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저자로서의 인류학자

저자로서의 인류학자

: 레비스트로스, 에번스프리처드, 말리노프스키, 베네딕트

[ 양장 ]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07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24
정가
18,000
판매가
17,100 (5%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427g | 138*222*20mm
ISBN13 9788954623636
ISBN10 895462363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인류학의 문학적 성격이 더 잘 이해된다면, 인류학이 설득력을 얻게 되는 방식에 관한 일부 직업적인 신화는 아마 설자리를 잃을 것이다. 특히 민족지 문헌은 오로지 사실 내용의 순수한 힘을 통해서만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그런 글이 진리처럼 보이는 외관, 즉 핍진성逼眞性을 얻기 위해 시도한 방식은 주로 매우 구체적인 문화적 세부 사항들을 나열하는 일이었다. 기이한 내용 때문에 독자들이 품을지도 모르는 의심을 실제 자료를 퍼부어 해소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말리노프스키나 레비스트로스, 혹은 어느 누가 쓴 민족지도, 적어도 애초에는 그런 자료에 기대어 신빙성을 획득하지는 않았다. ---p.13, 「제1장 그곳에 있기: 인류학과 글쓰기의 현장」

진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하는 인류학자의 능력은 정확한 시선이나 개념의 정밀성 여부와는 별로 관련이 없다. 그보다는 그들이 실제로 다른 생활 세계에 침투해보았고(혹은 침투되었다고 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이런저런 방식으로 실제 ‘그곳에 있어본’ 결과라고 믿게 만드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 글쓰기는 이러한 무대 뒤에서 일어난 경이로움을 우리가 이해하는 지점에서 등장한다. ---p.14, 「제1장 그곳에 있기: 인류학과 글쓰기의 현장」

인류학 분야를 통틀어보아도 『슬픈 열대』만큼 자기지시적인 저작(이 책이 풀어내는 표면상의 주제를 가리키는 것만큼 자주 자신을 인공물로 가리키는, 그것도 고의적으로 가리키는 저작)은 없다. [……] 레비스트로스는 독자가 자신의 텍스트를 관통하여 그 너머를 바라보길 원하지 않는다. 그는 독자들이 자기 텍스트를 바라보길 원한다. 그리고 일단 그의 텍스트를 보고 난 사람은 다시 그 너머를 바라보기가 무척 힘들어진다. 적어도 다른 사람들처럼 낡은 인식론상의 무심한 태도로 바라보긴 어렵다. ---pp.42-43, 「제2장 텍스트 속의 세계: 『슬픈 열대』를 읽는 방법」

[에번스프리처드의] 텍스트 구축 전략의 장치를 도출해내기란 무척 어렵다. 그 장치는 식자들의 대화에서 익히 볼 수 있는, ‘우리끼리 하는 말인데’ 따위의 말투에 너무나 잘 녹아들어가 있는 종류의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층위에서 보면 이 전략은 명백히 매우 엄격하게 규정되고 매우 신중하게 관찰된, 저자와 독자 사이에 존재하는 서사계약에 의존하고 있다. 저자와 독자를 연결하는 전제, 사회적이며 문화적이고 동시에 문학적이기도 한 이 전제는 워낙 강력하고 널리 퍼져 있으며 견고히 제도화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작은 신호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p.78, 「제3장 슬라이드 쇼: 에번스프리처드의 아프리카 슬라이드」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요점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그들은 고개만 끄덕해도 알아차릴 것이다. 독자 자신이 이런 관심사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단서를 슬쩍 보이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 단서가 담긴 문장이 바로 독자의 태도를 바꾸는 변곡점이다. 필자가 옥스퍼드 대학 출신의 신사라면 도움이 된다. 저명한 학술 업적과 독자가 지금 손에 쥐고 있는 책 같은 관련 저작의 출판뿐 아니라, 출신, 계급, 천성, 성격이 그런 인상을 불러일으킨다면 더 좋다. 그러면 당신은 그들과 공유하고 있는 가치, 훌륭한 취향, 섬세한 감식력에 호소할 수 있으며, 그 덕분에 우호적이고 특권적인 분위기 속에서 소통할 수 있다.” ---p.79, 「제3장 슬라이드 쇼: 에번스프리처드의 아프리카 슬라이드」

한편에는 완벽한 ‘코즈모폴리턴’이 있다. 굉장히 폭넓은 적응력과 동료애를 지닌 이 인물은 자신을 세뇌해 어떤 상황에든 적응해서, ‘미개인’의 눈으로 보고 그들처럼 생각하고 말할 수 있게 되고 심지어 그들처럼 믿을 수 있게 된다. 다른 한편에는 ‘완벽한 조사가’가 있다. 철저히 객관적이고 냉정하고 철두철미하고 꼼꼼한 그는 그 차가운 진실에 얼마나 몰두하는지 그에 비하면 라플라스조차 자기탐닉적으로 보일 지경이다. 시인의 열의로 직접적인 것을 포착하는 지독한 연애소설과 해부학자 같은 열의로 그것을 깨뜨리는 엄격한 과학이 위태롭게 결합한다. ---p.102, 「제4장 목격하는 나: 말리노프스키의 후예들」

베네딕트의 저작에서 문화적으로 가까운 것은 괴상하고 인위적인 것으로, 문화적으로 거리가 있는 것은 논리적이고 솔직한 것으로 그려진다. 우리 자신의 생활 형태가 낯선 민족의 낯선 관습이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실제로 있는 곳이든 상상으로 만들어낸 곳이든 멀리 떨어진 곳의 관습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예측 가능한 행동이 된다. 그곳이 이곳을 혼란스럽게 한다. 우리 아닌 자(또는 미국인이 아닌 자)가 (미국인인) 우리를 긴장하게 한다. ---p.135, 「제5장 우리/우리 아닌 자: 베네딕트의 여행」

인류학이 누군가를 설득하는 힘의 근원과 토대는, 인류학의 ‘이곳에 있기’와 ‘그곳에 있기’를 텍스트상에서 연결하는 작업, ‘기록된 장소’와 ‘기록된 대상’ 사이의 공동구역을 상상력을 동원하여 구축하는 작업이다. 이론도, 방법도, 교수직의 아우라도 아니다. 그것들이 아무리 잘난 체를 하더라도 말이다.
---p.179, 「제6장 이곳에 있기: 그것은 도대체 누구의 삶인가?」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7,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