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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요즘 중국

: ‘서조선’부터 ‘비단잉어’까지 신조어로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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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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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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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6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66g | 150*210*17mm
ISBN13 9788984078796
ISBN10 8984078794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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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러는 동안 중국인이 이렇게까지 사교를 좋아하는 이유는 중국 사회가 실패할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중국 사회는 살아보면 알 수 있는데 마치 하행 엘리베이터를 타고 생활하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같은 장소에 머무르지만 중국에서는 가만히 있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밀린다. 그래서 늘 발버둥 치지 않으면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도 불안하다. 일본은 주위가 바다로 둘러싸여있고, 대다수가 단일민족이라 때문에 여유롭게 지낼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일본의 약 26배나 넓은 국토를 가진 대륙 국가이며 러시아와 인도, 북한 등 방심할 틈을 주지 않는 14개국에 둘러싸여 있다. 중국 국내에서는 언어와 종교, 식사와 생활 습관 등이 다른 56개의 민족이 14억 4,349만 7,378명(2020년 11월 1일의 인구조사 기준)이나 공생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일본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이 벌어지며 언제 어느 때, 어디에서 누가 공격해올지 모른다. 또한 늘 결과를 추구하며 과정은 별로 따지지 않는다. 그래서 방심할 틈도 없는 사회가 형성되었고 안타깝게도 속인 사람을 혼내기보다 속은 사람을 비웃는 풍조가 있다.
---「1장 사람 만나기를 무서워하는 요즘 중국 청년들」중에서

때마침 중국은 ‘코로나 불경기’의 한복판에 있었는데 거기에 우크라이나 위기의 영향도 더해졌다. 그 결과 8월의 청년층(16~24세) 실업률은 19.9%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금세기 초 대학 졸업생의 취직이 어려워져서 ‘초빙하기’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와 비교하면 현재 중국은 ‘초초초초빙하기’이다. ‘졸업은 곧 실업’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었다.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영화 〈대학은 나왔지만〉과 같은 세계가 펼쳐졌다. 그렇게 되면 한때 공산당 정권에 대항하며 주먹을 치켜든 ‘뀌시’를 부모로 둔 ‘주우허우95后’인 1995~1999년생이나 ‘링링허우00后’라고 하는 2000~2009년생인 청년들은 연일 길거리 데모 행진이라도 일으킬 것만 같다. 그러나 그런 광경은 중국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당국의 단속이 엄격하다는 점도 있지만 ‘한 자녀’의 문제이기도 하다. ‘움직이면 힘을 쓰잖아요’라고 말하려는 듯이 취직자리를 찾지 못한 그들은 얌전히 집에서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붙은 명칭이 ‘포시’다. 수행승에게는 불경만 있으면 충분하듯이 ‘포시’에게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뜻이다
---「2장 중국 스마트폰 세대의 민낯」중에서

‘컨’은 ‘갉아먹다’, ‘라오’는 ‘부모’를 의미한다. 즉 ‘컨라오주’는 ‘부모에게 기대어 사는 사람’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자립하지 못하고 언제까지나 부모에게 의존하는 청년들을 나타낸다. (...)하지만 그런 조처는 어차피 미봉책이라서 중국 경제가 건전하게 발전하지 않으면 수많은 청년을 도저히 다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한 상황에서 2022년에 컨라오주는 청년들의 주류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존재가 되었다. 2005년 처음 나타났을 때는 어른들이 기이한 시선으로 봤지만 이제는 ‘너도 컨라오주’, ‘나도 컨라오주’인 형편이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의 ‘톄바’라고 하는, 우리로 치면 인터넷 자유게시판에 있는 ‘컨라오주바(컨라오주 게시판)’에는 23.9만 건(2022년 9월)이나 되는 게시물이 있을 정도다. 컨라오주들 사이에서 날마다 사소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예를 들면 어느 날 신규 회원이 ‘나는 컨라오주 3년 차이며 지금 원하는 것은 나와 같은 컨라오주 여자친구다’라고 자기소개를 한다. 그러자 ‘컨라오주 커플은 무엇을 하며 지낼까?’, ‘역시 핸드폰 모바일 게임이겠지?’ 등의 논의가 진행된다.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나 큰 수박을 먹었다’라는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한참이다. 이러한 컨라오주가 40~50대가 되면 중국 사회는 도대체 어떻게 될까? 부모가 없어도 그 유산만 있으면 괜찮을까? 참고로 2022년 현 기준 중국에 상속세는 존재하지 않지만 아마 앞으로는 도입될 것이다.
---「3장 나이가 몇인데 언제까지······」중에서

명확하게 선을 그을 수 없지만 늦게 태어날수록 탕핑은 증가하는 경향에 있다. 이 원인에는 주로 두 가지가 있다. 첫째로 편안한 환경이다. 21세기에 들어온 후부터 일반적인 중국인은 내 집과 자가용을 소유하게 되었다. 그전까지 대부분의 중국인은 결코 편안하다고 할 수 없는 단위(단웨이, 직장)의 사택에 살았다. 그래서 전기의 수많은 한 자녀 세대는 ‘빈곤 시대’를 경험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후기의 한 자녀 세대는 철이 들었을 때부터 신축 아파트에 살거나 부모가 자가용으로 학교에 등하교를 시켜줬다. 게다가 외동이니 부모의 애정과 자금을 듬뿍 누리며 자랐다. 그런 탓에 천성적으로 뭔가를 열정적으로 하고자 하는 의욕이 부족하다. 둘째는 취업 경쟁이 격렬해졌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이듬해에 걸쳐서 후진타오 시대에서 시진핑 시대로 넘어오면서 중국은 경기의 관점에서 버블 시대에서 불경기 시대로 변화했다. 불경기인데 대학 졸업생은 해마다 약 40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역시 포시 항목에서 설명했는데 2022년 7월의 졸업생은 1,076만 명이며, 같은 달 청년층(16~24세)의 실업률은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위기 등의 영향도 있어서 사상 최고인 19.9%에 달했다. 결국 필사적으로 취직 활동을 해도 제대로 된 직장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청년들의 관점에서 볼 때 취직하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울까? 전혀 그렇지 않다. 부모님에게는 집과 자가용, 재산까지 있다. 격렬한 경쟁사회에 뛰어드는 것보다 탕핑을 누리는 편이 편하고 행복하다.
---「4장 전용소파까지 있습니다」중에서

68년 만에 ‘궁퉁푸위’ 시대의 막이 열렸다. 시진핑 정권은 ‘궁퉁푸위’를 ‘댜오가오쿼중정디’라는 6글자로 집약했다. 즉 ‘고소득자의 수입을 조절해 중소득자층을 확대하고 저소득자의 수입을 증가시킨다’는 뜻이다. 이 느닷없이 나온 ‘궁퉁푸위’ 선언에 고소득자층 사이에서 충격이 일었다. 특히 예능계 톱스타나 프로 축구선수, IT 부호들에게 타격이 컸다. 실제로 톱영화배우였던 우이판(크리스 우),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리윈디(윤디 리), 1등 왕홍(인플루언서) 웨이야 등이 잇달아 물러났다. 축구선수의 연봉이 대폭으로 삭감되어 K리그의 중국판인 C리그는 붕괴 위기에 처했다. 거대 IT 기업 중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각각 1천억 위안(한화 약 19조 600억 원)이나 되는 ‘궁퉁푸위 자금’에 대한 투자를 신청했다.
---「10장 다함께 잘살자고는 하지만…….」중에서

공안이나 시 정부 직원들은 모두 흰색 방호복을 입었기 때문에 상하이 시민은 그들을 ‘바이웨이빙’이라고 불렀다. 나는 ‘바이웨이빙’이라는 말을 웨이신에서 처음 봤을 때 상하이 사람의 풍자 유머 센스에 감탄했다. 거기에는 흰색 방호 복장을 한 공안들이 PCR 검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며 큰 소리로 불평하는 중년 여성의 뒤에서 목을 조르는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상하이 출신인 친구는 ‘바이웨이빙’의 생생한 모습을 증언했다. “내가 사는 아파트 층을 일제히 소독한다며 바이웨이빙들이 서슴없이 방으로 올라왔어. 그리고 방 안에 아무 데나 소독 스프레이를 마구 뿌리는 거야. 그래서 딸의 비싼 그랜드 피아노가 못 쓰게 됐고 옥션에서 구입한 유화도 새하얘졌어. 물론 아무도 보상해주지 않아. 같이 사는 고령의 아버지는 ‘살아 있는 동안 홍웨이빙이 다시 집에 쳐들어올 줄 몰랐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지금 나타난 사람은 바이웨이빙이라고 해요’라고 알려드렸더니 어리둥절해하셨어.”
---「16장 과거에 홍위병이 있었다면 현재에는 백위병이 있다」중에서

진상은 여전히 미궁에 빠진 상태지만 알아낸 사실이 있다. 중국에서는 위정자와 작가의 관계가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매우 긴장 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죽간을 사용하는 시대에서 종이를 사용하는 시대로 바뀌고 이제는 인터넷 시대가 되었다. 이에 맞춰서 시진핑 신시대에 들어서자 ‘샨’에 ‘먀오’라는 접두어가 추가되었다. 즉 ‘1초 안에 삭제한다’는 뜻이다. 평소 중국의 뉴스를 뒤쫓는 나는 몸은 늙어가고 있지만 손가락의 순발력은 덕분에 엄청 단련되어 있다. 인터넷이나 SNS에 시진핑 총서기나 중국 공산당 정권에 불리하게 생각되는 뉴스나 영상이 올라오면 ‘먀오샨’을 당한다. 그래서 나는 기사가 남아 있는 사이에 저장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야만 한다. 정말로 1초 차이로 성공하거나 실패한다.
---「23장 캡쳐! 캡쳐! 캡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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