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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

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

: 새벽 산행 3,650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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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 (큰글자책)
김태일 저 학이사(이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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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 (큰글자책)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50*200*20mm
ISBN13 9791158544188
ISBN10 1158544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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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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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산림치유에 관한 전문 서적이 아니다. 당연히 전문적이고 관련 자료와 데이터가 풍성한 책과는 거리가 있다. 대신 그런 책에서는 보기 힘든 이야기를 찾아 기록했다. 먼저 고산골 10년 아침 산행의 즐거움과 행복에 관한 기록이고, 그동안 만난 고산골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스토리텔러 역할에 충실했다. 여기에다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 취득하는 과정에 공부한 산림치유 현장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 시스템과 가치체계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고 그에 따른 혼란도 곳곳에 터졌지만, 산속 일상을 즐긴 고산골 사람들의 흔들림 없는 삶은 무엇 때문일까?

추사는 제주 유배 시절 유배지의 향교인 대정향교의 현판을 썼다. 현판은 의문당疑問堂이다. 의심이 들면 질문하라는 의미로 쓴 것으로 보인다. 고산골 10년을 통해 질문의 힘을 정말 실감한다. 물론 내가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한 게 대부분이었지만 그 질문이 쌓여 성장 중이다. 질문은 어디서든 할 수 있다. 학교에서도 가능하고, 직장과 가정에서도 할 수 있고,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할 수도 있다. 나는 매일 아침 고산골에서 숲속 걷기 질문을 통해 수많은 해답을 스스로 찾았다. 물론 남들의 눈으로 볼 때 그 질문과 해답은 엉터리일 수 있다. 그러나 정답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만의 해답을 찾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나만의 질문과 나만의 해답을 찾는 데는 산속 걷기가 최고다.
---「머리말」중에서

막상 새벽 등산하겠다고 결심하고서 나섰지만, 겁이 났다. 11월의 새벽 5시는 사방이 깜깜했고, 강바람도 세차게 불어와 쉽게 올라가지 못하고, 등산로 입구를 맴돌았다. 그때 세 번째 메신저인 할아버지께서 나타나셨다. 그분은 “많이 무섭지요? 나를 따라 오이소. 걷다 보면 괜찮습니다.”라고 하셨다. 할아버지의 손을 덥석 잡고서 따라나섰다. 손전등 불빛에 의존해 처음 가는 등산로를 따라 걷기는 쉽지 않았지만, 할아버지의 보폭에 맞춰 정상에 올랐다. 정상은 별천지였다. 주위 경관이 좋아서 별천지가 아니라, 정상에 있던 7~8명의 어른에게서 젊은 기운과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가람봉의 첫날의 맑고 밝은 기운이 결국 15년 이상을 숲속 걷기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
---「1부 얼쑤! 귀명창이라도 되자」중에서

고산골 10년의 비법은?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딱히 시원하게 해줄 말이 별로 없다. 굳이 그 비결을 찾아야 한다면 작은 습관인 것 같다. 아침 산행을 시작하면서 정한 첫 번째 원칙은 ‘매일 오전 4시 55분에 무조건 침대에서 일어나고, 그다음에 문지방을 넘는다’였다. 그리고 하나 덧붙이면 ‘산을 가기 싫을 때는 마음대로 해도 좋다’였다. 이 원칙은 철저히 지킨 것 같다. 피곤해서 아침 등산하기 싫어도 우선 침대에서 일어나 무조건 옷을 갈아입고서 현관 밖 문턱을 넘었다. 엘리베이터를 눌러 놓고도, 승용차를 운전해 고산골 주차장까지 가서도, 피곤해 등산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면 이내 포기했다. 그렇지만 등산을 시작한 이후 침대에서 일어나 현관문 밖으로 나가는 원칙은 지켰다.
---「1부 가슴에서 발까지 여행을 떠나자」중에서

고산골은 명의다. 고산골 사람들은 이 명제를 아무도 부정하지 않는다. L은 고산골이 명의임을 직접 증명했다. 그녀의 고산골 등장은 많은 이의 눈길을 한꺼번에 사로잡았다. 등장 첫인사는 “2주 후 암 수술을 받는다. 살기 위해서 고산골에 왔다.”였다. 고산골 사람들에게 너무나 낯설었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나타난 것도 의외였지만, 마치 자신의 숙제를 고산골 사람들에게 하나씩 나눠서 짐 지우듯 아침에 만나는 모두에게 일일이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것도 해맑게 웃으면서. 그녀는 그렇게 2주 보낸 뒤 암 수술을 받으러 갔다. 당연히 고산골 사람들은 물론 숲속의 나무, 새들도 두 손 모아 그녀의 무사한 고산골 귀환을 기도했다. 고산골 사람들의 기도 덕분인지 그녀는 무사히 돌아왔다. 그리고 미친 듯이 고산골을 헤집고 다녔다. 오로지 살기 위해 고산골을 걷고 또 걸었다. 그녀는 자신의 건강만 고산골에 맡긴 게 아니다. 그녀와 함께 수술받은 환우 5명을 숲속으로 인도하는 전도사가 됐다. 덕분에 그녀와 5명의 암 수술 자매는 수술 후 겪는 불안증후군 없이 암의 공포에서 벗어났다. 5명 가운데 1명은 6개월 만에 임파선으로 전이가 돼 2차 수술까지 받고 방사선 치료도 8개월이나 했다. 그녀는 방사선 치료가 끝난 후 자신이 사는 곳과 가까운 경산의 백자산을 꾸준히 걸으며 숲의 치유능력에 자신을 오롯이 맡겼다.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다.
---「2부 숲은 명의다」중에서

고산골에 비가 내리는 날에는 약수터 사람들은 쉼터에서 스틱 부부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마치 아이들이 장날 시장 보러 간 부모를 기다리는 것처럼 목을 빼고 있다. 스틱 부부는 비만 내리면 항상 맛있는 과자와 커피를 짊어지고 와서 고산골 약수터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는다. 비 오는 날 이들의 이벤트는 어느덧 10여 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쌓여 있다.
---「2부 고산골 사람들」중에서

그날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고산골 아침 산행 가운데 어쩌면 가장 힘든 등산으로 꼽힐 수 있는 날이다. 그날 이후로는 그녀와 멀찍이 떨어져 걸었다. 뒤에서 추월해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는 비가 올 때는 태극기가 그려진 우산을 쓰고 다녀, 태극기 부대가 아닐까하는 의심도 들어 더욱 몸조심하게 했다. 2022년 여름이 끝나갈 무렵, 고산골 주차장에서부터 같이 걷게 됐다. 그날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걸었다. “왜 아침마다 새벽 등산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직업이 도를 닦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조금은 엉뚱한 대답을 했다. 그러면서 풀어 놓은 그녀의 고백은 엄청났다.

그녀는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양궁 대표팀 감독 류수정이었다. 그제야 모든 의문이 눈 녹듯이 풀렸다. 양궁 선수 출신의 국가대표 감독이니 체력적으로 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잘 걷는 게 당연했을 것이다. 그리고 국가대표 감독이니 태극기 우산을 들고 다니는 것 역시 당연한 수순이다. (중략) 그녀는 새벽 등산을 도를 닦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매 순간 피 말리는 경쟁을 해야 하는 양궁에서 감독이 무심할 정도의 평안을 유지하지 않으면 선수들이 먼저 흔들린다. 무심한 평안을 유지하기 위해 도를 닦는 기분으로 매일 고산골을 찾는다는 거다.
---「2부 숲속 리더와 술 속 리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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