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비전은 무엇으로부터 출발하겠습니까?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문제의식은 증상입니다. 통증이나 거북한 느낌입니다. 문제의식이 없다는 것은 마치 나병환자와 같습니다. 나병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입니까? 통증을 못 느낀다는 것입니다. 손가락이 문드러져 가는데도 느낌이 없습니다. 통증을 못 느끼면 치료가 불가능해집니다. 교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면 교회를 치료할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기독교라는 종교의 형식만 남아서 타종교와 실제적으로 차이가 없습니다. 예수님 이름만 부를 뿐이지 구하는 것은 다른 종교에서 구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마치 유대인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진리로 주신 율법을 단지 자기들 민족 중심적으로 판단해서 하나님을 이스라엘 안에 가두어 둔 것과 똑같습니다.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경쟁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위하여 구별하여 주신 나라가 아니라 전 인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통로였습니다.

예수님 없이 목회하고 사역하고 신앙생활 하면서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지금 어디에 계시겠습니까? 예수님은 크든 작든 교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가득 채워져서 그것을 세상으로 흘려보내야 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교회가 오직 교회 자체를 위해 모든 것을 행하는 모습을 보면 교회에는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 먼저 압니다. 교회에 예수님이 계신다면 그들이 먼저 예수님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정작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그것을 모릅니다. 예수님으로 가득 채워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욕심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신학은 삶의 신학이어야 합니다. 신학적인 근거 위에 성경의 순수한 말씀을 따라가야 합니다. 실천을 강조해야 합니다. 실천의 부재는 거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교회생활에 만족하게 만든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성경말씀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면 복음적 삶의 원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신학의 다양성은 인정하되 신앙인의 삶의 원리를 도출하여 예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예수님의 손길로 이웃을 사랑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세상에 보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놓치고 있는 것은 신앙의식의 변화입니다. 신앙의식이 개혁되지 않고는 다른 모든 개혁운동은 목적한 바를 이루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의식이 개혁되지 않는 그 어떤 운동도 외적인 변화에만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신앙의식은 여러 가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변화될 수 있습니다. … 신앙의식이 하나님의 일을 할 만한 상태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그 사람을 통하여 일하셨습니다. 신앙의식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고난이나 체험을 통하여 신앙의식을 온전히 바꾸게 되었을 때 비로소 일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신앙인들의 언행과 삶은 전부 이 신앙의식에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보이는 천국의 삶이 신앙의 목적입니다. 그것은 천국원리를 따르는 삶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세상논리를 따라가면서 믿음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천국에서는 모든 것이 사랑으로부터 출발합니다. … 비판을 해도 사랑이어야 합니다. 천국 시민이라는 그리스도인들이 천국의 원리로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똑같이 욕심의 원리로 세상을 산다면 예수님을 드러낼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은 천국의 원리로 세상을 이기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 삶의 목적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예수님을 따라가는 사람이며 예수님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의 그런 특징들을 알 수 있게 만들어주는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이웃사랑입니다.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들의 가장 분명하고 명확한 증거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라면 예수님의 삶에 대해서 누구보다 더 분명한 이해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거듭거듭 강조하신 사람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일 것이며, 그 마음은 곧바로 이웃사랑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라면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먼저 내가 먼저 변화되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누구를 고치거나 바꾸려고 하는 훈련이 아닙니다. 내가 지식으로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무슨 비결을 배우기 위해서나 특출한 방법을 터득하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물론 가장 효과적으로 예수님의 참 제자를 만들어내도록 되어 있습니다만, 내가 먼저 참 제자가 되어야 진짜 제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교회부흥이나 사역의 확장이 목적은 아닙니다. 물론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모든 것은 주님께 달려있습니다.

JMDC란 Jesus Mind Disciples Class의 약자로, 글자 그대로 예수마음 제자반을 말합니다. JMDC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제자들이 또 제자들을 훈련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새로운 (본질적인) 가치의 확장에 굉장히 유리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활동은 참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3~5명 정도의 제자반을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가정과 교회와 사무실과 카페와 대학에 JMDC를 많이 설치하여 서서히 기독교의 한계를 무너뜨리자는 것입니다. 교회가 쳐놓은 유리천장(기독교 신앙의 이상은 볼 수 있지만 결코 그리로 올라갈 수 없는 종교로서의 한계)을 깨야 합니다. … 복음의 한계가 아니라 기독교의 한계, 교회의 한계입니다.

당신 자신과 교회와 기독교를 이끌어 가십시오. 새롭고 차원 높은 비전으로 세상을 바꿉니다. 박해시대 본래의 교회로 회복시키십시오. 묵상하는 말씀이 실천적인 말씀 되도록 만듭니다. 관념신앙, 교회(율법)신앙을 실천신앙, 생활신앙으로 바꿉니다. 교회에서 선택하면 전혀 다른 참 교회로 바꿉니다. 교회 안 성도를 교회 밖에서도 성도로 변화시킵니다. 일반 성도도 본질사역을 감당하십시오. 대학교, 신학교 동아리로 스스로와 대학을 바꿉니다. 은퇴목사, 무임목사님을 가장 복되게 만듭니다. 시간은 걸리지만 근본적으로 바꾸어드립니다. 잠자는 복음이 살아있는 복음으로 변화됩니다. JMDC 운동은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펼쳐지는 복음운동입니다. 성경이 제시하는 원래의 세상을 향하여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는 참 제자가 있는 한, 교회는 다시 회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