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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 다시 읽기 2

: 회상과 대화/최종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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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79쪽 | 514g | 136*210*23mm
ISBN13 9791197758652
ISBN10 1197758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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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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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민주주의와 동아시아의 냉전이 긴장 관계를 갖고 있었던 1970년대와 1980년대, ‘포스트냉전’과 ‘포스트 쇼와’가 겹치며 역사 인식 논쟁이 격화된 1990년대, 남북한과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한편에서 ‘9·11’ 이후 대對테러 전쟁으로 군사적 긴장 관계가 더욱 첨예해진 2000년대, 원전 사고 이후 안으로 향한 ‘부흥 내셔널리즘’이 목소리를 높여간 2010년대까지 서경식은 흔치 않았던 시대의 목격자인 동시에 어떤 시대에도 체제나 머조리티를 냉철하게 꿰뚫어 보는 ‘마이너리티의 눈’으로 발신을 계속해서 이어 간 비평가였다. 재일조선인으로서의 민족 아이덴티티를 강하게 긍정하는 ‘민족주의자’(이 용어의 정확한 의미는 본문에서 설명될 것이다)이자, 서양문화(회화, 음악, 문학)의 전통에 정통하고 거기에서 가장 좋은 것을 길어 올리는 ‘인문주의자’,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제3세계의 학대받는 사람들과 연대를 모색하는 ‘새로운 보편주의자’, 그리고 일본의 대학이나 사회에서 학생과 동료, 시민을 항상 일깨워 준 ‘교육자’였다. 한 사람의 인간이 떠맡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짐을 서경식이 짊어져 왔다고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바라건대 이 책을 통해 서경식 선생의 다양한 저서가 다시금 읽힐 수 있기를.
---「p.54-55, 서문」중에서

미술관에서는 보통 그림엽서를 팔지요. 제가 두 장을 사라고 한 까닭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한 장은 자신의 추억으로 간직하라는 의미입니다. 저는 지금도 반세기도 더 전에 오하라미술관에서 사 온 나카무라 쓰네의 그림엽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머지 한 장은 소중한 사람에게 전해 주면 좋겠습니다. 친구든, 가족이든, 연인이든 소중한 이에게 “나 이런 곳에 다녀왔어.”라고 말하며 선물하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미술은 (미각이나 음악적 취향과 비슷한 면도 있겠지만)그 사람의 감각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까지 포함하여 나타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 이 사람 이런 걸 좋아하는 줄은 몰랐는데 멋진데!”라는 식의, 바로 그런 세계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중략) 미술은 주관적인 것이 가장 허용되어야만 하는 세계입니다. 남이 예쁘다고 하건, 더럽다고 하건 상관이 없습니다. 어떤 작품을 두고 있는 그대로 좋다고 말하는 사람, 그런 식으로 자기 스스로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인권에 대해서도, 정치에 대해서도, 경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통해 여러 가지 문제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p.100-101, 최종 강의」중에서

반세기 전 학생 시절, 재일본한국학생동맹(한학동)에 들어갔을 때, 처음으로 본명을 이야기하고, 이제 막 조선어를 공부하기 시작한 재일조선인 친구와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는 미음(ㅁ) 받침 발음이 잘 되지 않아 자신의 성인 김을 일본식으로 ‘기무’라고 발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그걸 비웃거나 창피 주지 않고, ‘기무’도 ‘김’도 모두 金이라고 감싸 안아 줄 수 있는 시야를 가질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너는 자기 성조차 제대로 발음 못하니까 더 이상 조선인이 아니다.”라고 생각할 게 아닙니다. 좀 더 말하자면 저는 만약 조선어를 한 마디도 못하더라도 일본 제국주의에 의한 식민지 지배 역사의 결과로,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할 수밖에 없는 존재, 그런 사람이라면 충분히 대화할 수 있고, 같은 ‘조선인’으로서 만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p.256-257(좌담-‘서경식의 언론 활동과 재일조선인」중에서

1980년대에 인문사회과학 영역에서 일반화된 ‘내셔널리즘 비판’과 ‘국민국가(비판)론’의 조류가 포스트모던 사상과 아이덴티티 비판론 등과 결합하면서, 리버럴하면 할수록 국가나 민족이라는 것은 이미 극복되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만연했습니다. ‘재일일본인’이라는 말도 그중 하나인데, 실제로 국적을 가지고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누리면서도 ‘내적 망명자’나 ‘난민’ 등에 스스로를 빗대고, 국가의 구속에서 자유로운 듯 말하는 분위기가 지적 유행이 된 것 같았습니다. ‘국경 넘어’라든가 ‘월경’ 같은 말의 유행도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참고로 서경식 선생의 저서 중에도 『월경화랑』이 있습니다만, 이건 그런 분위기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책입니다). 저는 그런 말에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내셔널한 것에 대한 회의감에서 당시 조류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도 사실입니다. 국제회의나 심포지엄에서 다국적 연구자들과 교류를 거듭하면서, 자신이 일본 정부의 여권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듯 지식인을 향해 서경식 선생이 던진 비판은 정말 정수리에 일침을 가하는 것이었습니다.
---「p.301(발표 2 ‘책임에 대하여 -계속 물어가는 것」중에서

서경식의 글을 읽다 보면 자신이 지닌 초능력 때문에 스스로 고통 받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된다. 타인의 것이든, 자신의 것이든,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남보다 갑절이나 예민하게 간파하는 통찰력이 서경식 본인의 인생을 괴롭게 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그를 괴롭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일본의 식민지주의인 이상, 그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인간의 추악함을 더없이 적확하게 언어화하는 서경식의 문장력에 나도 모르게 이런 생각을 하고 마는 것이다.
---「p.364, 코멘트 2-서경식은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가」중에서

나카노 씨가 『프리모 레비를 찾아가는 여행』을 보여 준 날도 그런 여느 날 중 하루였습니다. 책의 여기저기에는 연필과 볼펜으로 그은 선과 메모가 빼곡했고, 포스트잇도 빽빽하게 붙어 있었어요. 몇 번이고 반복해 읽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책은 너덜너덜했죠. 나카노 씨는 알렉시예비치와 대화하는 서경식 선생의 모습에 감명을 받아 그의 저서를 이것저것 찾아 읽었는데, 그중에서도 프리모 레비라는 인물에 점점 빠져들게 된 것 같습니다. 서경식 씨가 토리노로 프리모 레비를 찾아가며 그에게 자신의 인생을 중첩시킨 사색의 과정에 깊이 매료되었던 그는, “가마쿠라, 이제 서경식 씨와 방송 만들 일 없을까? 나도 참여하고 싶은데.”라고 먼저 말을 걸어왔지요. 저는 서경식 씨를 알고 나서 그와는 왠지 죽이 잘 맞는달까, 말이 통한달까 ─ 솔직히 처음에는 조금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 그래서 친한 친구처럼 지냈는데, 그와 일면식도 없는 나카노 씨가 그의 책에 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술잔을 기울이며 서경식 씨의 책에서 감동받은 구절을 서로 주거니 받거니 인용하고 낭독하고 하다 보니, 책을 낭독하는 방송을 만들어 보자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흐르더군요. 하지만 우리 둘 다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최종적으로는 서경식씨가 직접 ‘현장’을 여행하며 그 과정에서 생겨난 새로운 만남이나 사색을 영상으로 담자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프리모 레비를 찾아가는 여행』을 바탕으로 새로운 ‘여행’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로 후끈 달아올라 그대로 다음 날 아침까지 달렸지요(웃음).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기획안을 받아주는 데가 없는 거예요.
---「p.396-397, 대화1 ─ 영상 제작을 함께한 20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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