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별들의 흑역사

: 부지런하고 멍청한 장군들이 저지른 실패의 전쟁사

[ 양장 ]
리뷰 총점9.9 리뷰 30건 | 판매지수 2,532
베스트
역사 top20 1주
정가
29,800
판매가
26,8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822g | 140*210*32mm
ISBN13 9791192968186
ISBN10 119296818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무솔리니의 등쌀에 내몰린 그라치아니는 처음부터 패배주의에 사로잡혀 자신이 가진 것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렇다 할 전투가 거의 없었는데도 잔뜩 겁을 집어먹었다. 그는 영국군이 측면을 기습할 수 있다는 핑계로 시디바라니에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더이상 한 발짝도 나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후퇴를 고려하거나 영국군의 반격에 대비하지도 않았고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으려는 노력도 없었다. 한마디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 p.4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군이 같은 일본인들에게도 욕을 먹는 이유는 따로 있다. 유별나리만큼 이기적이고 타락한 군대였기 때문이다. 일본 장군들은 ‘천황의 군대’를 자처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무시하고 군대를 썩어빠진 집단으로 전락시켰다. 그것도 모자라 자신들의 잇속을 챙길 욕심에 국운을 판돈삼아 도박을 벌이다가 파국을 초래했지만 끝까지 나 몰라라 했다. 고마쓰바라 미치타로와 같은 인간말종은 일본군 구석구석에 만연했다. 그들이 만들어낸 일본군의 병폐는 총체적이었다.
--- p.65

1937년 7월 7일 밤 베이핑 교외 루거우차오(盧溝橋)에서 야간 훈련중이던 현지 일본군 부대가 중국군의 도발로 병사 한 명이 실종되었다는 허위 보고를 했다. 무다구치 렌야는 처음에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참모를 파견했다. 하지만 공명심에 눈이 멀어서 마음을 바꾸고는 본국의 허락도 없이 반격을 지시하여 사건을 확대했다. 이것이 8년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된 루거우차오사건이었다.
--- p.71

당시 예순여덟 살의 노장이었던 가믈랭은 프랑스군이 시대에 뒤떨어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아무 능력 없이 정치인들과의 연줄을 통해 그 자리를 차지했던 ‘똥별’은 아니었다. … 그러나 제2차세계대전에서 그의 모습은 예전의 명성에만 연연할 뿐 변화에는 둔감하고 우유부단하며 고집불통의 어리석은 노인이었다. 더이상 젊은 시절의 재능과 뛰어난 통찰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 pp.99~100

그중에서도 군생활을 가장 견디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구타와 얼차려였다. 사회의 ‘나쁜 물’을 빼고 강인한 정신력과 진정한 무사도를 주입하여 최강의 군인으로 거듭나게 만든다는 명목으로 온갖 사적 제재와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가 자행되었다. 기강을 위한 ‘필요악’이 아니라 병사들을 단기간에 길들이기 위함이었다. 뛰어난 자질과 지휘 능력을 갖춘 지휘관을 육성하는 것보다 폭력으로 병사들을 복종시키는 쪽이 훨씬 쉬운데다 일본군에게 병사는 한낱 소모품이자 노예였기 때문이다.
--- p.130

하호작전은 메이지유신 이래 최악의 졸전 중 하나로 이름을 남겼다. 제55사단의 손실은 5000여 명이 넘었고 무기와 장비 태반을 잃었다. 임팔작전에 앞서 영국군에게 타격을 가하기는커녕 도리어 회복 불가능한 손실을 입어 영국군의 공세를 막기에도 급급하게 된 쪽은 일본군이었다.
--- p.149

그러나 그 승리는 바돌리오의 뛰어난 전략 덕분이 아니었다. 그는 신중하기보다 우유부단했고 에티오피아군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욱이 에티오피아 정복은 무솔리니를 기고만장하게 만들었을지 몰라도 이탈리아군에게는 아무런 이익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낭비하여 군의 현대화가 늦어졌다. 이탈리아군은 눈앞의 승리에만 열광했을 뿐 현대전을 배울 기회로 활용하지 못했다.
--- p.214

가장 큰 책임은 무솔리니에게 있었지만 1925년부터 오랫동안 군의 수장 자리를 지켰던 바돌리오도 비판을 면할 수 없었다. 그는 무솔리니의 허황된 욕심에 기회주의적으로 편승하여 얄팍한 명성만 얻었을 뿐 시대의 변화에 둔감한 구식 장군이자 이탈리아군의 발전을 저해하는 장애물이었다. 그의 승리는 무력한 약자를 무자비하게 굴복시켜 얻은 것이었다.
--- p.215

크림전쟁에서 드러났던 문제점들은 15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했다. 늙고 굼뜬 장군들은 출세욕만 가득할 뿐 군대 개혁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 나폴레옹 3세의 프랑스군은 나폴레옹 시절의 향수에만 젖어 있었다.
--- p.294

이탈리아는 온 유럽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로마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눈앞의 욕심에 눈이 멀어 무모한 원정을 강행한 정부를 비난하는 폭력 시위가 벌어졌다. 아두와전투가 이탈리아인들에게 절망을 주었다면 유럽의 침략과 압제에 시달리던 아프리카인들에게는 유럽인들이 무적이 아니라는 자신감을 주었다.
--- pp.320~321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덜 탐욕적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지만 남북 아메리카 대륙 전체를 제 발밑에 두겠다며 정복전쟁에 나서지도 않았고(비록 멕시코로부터 텍사스를 빼앗기는 했지만) 대영제국과 프랑스처럼 지구 방방곡곡에 식민지를 개척하여 해가 지지 않는 나라도 아니었다. 그렇다보니 유능한 장군은 있어도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불세출의 군사적 영웅이나 카이사르, 칭기즈칸, 나폴레옹 같은 위대한 정복왕은 없다. 다른 나라의 침략을 받은 적도 없다보니 이순신, 잔 다르크처럼 풍전등화의 국난을 극복한 구세주도 찾아보기 어렵다. 반대로 원균이나 무다구치 렌야와 같이 나라를 말아먹은 막장 장군 또한 없었다는 사실은 미국인들에게 행운이라고 할까. 너무 잘나지도, 너무 못나지도 않았다는 것이 어쩌면 오늘날 세계 최강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인지도 모른다. 미군은 한 명의 걸출한 명장이 아닌 조직의 힘으로 싸우는 군대니까 말이다.
--- pp.374~375

미군의 ‘똥별’ 중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로이드 프레덴들 중장이다. 그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 북아프리카에서 로멜에게 완전히 박살나면서 미군의 데뷔전을 거의 망칠 뻔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전까지만 해도 그는 미 육군에서 가장 촉망받는 장군이었다는 점이다. …… 마셜이 무엇을 보고 그토록 높이 평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선 에 나오자 프레덴들의 실체가 드러났다. 그는 남을 비판할 수는 있어도 다른 사람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이 없는 독선적인 사고의 소유자였다. 또한 자제력이 부족했으며, 자신의 임무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더욱이 프랑스와 영국에 대한 편협한 반감은 동맹군과의 협력을 가로막아 일을 망치는 데 일조했다.
--- pp.376~377

프레덴들은 그제야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깨달았다. 하지만 그가 시드부지드에서 포위된 미군 병사들에게 내린 명령은 그냥 알아서 탈출하라는 것이었다. 드레이크는 야음을 틈타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극소수만 도망쳐나왔을 뿐 대부분 전사하거나 포로가 되었다.
--- p.391

프레덴들이 로멜의 무서움을 모르고 안락한 후방에 앉아 옛날 방식으로 태평하게 지휘했던 것이 잘못이라면 스틸웰은 가장 걸맞지 않은 시간에 가장 걸맞지 않은 장소에서 가장 걸맞지 않은 임무를 맡았다는 점이 문제였다. 그는 처음부터 자신의 임무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그림자 뒤에서 동맹국의 승리를 돕는다는 폼 나지 않는 역할 대신 스스로 역사의 판면에 나와 전쟁 영웅이 되기를 꿈꾸었다. 스틸웰은 개인적인 야심에 눈이 먼 나머 지, 마셜의 전략과 중국의 상황은 무시한 채 무리한 작전을 강행했다. 이로 인해 장제스와 심각한 마찰을 일으켰고 중국을 결딴냄으로써 대일 전선의 한 축을 무너뜨릴 뻔했다.
--- pp.401~402

니벨은 너무 자신만만한 나머지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을 어겼다. 바로 보안이었다. 평소에도 자기 과시에 열을 올리던 그는 극비를 유지해야 할 계획을 공공연히 떠들고 다녔다. 정치인들과 기자들에게 세부 계획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작전 지도까지 보여주었다. 런던 방문중에는 한 사교클럽에서 자리를 함께했던 귀부인들에게도 신나게 떠벌렸다. 니벨의 계획은 영국과 프랑스 언론을 통해 모두 공개되었다. 더이상 공격이 언제 어디서 어느 부대에 의해 시작되는지는 비밀이 아니었다.
--- p.495

물론 이탈리아군의 바돌리오나 프랑스군의 가믈랭처럼 나이와 경험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유능하다고 할 수는 없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아집이 강해지고 권위적이며 새로운 것을 배우기보다 자신에게 익숙한 낡은 방식을 고집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군의 중추부를 장악한 고루한 장군들이 변화와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 패배를 초래한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반대로 젊고 혈기 왕성한 장군일수록 뛰어난 순발력과 추진력을 갖추어 전장에서 놀라운 역량을 발휘하기도 한다. 젊다는 이유로 애송이 취급하며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자리에 걸맞은 충분한 경륜을 쌓을 기회와 역량 검증을 거친 뒤의 이야기다. 능력이 아니라 충성심만 평가하여 중용했다가 망국의 지름길이 되는 사례는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그 사람의 진면모는 위기에 맞닥뜨렸을 때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법이다.
--- p.54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7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26,8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