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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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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34g | 125*205*20mm
ISBN13 9791191783070
ISBN10 119178307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걷기를 즐기려면 눈을 맑게 하고, 귀를 맑게 하고, 또 마음을 맑게 해야 합니다. 봄바람이 부는 5월은 어느 계절보다도 걷는 즐거움을 주는 계절입니다. 근심마저 비칠 듯이 맑은 계절에는 내 마음의 밖으로 나가 걷기를 즐기며 무용한 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 p.23

같은 세대, 다른 시대, 그렇게 선을 그음으로써 우리 사회는 어찌할 수 없을 만큼 토막토막 끊어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사회를 활기차게 만드는 것은 ‘다른 세대’끼리 ‘같은 시대’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시대를 함께 살아갑니다. 그 소중함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 p.31

독서란 시계추 같은 것입니다. 비록 오래된 책일지라도, 지나간 과거의 시대 쪽으로 크게 흔들린다면, 미래 쪽으로도 그만큼 크게 흔들리는 것이 독서가 가진 힘입니다. 그런 독서의 힘을 되찾고 떠올립니다. 또 내 안에서 확인합니다.
--- p.41

먼 곳을 바라보는 눈은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의 존재에 대한 감각을 예민하게 합니다. 눈을 들어 멀리 봅니다. 우리는 종종 그렇게 먼 곳을 봄으로써 자신의 장소, 자신의 위치를 분명히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눈을 들어 먼 곳을 보며 깨닫는 것은 인간의 진짜 크기입니다.
--- p.72

말이 공허하면, 사람도 공허합니다. 어휘라는 것은 마음이라는 지갑 안에 자신이 쓸 수 있는 말을 얼마만큼 넉넉히 갖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 말에 의해, 내가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이 생생히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런 말을 우리는 얼마만큼 갖고 있을까요.
--- p.79

명예나 이익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을 얻는 것, 그것이 진짜 ‘얻는 것’이라는 생각이 지금 우리에게서 멀어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좋은 시간, 자유로운 시간, 나의 시간을 ‘얻는 것’이 사회의 풍요로움이다, 라는 가치관입니다.
--- p.93

그림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것이 ‘건네주는’ 책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림책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이 세계를 즐기는 법이라기보다는 이 세계를 읽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림책이란 누군가에게 ‘건네주는 것’, ‘보내주는 책’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고 싶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어떤 식으로, 책을 보내주고 건네줄지를 말입니다.
--- p.108

한 권의 책이 사람에게 남기는 것은 링크, 연결입니다. 한 권의 책에서 또 한 권의 책으로, 하나의 말에서 또 하나의 말로, 때로는 국경을 넘어서 링크, 연결을 낳는 책이 있습니다. 마음의 그물코가 되어서 사람의 기억을 이어주는 말이 있습니다.
--- p.113

책을 펼친다는 것은 마음을 닫는 것이 아니라 여는 것입니다. 지금, 내 눈길이 닿는 곳에, 또는 내 손 안에, 어떤 책이 있는가. 그것을 스스로에게 묻는 것에서부터 독서가 시작됩니다. 우리는 그렇게 책과 친해지는 습관을 통해, 말을 소중히 한다는 것, 책을 읽는다는 것에 대한 믿음을 스스로 얻어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얻고 싶은 것이 제 바람입니다.
--- p.117

외국어로 쓰인 시를 번역해서 읽으며 깨닫는 것은, 시는 전달할 것을 전달한다, 시는 국경을 넘는다, 시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과 사람을, 이 시처럼 적조차도 친구로 만들어버린다, 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이들을 그립게 만드는 것. 번역시가 주는 소중한 감정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p.132

지금의 우리는 자신이 풍경 속에 있고, 그 풍경 속에서 자신의 감수성이 키워진다는 것을 실감하기 어려운 곳에서 살고 있는 건 아닐까요? 풍경은 사람의 가치관을 키우고 지켜주고 확인하게 해줍니다. 그런 풍경 속에 자신의 몸을 놓아두는 것, 펼쳐진 풍경 속에서 자신의 작음을 깨닫는 것, 그런 마음을 잃어버린 탓에 인간은 아주 귀한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의 위험에 대해 저는 늘 생각합니다.
--- p.144

인생의 특별한 한순간이란 사실은 지극히 흔한, 아무것도 아닌, 어느 한때 어느 한 순간의 풍경일 뿐일 것이다. 그때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문득, 아, 그때 그랬었지, 깨닫고는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본다.
--- p.152

한 번이라도 혼자 큰 나무 아래서 발걸음을 멈추고, 머리 위의 커다란 가지들을 가만히 올려다본다면, 나무가 드리우는 초록 속에서 소리 없이 내려오는 시간의 그물망에 나 자신이 부드럽게 감싸여 어디론가 옮겨지는 듯한 신비로운 기분에 휩싸이게 됩니다.
--- p.169

말없이 말한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 없는 사람에게 물음을 던지는 것입니다. 답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답을 구하려 해도 이제는 답할 수가 없는 것이 사자이기에, 여기에 없는 사람에게 물음을 던지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나 자신을 격려하고, 나 자신이 격려를 받기 때문입니다.
--- p.194

오늘날 자주 널리 쓰이는 어휘는 대부분 설명의 어휘들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나 하면, 오히려 더 알기 어려워졌습니다. 매뉴얼 등에서 볼 수 있는 난해하고 불분명한 문장이 그 좋은 예입니다.
--- p.209

전쟁의 시대란 관념이 폭력이 되어 버젓이 돌아다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어떤 세상에서든 관념의 폭력에 굴하지 않는 영역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지켜온 것은 서경시의 말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간이 인간을 이 세상의 주인공으로 생각할 때 반드시 생겨나는 것이 관념의 폭력이지만, 애초에 인간이 이 세상의 주인공일까요?
--- p.219

어른과 달리 아이는 마치 하루가 인생 그 자체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렇게 아이처럼 하루를 바라보고 지켜보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가장 당연한 시간이 가장 신선한 시간이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 p.245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 인사를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라는 말을 생각합니다. ‘인사’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으면 ‘사람이 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을 말합니다. 그런데 인사를 다한다는 것이 ‘사람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까지 다하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에서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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