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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의선사의 다도(茶道)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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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152*225*30mm
ISBN13 9791155801727
ISBN10 115580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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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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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차가 소개된 시기는 대략 6세기 말에서 7세기 무렵으로 추정한다. 대개 당(唐)을 왕래한 도당(渡唐) 구법승이나 관비사비 유학생, 사신, 상인 등을 통해서였고, 특히 구법승은 적극적으로 차를 유입한 계층이라 할 수 있다. 구법승들은 선종 수행과 융합된 음다풍(風)을 신라에 소개하였는데, 10세기 말경에 이르면 외래문화인 차 문화가 고려인의 기호와 풍토를 함의한 우리 차 문화로 발전하였다. 고려 시대는 우리 역사에서 차 문화가 가장 융성했던 시기인데, 왕실 귀족과 승려들이 차를 향유하며 다사(茶事)를 주도하였다. 문예적 안목이 높았던 고려의 음다층은 세련되고 예술적인 차 문화로 발전시켰고, 이와 더불어 고려의 색채를 띤 차와 다구(茶具)가 생산되면서 송(宋)에 비견할 만한 고려의 차 문화가 완성되었다.
--- pp.14~15

차는 선의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 차는 선 수행의 장애 요소인 잠이나 적체된 몸의 피로감을 해소시키는 정신음료이다. 그러므로 차와 선이 긍극적으로 도달할 목표점은 근원적으로 다른 개념이라 하겠다. 물론 차를 만들거나 차를 다릴 때 삼매의 집중성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조다삼매(造茶三昧)와 전다삼매(煎茶三昧)는 삼매의 경지에서 차를 만들어 차를 다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원리에 맞는 것이지만, 엄격하게 구분한다면 다선일미란 일치될 수 없는 철학 개념인 셈이다
--- p.20

초의는 조사선을 근간으로 하고 청허가 주창한 선교일치의 수행 입장을 견지하는 선리를 내세우며 『선문사변만어』를 저술하였다. 초의의 선리를 드러낸 『선문사변만어』는 치밀한 고증을 통해 이종선(二種禪)의 이론적 바탕을 구축하였는데, 이러한 고증 태도는 정약용과 김정희에게 영향을 받은 고증학의 학문적 방법론에 입각한 것으로 보인다. 초의는 백파가 『선문수경』에서 주장한 삼종선(三種禪)을 반박하고, 이종선을 주장하는 『선문사변만어』를 저술하여 이종선과 삼종선 논쟁을 촉발시켰다. 이는 조선 후기에 벌어진 전통적인 사상과 새로운 사상의 대립이라는 점에서 근현대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 p.44

이 편지는 변지화가 진도 목사로 임명되어 화원리(花源里: 진도)에 있을 때 초의에게 보낸 편지이다. 이 편지의 발굴로 초의가 「동다송」을 저술한 후 변지화를 통해 홍현주에게 전하게 되는 과정이 밝혀졌다. 변지화가 다른 사람을 시켜 등초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하고는 질 의처를 표시하여 초의에게 보냈고, 초의가 내용을 정정·보완하고 표제까지 바꾸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따라서 변지화의 편지는 이 다시(茶詩)가 저술된 배경을 밝혔을 뿐 아니라, 「동다행」이 『동다송』으로 제명이 바뀌게 된 경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문헌 자료이다.
--- p.60

그리고 「탕변」에는 초의의 치밀한 연구 태도가 나타나 있다. “곧바로 소리가 없어지는 것이 순숙이다(直至無聲 方是純熟)”라고 했던 장원의 견해와 달리 “곧바로 소리가 없어지는 것을 결숙이라 한다(直至無聲 方是結熟)”라고 한 부분이다. 초의의 ‘순숙(純熟) - 결숙(結熟)’, ‘순숙 - 경숙(經熟)’의 입장은 물이 어느 순간이 되어야 물의 본색이 사라져서 탕수로 적합해지는지를 분별하는 방법의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순숙은 차를 우리기에 가장 적합한 상태의 탕수인데, 이는 탕변에 대한 치밀한 관찰을 통해 드러난 것이다. 결숙과 경숙으로 순숙을 분별한 차별성은 더욱 치밀한 연구가 요구되나, 탕변에 대한 초의의 관찰력은 삼매의 경지에서 연찬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실제 초의차가 삼매의 경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그의 탕변에 대한 견해도 같은 입장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차에 대한 탐구는 경화사족들에게 초의차가 극찬을 받게 한 요인이었다.
--- pp.68~69

음다가 풍속에 사라진 18세기경에는 차를 약재에 섞어 풍(風), 한(寒), 서(暑), 열(熱), 감(感), 수(嗽), 체(滯)를 치료하는 약으로 활용했다. 이런 사례는 이운해(李運海, 1710~?)의 『부풍향차보(扶豊鄕茶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풍은 부안의 옛 지명이다. 1755년에 부안현감으로 부임했던 이운해가 관아의 하인을 보내 차를 채취하고 7종의 약차를 만들어 감기나 풍, 한질, 더위, 기침, 체 했을 때, 병을 치료하는 약차를 만들었다. 이 기록은 차 문화가 사라진 시기에 차 산지에서 차를 약으로 활용하였던 실제 사례이다. 차 문화가 사라진 18세기 중순에 차를 약으로 활용했던 이러한 사례를 통해 차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시대적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19세기 초에 북학파를 중심으로 음다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당시 선다(禪茶)의 명맥을 이어온 대둔사 승려들은 제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초의는 선다의 이론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차에 관심을 가진 경화사족들의 열망에 부응하였다. 이처럼 초의는 19세기 초에 차 문화의 흐름을 이끌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정약용이 보림사 승려들에게 차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이유원(李裕元, 1814~1888)의 주장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 pp.143~144

그렇다면 제다란 무엇이며 어떻게 발전되어 왔던 것일까. 제다(製茶)란 불이나 증기, 햇빛을 이용하여 찻잎의 독성을 중화하는 과정이라고 정의한다. 이 과정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는 차를 만들기 위한 필수 단계이다. 그런데 나라마다 차를 완성하는 공정이 조금씩 다르고, 혹은 전반적인 공정이 같더라도 나라마다 다른 기후 풍토 및 기호에 따라 세부적으로 방법을 달리 하기 때문에 다양한 제다법이 있어 왔다. 국가별로 전통적인 제다법을 중시하여 문화유산으로 규정하는 연유도 전통 제다법이 그들의 오랜 역사와 더불어 차를 다루는 지혜가 축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초의차는 초의가 명대의 제다 이론을 토대로, 조선의 실정에 맞춰 제다법을 완성하여 그 특징을 반영한 것이라 하겠다.
--- p.159

포법(泡法)이란 차를 우려내는 순서와 방법이다. 그 핵심은 다구(茶具)의 청결성, 적정한 차의 양, 차가 침출하는 시간의 적의성(適宜性)에 따라 차의 진미가 드러난다는 것이고, 이러한 탕법의 적절성을 중정(中正)이라고 한다. 초의가 “대체로 다관이 너무 뜨거우면 차의 기미가 드러나지 않고, 다호(茶壺)가 깨끗해야 물의 기운이 맑고 좋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포법의 가장 중요한 조건을 설명한 것이다. 다도의 중정은 이런 조건이 적의해야만 실현된다. 그러므로 중정이 아닌 상태, 다시 말하면 다관이 너무 뜨거우면 차의 체(體)인 기미가 손상되어 차의 신(神)인 색·향·미가 온전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포법에서 과불급(過不及)이 없어야 차의 건(健)·영(靈)이 드러난다. 본체론으로 보면, 영(靈)은 차의 색·향·미가 겉에 드러난 차의 신이 고, 건(健)은 차의 내밀한 기운인 차의 체이다. 차를 담아두는 다호(茶壺)가 청결해야 물의 맑은 기운이 제대로 드러나서 차의 체가 발현된다. 그러므로 초의가 말한 중정은 포법의 핵심이며, 차의 체용(體用)이 드러난 세계이다. 이런 점에서 차를 만들고 탕법에 적용된 기준으로 넘치거나 미흡함이 없는 상태를 지칭하는 초의의 중정은 『중용』에서 말하는 중정의 개념과는 다르다.
--- pp.289~290

응송도 초의처럼 차 이론을 연구하고 몸소 차나무를 길러 차를 만들어 즐겼다. 이는 차의 이론과 실증을 겸비한 초의의 연구 방법이 응송에게까지 이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응송이 다포(茶圃)를 만들어 차 나무의 육종을 연구한 것이나 품천(品泉)을 연구하면서 차 문화 전반을 연구한 것은 초의에게서 연원된 것으로 1917년경 대흥사에서 유행된 탕법이라 생각한다. 응송은 평생동안 초의 다도 연구를 위한 문헌 수집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이를 토대로 차의 진실한 진리를 터득하려 하였다. 응송의 이러한 노력은 근현대로 이어진 초의차 제다법의 원형을 계승하여, 사원차의 원형을 보존함으로써 대둔사의 다풍이 후대로 이어졌고, 1985년에 필자(朴東春, 1953~ )에게 전해졌다. 응송은 필자에게 「전다수게」를 내려 그의 다맥을 전했다.
--- pp.34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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