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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의 원류, 해민정신

제주문화의 원류, 해민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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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310g | 153*210*12mm
ISBN13 9791188339921
ISBN10 1188339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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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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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막힌 섬,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으려면 끝없이 그 방법들을 찾아내야 했다.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립적으로 살 수밖에 없었다. 근검절약은 필수였다. 일엽편주의 배 위에서 살아남아 목적지까지 항해하려면 입체적인 지혜와 기술, 적극적인 도전이 필요했다. 해상생활은 자연만이 아니라 해적과도 싸우는 전사가 되어야 했다. 전체를 살피면서 영특하고 단호하게 행동해야 했다.
--- p.15

‘따또 가족’이란 ‘따로’라는 의식을 가지면서 ‘또한 함께’ 가족이라는 뜻으로 절충형 부계 협동 가족인 부부 중심 가족을 뜻한다. 이 ‘따또 가족’은 제주의 부부관계를 설명하는 데 적합하다. 제주도의 부부관계 역시 ‘따또 부부’라 할 만하다. 부부는 따로(개체적으로) 그리고 공통의 목적을 향해 협조하면서 또한 함께(공동체적으로) 살아간다. 따로 사니 고부간의 갈등도 적은 편이다. “불턱이 지만씩이메 살아졈쭈”라는 속담이 있다. 부엌을 각각 따로 만들어 사니, 고부간에 갈등이 덜해 그나마 살고 있다는 말이다. 함께 사니, 아들 세대는 연로하신 부모를 가까이서 돌볼 수 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을 얻었다.
--- p.29

석다는 풍다와 함께 제주도가 척박한 땅이라는 것을 상징한다. 제주 사람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에서 왔다가 돌로 돌아가는 사람들이다.’라 비유할 수 있을 정도다. 돌 구들(돌로 만든 방)에서 태어나 작지왓(자갈밭)에 묻힌다. 무덤을 둘러싸고 있는 것도 돌이다. 거주하는 집의 벽체가 돌이며, 울타리와 올레 그리고 수시로 밟고 다니는 잇돌(디딤돌)도 돌이다. 신앙의 대상인 산과 바닷가의 신체 자체가 돌이요 그 당을 둘러싸는 담도 돌이다. 밭이 돌밭(자갈밭)이요 그것을 둘러싸는 울타리 역시 돌이다. 바다 밭에도 갯벌은 볼 수 없고 온통 돌뿐이며 오가는 길 역시 검은 현무암 돌길이다. 애월읍 구엄리 소금 생산도 갯벌이 아닌 돌바닥 위에서 이루어졌다.
--- p.53

만약 제주 섬이 투수율 높은 화산회토가 아니고 육지부와 같이 점토질 토양이었다면 틀림없이 논농사를 지었을 것이다. 그랬었다면 육지부와 같이 양반 지주와 소작인이 있고 빈부 차가 심한 사회가 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마실 물조차 귀했던 제주 섬에서 밭에다 물을 대며 논농사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화산암반들에 의해 조각난 작은 땅에서 부지런히 일하며 자족하는 집이 대부분이었다. 부자 빈자 없이 대부분 그렇게 살았다.
--- p.64

1920년대 초 선교사들이 제주도 한 마을 주민 중 두 쌍만이 원래 결혼했던 대로 그대로 같이 살고 나머지 모두는 이혼이나 재혼 경력을 갖고 있었다는 기록을 보고 대단히 놀랐다고 한다.
--- p.77

한마디로 수눌음은 임금 대신 개별적 등가 노동력을 교환하는 방식을 말한다. 제주에는 밭이 위치한 지대의 높이에 따라 물의 투수 상태, 진압시기, 제초 시기, 파종 시기, 황숙(익어가는) 시기가 다르다. 따라서 즉각 노동력을 교환해 때맞춰 중요한 농사일을 빨리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이는 서로 돕는 공조 에너지 교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고 패자는 없고 승자만 있는 승/승 게임에 해당한다.
--- p.84

이 출륙 금지령은 1825년(순조 25년)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 동안 계속되었다. 이 와중에 인구증가에 필수적인 여자는 절대 출륙을 금지했지만 남자만은 상업 활동을 할 경우, 관청으로부터 허가증(출선기)를 받아 육지로 나갈 수 있었다. 제주 여성들이 뭍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1876년(고종 13년) 강화도 조약이 체결되어 개항이 이루어지면서부터이다.
--- p.101

제주도에 도둑이 없는 이유는 제주도가 대가족제가 아닌 부부 중심 가족제 즉, 개체주의 사상과도 관련 있다. 호프슈테더가 말한 것처럼 개체를 중심으로 하는 사회는 대가족주의에서 볼 수 있는 수치감의 문화와 다른 죄책감의 문화가 있기 때문에 도둑이 존재할 수 없다. 부부 중심 핵가족 사회에서는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이 발생하기 힘들다.
--- p.109

제주도 궨당 문화는 나로부터 시작되는 나 중심 문화로 나 없는 궨당은 아예 존재할 수 없다. 궨당 문화는 육지부 동족 취락(반촌)에서 100리 밖 집안끼리 맺어진 혼반(양반층에서 혼인을 매개로 형성된 사회적 관계)들의 가문 중심주의와는 다르다. 그리고 궨당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수눌음을 알아야 한다. 궨당 문화를 지탱해온 것이 수눌음이기 때문이다. 궨당 문화 역시 수놀음처럼 궨당들 간에 같은 부조를 주고받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p.113

바깥채로 이사한 노인들은 독립적으로 취사하기 때문에 물때 맞춰 물질 가야 하는 안채 며느리와 달리 생활주기를 자기 사이클에 맞춘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 권위가 상실되지도 않았고 자식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오히려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삶의 체계이다. 이것이 발전하여 점차 아들 가족과 부모 가족이 완전히 분리되지만 고립되지 않은 경제생활을 하게 된다.
--- p.128

제주도에서는 난방을 위해 불 때는 일을 ‘굴 묵 짓는다’라 한다. 솥단지가 굴뚝과 연결된 부뚜막 체계가 아니라 난방과 취사가 분리된 분리형 난방구조이다. 과거 제주도 가정의 연료는 보릿대나 콩대, 마른 솔잎이었다. 나무는 특별한 날 빼고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재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 재를 쉽게 처리하려고 굴묵을 만들어냈다.
--- p.141

역사적으로 제주는 마을 공동목장이나 공동어장 운영에 있어 비교적 평등한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 섬에서는 누구 혼자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게 제주는 평등 사회를 유지해 왔다. 이것이 제주인으로 하여금 이타심과 함께 강한 자존심을 갖게 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일제 식민지가 되면서 대동보다는 개인을 더 강조하는 자본주의가 들어 와 상품작물 겸 환금 작물인 고구마 재배가 늘어나면서 광작 농가가 생겨났다. 그때부터 제주 사회에 조금씩 빈부 격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 p.158

이 때문에 포작인으로 상징되는 해민정신은 지역을 부양 선도하는 이념으로서의 민중정신이다. 무의기개 정신은 미국의 개인주의와 동의어로 쓰이는 개척정신처럼 나 아닌 나를 생각하는 개체적 대동 사회의 산물이다. 그러므로 개인주의지만 ‘나는 나다’라며 나만을 극단적으로 내세우는 이기주의와는 사뭇 다르다. 제주에는 경쟁 원리를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개체적 ‘?의 대동’의 전통이 있다. 따라서 혈족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라는 연대 원리만 고집해 온 혈연적 족당 사회보다 발전에 유리하다.
--- p.179

그 어떤 문화도 순수한 고유성을 가지기 어렵다. 그 어떤 문화도 다른 문화와 섞이며 진화해 왔다. 그러한 섞임 속에서 고유한 문화가 공통분모로 자리한다. 이같이 공통성을 가지면서 동시에 차이점을 갖는 것, 혹은 가지려 하는 것을 화이부동(군자의 자세를 나타내며 서로 조화를 이루지만 같아지지 않음)이라 한다. 육지부와 제주도는 오랫동안 공통된 역사를 지녔기 때문에 화이부동(和而不同) 문화를 갖는다. 따라서 육지부와 제주의 문화는 차이점과 공통점이 동시에 존재한다.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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