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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 양장 ] 수우당 시인선-01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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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14쪽 | 128*210*20mm
ISBN13 9791191906189
ISBN10 1191906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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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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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알몸이었다 그 푸른 가슴에 안겼을 때도 그는 알몸이었다 내가 그의 품속에서 내일을 꿈꾸는 동안에도 그는 여전히 알몸이었다 수십 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알몸인 (그럼, 그동안, 내가 꾼 꿈은 어디로 갔나) 그는 여전히 알몸인데 나는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공장을 사랑하고부터」중에서

픽─ 쓰러지듯 누워서는 무슨 꿈 꿀까 (무슨 꿈이라도 꾸고 있을까) 나무 그늘이 짧아 발목을 내놓고 잠들어 있는, 아니, 아니 언제라도 박차고 일어나 망치를 들고 수출 탑을 더 높이 높이 쌓겠다는 듯 꿈틀거리는 (저 푸른 힘줄 좀 봐) 점심시간이면 나무 그늘에 종이상자를 깔고 누워 습관처럼 내일을 꿈꾸기에 바쁜, 바쁜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1」중에서

사실 한 두려움이 끝나면 다른 두려움 앞에 서 있었다 봄 햇살마저 지나치는 가난한 골목이 전부였던 시간, 내 마음에는 무슨 간절함으로 꽉 차 있었나 (해고자를 복직시켜 주세요 고용안정을 바랍니다 비정규직 없는 일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일하다 죽는 노동자가 없게 해 주세요 노동자가 가슴 뿌듯한 그런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도 노동자는 눈앞에 낚싯바늘을 둔 물고기처럼 위태위태한 시간입니다
---「제 기도를 누가 들어나 줄까요」중에서

세월은 왜 가기만 하고 다시 오지 않는가 사람의 역사와 함께 진리가 되어버린 말들이 부초처럼 떠돌고 있다 집 밖에 나와 개처럼 긴 하품을 하는 동안에도 전화기는 쉴 새 없이 복음을 뱉어내느라 바쁘다 (대문 밖은 위험합니다 가족도 조심하세요) 기쁨을 기쁨이게 하는 말씀은 이제 없다 천당도 지옥도 말 한마디로 거침없이 만들고 지웠지만, 예수도 부처도 전염병은 어쩌지 못한다니 과학을 신봉하라 또, 하나의 신이 탄생하고 있다
---「신의 탄생」중에서

한 아이가 그네를 타고 있다, 왔다 갔다 얼마나 더 있어야 엄마가 올까 나는 엄마처럼 기다리게 하지 않을 거야 (다짐하는 사이)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은 세기의 끝, 한 아이가 그네를 타고 있다
---「한 세기의 끝에서 1」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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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에 여우가 복새(구르기)를 세 번 넘으니 무덤이 열리고 여우는 사람으로 변했다. 여기 노동의 여우가 복새(구르기)를 넘고 있다. 꿈쩍도 하지 않던 노동의 본질이 무지개로 떴다가 소낙비로 내린다. 그건 기승전결 예측 가능하다. 그러나 무지개 위를 걸어서 땅 위로 내려서는 노동의 원형은 예측 불가다. 노동은 언제나 땅 위에서 뻘뻘 땅만 보았고, 하늘은 무시로 무지개를 그렸지만, 축복이 없었으므로 비는 내리지 않았다. 그러니까 당신은, 당신은 어머니도 아버지도 세울 수 없었던 신기루에 못을 탕탕 박으며 노동을 붙들고 놓지를 않았다.

다시 태어난 노동은 이미 태곳적부터 존재하던 어미 자궁 속의 유영에서 시작되었고, 경주하던 올챙이 떼에서 시작되었건만 누가 노동을 우리들의 몫이라고 못 박았는가? 생의 본질이 노동인데 누가 우리에게 망치를 쥐어주었나? 호미질 괭이질에 못 박힌 노동에 바람처럼 불어서 니들의 머릿속으로 진입하라고 호통이 아니라 저.으.기. 누르는 눈빛으로 일타를 날렸다. 쓰읍! 방울뱀 소리를 내며 그가 일별한다. 노동자 너는 바로 너야! 너라니까?
- 박덕선 (시인)
표성배의 시집에는 손짓과 교감의 장치로 설치해 놓은 괄호( )에 눈이 걸리거나 생각이 맴돌도록 화두 대신 기호로 독자들에게 덫을 던져 놓았다. 수학 풀이에서 괄호 안의 수부터 먼저 계산하는 공식을 생각해본다면, 괄호 안에 담은 단어와 문장이 시 한 편의 초점이고 골자가 될 수도 있고, 시인의 속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노동자가 없는 자본주의는 있을 수 없지만, 이 사회의 주춧돌이라고 할 노동자의 삶은 갈수록 나락이다. 이런 노동자 곁을 지키는 몇 안 되는 시인 중 한 명이 표성배 시인이다. 그런 시인이 묻고 있다. 일 년짜리 계약서에 서명하고도 일자리를 얻었다는 것에 만족하고 살아가는 계약직 노동자에게도, 안정적인 고용이 보장된 정규직 노동자에게도, 특수고용직 노동자에게도 당신은 누구냐고. 정말, 당신은 누구냐고, 이 시집을 읽다 보면 화두 같은 이 질문 앞에 숨이 턱 막힌다. 정말 나는 누구인가
- 일곱 시인의 일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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