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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48g | 140*210*20mm
ISBN13 9788954692588
ISBN10 895469258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브람스? 우리 브람스에 도전해볼까?” 그녀가 말했다. 미스 나이팅게일에게 첫 레슨을 받고 있는 소년은 아무 말이 없었다. 하지만 조용한 메트로놈을 바라보며, 그 조용함이 기쁨을 주기라도 하듯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 그러더니 피아노 건반을 누르기 시작했고, 첫 음들이 울렸을 때 미스 나이팅게일은 자신이 천재와 함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피아노 선생님의 제자」중에서

같은 날, 작업을 마치기 직전 부엌 창틀에 마지막으로 남은 묵은 페인트를 긁어내던 칠장이들은 장애인이 화덕 옆 그의 의자에 앉아 있지 않은 걸 보고, 비가 그친 후 이곳에 다시 온 이래 그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장애인」중에서

과거에 댄서였던 그녀는 이제 출판사 원고 검토자로 일하고 있어서 검토 의뢰를 받은 타이핑 원고를 카페로 들고 올 때가 많다. 오늘 아침에는 두 편을 가져왔는데 중세 살인 미스터리와 오스트레일리아 오지 배경의 열정적 사랑 이야기다. 어느 작품도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 둘 다 글의 질이 떨어지고, 그녀는 전문가의 정중한 태도로 모든 걸 숨김없이 기록한다. 가끔은 감동을 받고, 오직 즐기기 위한 독서를 하던 때처럼 글에 끌리기도 한다.
---「다리아 카페에서」중에서

애니타는 천천히 앉는다. 그 느린 동작은 대화하고 싶은 의욕을 부정하기 위해 의도한 것이다. 카페는 가득차지 않았고 그녀가 주위를 둘러보자 그녀를 잘 알면서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거나 미소를 보낸다. 사람들과 알고 지내는 좋은 방식이야, 애니타가 다리아 카페에서 자주 하는 생각이다.
---「다리아 카페에서」중에서

“여자를 밝히는” 레이븐스우드의 약점을 이용해보자고 키스가 제안했을 때 로잰이 완강히 거부하면서 그들의 복잡한 관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그가 레이븐스우드 씨에게 집착하게 된 건 그 완벽한 사례라고 할 수 있었다. “아니, 아니, 난 못해.” 그녀는 계속 거부하고 있었다. “절대로.”
의견 충돌은 처음엔 짜증스러웠다가 나중엔 신랄해졌다. 왜 못한다는 거야? 문제가 뭐야?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왜 그렇게 분별력이 없어? 전에도 그런 적 많았잖아? 그건 사실이라, 로잰은 반박할 말이 없었다.
---「레이븐스우드 씨 붙잡기」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이브닝 스탠더드〉를 읽은 후 잠자리에 들 때는 집안이 좀 따듯해져 있었고, 쓸쓸한 기분도 나아진 상태였다. 가끔은 혼자인 게 나쁘지 않았고, 특히 피곤할 때는 아무 노력도 할 필요가 없어서 더 그랬으며, 텔레비전을 끈 후의 정적이 위안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정적은 공백일 수도 있었고, 그렇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레이븐스우드 씨 붙잡기」중에서

그녀는 자신이 사람들 이름을 기억하는 데는 세계 꼴찌라고 고백하며, 전에 만났을 때 에서리지가 이름을 알려준 것처럼 굴었지만 그는 자기 이름을 알려준 적이 없었다. 그의 커피가 나왔지만, 얼른 두어 모금에 다 들이켜고 자리를 뜨기엔 너무 뜨거웠다.
---「크래스소프 부인」중에서

에서리지는 크래스소프 부인의 미스터리를 추적해갔으나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더이상의 추측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이유 모를 연민을 느꼈다. 그는 한 성가신 여인의 비밀을 존중했고 그 비밀을 지켜주기로 했다.
---「크래스소프 부인」중에서

해리엇은 울었고, 눈물로 흐릿해진 시야에 그녀의 정원에 펼쳐진 아름다움이 들어왔다. 그 아름다움은 더 퍼져나가다가 일그러지며 사라졌다. 그녀는 그 아름다움이 돌아오는 걸, 다시금, 전보다도 더 찬란하게 빛나는 걸 지켜보았다.
---「모르는 여자」중에서

“여기 없네요.” 그의 아내가 동요하며 말한다. 올리비아의 거실 텔레비전은 이제 화면이 비어 있고 소리도 안 난다. 그녀와 동거하는 남자는 손님 때문에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에 짜증이 나서 목욕을 하고 있다. 일요 신문이 조금 접혀 있고 의자 하나가 뒤로 빠져 있다.
“당연히 당신 남편은 여기 없죠, 비니콤 부인.”
올리비아는 그녀를 안으로 들이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여자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와 그들이 누리고 있던 주말의 평화를 깰 권리가 없다. 하지만 비니콤 부인이 자신이 누구인지 밝혔을 때, 올리비아는 인터폰에 대고 그녀를 안으로 들일 의사가 없다고 외치기가 어려웠다.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중에서

그는 기다렸다. 왜 기다리는지, 무얼 기다리는지도 모르는 채 기다렸다. 그가 붓을 씻고 아침을 위해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내는 소리만이 밤의 정적을 깼다. 물감은 말랐고, 그는 전등을 하나만 남기고 다 끈 후 다시 그림에 시선을 돌리고 자신의 천사들의 완전함을 보았다. 그가 침대에 누웠을 때 정적을 깨는 바스락거림은 없었고, 그의 살결을 더듬는 손길도 없었다. 그는 잠을 자면서도 여전히 기다렸지만, 꿈속에서 오직 천사들만이 자신에게 위안이 되어준다는 걸 알았다.
---「조토의 천사들」중에서

“우린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는 자신을 잘 몰라요.” 메리 벨라가 긴 침묵을 깼다. “우리가 뭘 할 수 있고 결국 할 수 없는지, 무엇이 우리를 계속 괴롭히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 경계가 너무 모호해요.”
---「겨울의 목가」중에서

그는 친절한 사람이니까 친절하게 핑계와 거짓말을 지어낼 것이다. 다시 돌아간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자비로운 거짓말뿐이니까. 그는 사랑을 오래 지속되지 않는, 이제는 끝나버린 사나운 열병으로 만들 것이다.
---「겨울의 목가」중에서

두 목소리가 비난과 부인, 경멸과 멸시 속에 충돌했고, 박탈당했다고 느끼는 여자의 흐느낌이 이어졌다. 그녀는 그저 자식 가까이 있고 싶었고, 그녀에게 주어진 자격은 그것뿐이었다. “그것뿐이었는데,” 서실리아는 목이 메어 간신히 나오는 그 목소리를 들었다. “넌 그 끔찍한 질투심으로 내가 가질 수도 있었던 그 알량한 걸 잘도 망쳐버렸어.”
서실리아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우린 다시 못 와.” 그녀가 마지막으로 겨우 알아들은 말이었다. “다시는. 영원히.”
---「여자들」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피아노 선생님의 제자」

천재 소년을 제자로 받아들인 피아노 선생님. 그런데 소년이 레슨을 다녀가면 물건이 하나씩 없어진다.

「장애인」

영어가 서투르고 막일로 돈을 버는 떠돌이 형제. 다리가 불편한 남자가 아내인 듯한 여자와 사는 집의 페인트칠을 맡게 된다.

「다리아 카페에서」

한 남자의 법적인 아내와, 지금 그와 함께 살고 있는 여자.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두 여자의 이야기.

「레이븐스우드 씨 붙잡기」

교통사고로 아내를 죽게 만들어 죄책감을 느끼는 부유한 남자. 은행원은 그에게서 돈을 뜯어낼지 말지 고민중이다.

「크래스소프 부인」

돈을 보고 결혼했던 늙은 남편이 죽자, 이제부터 삶을 즐기기로 결심한 부인. 그러나 그녀는 거리에서 옷이 술에 젖은 시신으로 발견된다.

「모르는 여자」

주인공은 어느 날 자기 집 청소부였던 여자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 여자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생각하기 시작한다.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길에서 넘어진 주인공을 도와준 중년 남자. 한참 후 그의 아내가 찾아와 남편을 내놓으라고 한다.

「조토의 천사들」

기억장애에 시달리며 무언가를 찾아 거리를 헤매는 그림 복원가. 우연히 그의 창고를 방문한 매춘부는 그곳에서 천사 그림과 돈뭉치를 발견한다.

「겨울의 목가」

황무지의 저택에 사는 열두 살 소녀는 스물두 살 가정교사에게 연심을 품는다. 세월이 흘러 두 사람은 다시 만나지만, 다시 헤어진다.

「여자들」

어머니의 존재를 모르지만, 헌신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여학생. 언젠가부터 학교 주위를 맴도는 두 명의 중년 여자들과 조우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언어의 장인인 동시에 통달한 이야기꾼. 트레버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현대 문학가 중 한 명이다.
- 힐러리 맨틀 (작가)
나는 언제나 트레버를 읽고 또 읽는다. 그리고 항상 놀란다. 현실에서처럼 소설 속 인물들은 끔찍한 행동을 하지만 트레버는 어떠한 판단도 없이 그들을 바라본다. 그건 정말로 사랑스러운 일이다.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작가)
트레버의 문체는 너무도 섬세해서, 사실상 문체라고 부를 것이 없다.
- 존 밴빌 (소설가)
그의 작품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 길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 줌파 라히리 (소설가)
트레버 소설의 특징은 군더더기 없는 적확하고 생생한 묘사, 흔들림 없이 정밀한 인물 설정, 칼같이 예리한 동시에 불가사의한 부드러움을 지닌 소설적 시선에 있다.
-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가)
그는 기억, 사라져가는 것, 힘이 없고 가끔은 희망도 없는 등장인물들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한 것들이 그의 단편과 장편에 깊이 있는 멜랑콜리를 만들어낸다.
- 콜럼 토빈
작가들은 종종 누구의 작품을 자주 읽는지, 위안을 주는 책이나 소설이 왜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책은 무엇인지 질문받는다. 나는 수없이 대답해왔다, 윌리엄 트레버라고.
- 존 보인 (아동문학가, 소설가)
나는 글쓰기를, 특히 영어로 글쓰는 것을 트레버를 읽으며 배웠다. 그의 작품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나는 작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 이윤 리 (소설가)
윌리엄 트레버, 그는 위대한 단편 작가 중 한 명이었다. 아름답게 구성된 서정적이고 절제된 산문.
- 조이스 캐롤 오츠 (작가)
아일랜드 단편 작가라면 겪게 되는, ‘아일랜드의 체호프’로 불리는 운명을 그도 경험했다. 윌리엄 트레버는 ‘아일랜드의 체호프’가 아니다. 그는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아일랜드의 윌리엄 트레버’로 남을 것이다.
- 줄리언 반스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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