새어 나오는군. 태어날 아이는 위대한 마법사가 되겠어.” 기대에 찬 남자의 목소리였다. “너무 찬란한 빛은 똑바로 바라볼 수 없는 인간에게는 해로워요. 이 아이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되려는지 두렵지 않나요?”
--- p.116

우리는 선택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최선을 다해 결정했는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미 손을 떠난 일이다. 물론 우리는 손이 없으니 어디까지나 인간을 위한 비유이다. 어쨌든 그다음 일은 신, 세상, 운명, 우연, 뭐라고 부르든 우리 위에 있다. 우리가 들어간 왕자, 동생이었다가 형이 된 이는 라토라는 이름을 받았다. 반대로 형이 되지 못하고 동생이 된 이는 아리셀리스가 되었다. “동생이 위대한 일을 이루게 될 거야.” “그런데 우리가 들어간 쪽은 형이라 먼저 왕이 되게 생겼어.” 툰과 세의 목소리는 겁에 질린 것처럼 들렸다. “그러면 우리가 들어가지 않은 쪽이 그다음에 왕이 될 거야.” “그가 우리 없이 어떻게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지?”
--- p.120

왕자들은 일단 개울가에서 크기가 비슷한 돌멩이 두 개를 구했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버티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무게가 완전히 같은 돌멩이는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자기들 딴에는 지혜로운 방법을 생각해 냈다. 한 사람이 먼저 돌멩이 두 개를 고른다. 두 번째 사람이 그중 원하는 돌멩이를 고른다. 그렇게 하면 둘 다 불만 없이 꽤 공평하게 선택할 수 있다. 두 왕자는 나중에 지혜서에 비슷한 내용이 나오는 것을 배우면서 깜짝 놀라 서로를 쳐다보았다. --- p.123

왕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왕이 되거나 권력 싸움에 휘말려 죽는다. 귀족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왕의 신하가 되거나 권력싸움에 휘말려 죽는다. 상인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더 큰 부자가 되거나 망해서 거지가 된다.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평생 땅에 속박되어 농사를 짓는다. 투란이 아는 삶의 진리는 그 정도였다. 그녀는 제국 귀퉁이에서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그러면 그녀의 앞날도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두 청년이 마을에 나타나서 다른 사람들을 내버려 두고 투란의 삶에 영향을 끼치기 전까지는 그랬다.
--- p.135

“그래서 네가 혼나는 거다. 호문은 네 솜씨를 가지고 혼내는 게 아니야. 완성되지 않은 물건을 가져오니 혼내는 거지. 그 사람은 인형 한 개를 만들어 가지고 오라고 했으니까.” “그러면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되잖아요?” “옛날 스승들의 교육 방식은 그런 식으로 되는 게 아니거든. 잘못했다는 것만 지적해 줄 뿐 무엇을 잘못했는지는 스스로 찾아야 하는 거야. 젊은이들이 생각하기에는 답답하겠지만 거기에도 의미가 있어. 그런 방식은 모든 가르침을 제자가 스스로 생각한 것처럼 만들거든.” “그러니까.” “다리까지 만들어서 가야 해. 시간이 없어서 엉성하고 못 생겼어도 괜찮으니까. 호문이 혹시 조각을 만져 보던?” “아니요. 눈으로 보기만 하셨어요.” “호문은 나이가 들어서 눈이 좋지 않아. 우리가 안경을 권해 본 적도 있지만 완강하게 거절했지. 장치를 통해서 보는 건 자기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는 거야. 대장장이 신의 사제답지 않게 고루한 구석이 있지.” “그럼.” “그래, 호문의 눈에 그 조각의 장점은 잘 보이지 않을 거야. 모든 것이 뿌옇고 희미할 테니까. 자세히 살핀다면 단번에 알 수 있겠지만 척 보기에도 미완성이라 그러지 않았겠지.” “정말 대단하세요. 역시.” 투란은 끝말을 얼버무렸다. “역시 뭐? 대장장이 왕이었던 사람이라고? 괜찮아, 대장장이 왕이었다는 사실은 내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아, 그러고 보니 저한테 알려 주시면 안 되는 거잖아요? 제가 혼자 깨달아야 하는 것 아니에요?” “괜찮아, 괜찮아. 호문은 엄격해서 좋은 스승이지만 한두 가지는 도와주어도 된다는 생각을 못 해. 생각이 나무 조각처럼 딱딱하게 굳어서 말이야.”
--- p.144

“세상에 금속으로 만들 수 있는데 나무로 만들 수 없는 것은 없다.” 호문은 입버릇처럼 그 말을 했다. 금속을 다루는 다른 사제들보다 자기가 우월하다는 신념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스승님, 칼은요? 칼은 금속으로만 만들 수 있지 않아요?”
--- p.146

“거기까지면 충분하다.” 숨을 몰아쉬며 의자에 앉은 투란은 나무로 된 검을 유심히 들여다보더니 말했다. “그런데 이건 날이 뭉툭하네요? 금속 칼처럼 날카롭지가 않아요.” “그걸로도 무기의 본래 목적은 완수할 수 있어. 금속으로 만든 것들은 사람의 살을 갈라놓기나 하지. 겨우 사람으로 태어난 주제에 같은 사람의 목숨을 끊을 권리가 어디에 있나?”
--- p.148

나무는 자연에서 태양 아래 드러난 것이고 정화된 것이나, 금속은 땅속에 숨겨진 것이고 독을 품고 있다. 금속을 다루는 사람은 금속의 독을 흡수하기 때문에 건강을 해치게 된다. 금속의 독은 사람의 몸뿐 아니라 정신에까지 영향을 미쳐 성격을 포악하고 잔인하게 만든다. “그래서 금속을 발견한 이래 인간 사이의 전쟁이 끊이지 않게 된 것이라네.” “그럼 제가 대장장이 왕으로서 세상 모든 대장장이의 능력을 앗아서 나무로만 물건을 만들게 하면 전쟁이 사라질까요?” 호문이 어린 에이어리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이미 준 것은 다시 빼앗을 수가 없고 한번 드러난 것은 다시 감출 수가 없지.”
--- p.152

“열심히 싸울 필요 없다. 살아남으려고 노력해.”
---- p.180

나는 이런 신세가 되고 나서 수많은 전쟁을 보았다. 공통점이 있다면 인간들은 전쟁을 일으킨 명분을 만들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각자 자신이 올바른 입장이라고 알리고 싶어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그런 짓거리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전쟁이란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무력으로 때리는 것이다. 개인과 개인의 문제라면 도덕심이나 형벌에 대한 두려움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을 말린다. 나라와 나라의 문제라면 그런 것들은 작동하지 않는다. 우리가 힘이 더 센 것 같은데 너희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니 때리겠다. 우리는 사람을 찌르고 죽이는 것도 불사할 만큼 이기적인 인간들이니까. 그런 마음이 없는데 어떻게 전쟁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그런데 그런 마음으로 전쟁을 일으켜 놓고도 헛된 핑계를 만들기 급급한 것이다. 정말 승부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면 카드나 주사위로도 충분하다. 단판에 결정되는 것이 불만이라면 각자 천 명이나 만 명쯤 동원하면 된다. 그래서 게임 결과를 모아서 더 많이 이긴 쪽이 승리하는 것이다. 물론 그런 일은 여태 일어난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그런 방식으로는 사람들이 납득하지 않으니 결국은 전쟁뿐이다. 살을 베고 피를 뿌리고 뼈를 부순 다음에야 인정한다. 에이어리가 관심을 받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에이어리는 무기를 만들 수 있다. 손가락 하나를 움직여 수백 명을 죽일 수도 있다.
--- p.221

하지만 도적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은 승리한 쪽이 옳다고 기록을 남기고 공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억울하면 이기면 될 일이다.
--- p.227

“하지만 전 들려요. 전 들린다니까요?” 아녜시가 그렇게 항변할 때마다 사람들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건 네 머릿속에서 만들어 내는 거야. 어째서 우리가 들을 수 없는 것을 너만 듣는다는 말이냐? 네 머리가 우리 머리보다 뛰어난 점이라도 있다는 말이야? 아니면 네 신앙이 우리보다 좋다는 말이야?” “우리 모두가 듣지 못하는데 너 혼자 듣는다면 네가 이상한 거다. 너 혼자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 p.235

하인이 고개를 숙였다. 오셀롯은 그를 정중하게 배웅했지만 무는 정작 다른 생각을 했다. 비밀 통로를 이용해 온 방에 또 다른 비밀 문이 있었다. 그가 루 도인에 제안한 동맹에는 그런 비밀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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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기존 판타지의 단순한 반복이 아니며 전쟁은 표면 서사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담당할 뿐이었음이 3편에서 밝혀진다. 어쩌면 『대장장이 왕』에서 전쟁은 기존 판타지에 등장했던 전쟁 서사를 패러디하고 전복하는 소재가 아닐까. 이 작품은 이전 판타지와 유사한 이야기를 반복하며 머물지 않고 새로운 판타지를 개척한다. 이것이 『대장장이 왕』 3편이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여는 세 번째 열쇠다. 기존 판타지를 빌려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오세란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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