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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어떻게 일어서는가

: 스트레스와 무기력증에서 벗어나는 남성 건강의 모든 것

고제익 | 유영 | 2023년 06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5건 | 판매지수 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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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32g | 140*210*15mm
ISBN13 9791130643427
ISBN10 113064342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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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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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능이 우리가 모르는 숨은 질병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음경혈관은 심장혈관보다 직경이 가늘어서 혈관에 질환이 생기면 심장질환보다 발기부전이 먼저 찾아옵니다. 실제로 발기부전이 있는 사람이 생활 변화를 전혀 주지 않고 그대로 살아갈 경우 심혈관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당뇨나 고지혈증 또한 발기부전을 만들며 이를 오래 방치하면 음경이 아닌 뇌혈관까지 망가뜨립니다. 뇌혈관이 망가지면 발기부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러니 발기에 문제가 생기면 생명을 위협하는 큰 질병이 뒤에 숨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발기부전을 그저 하나의 증상으로 얕보지 않고 전신 건강을 살필 전반적인 위협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 p.22

달리기는 확실히 성기능을 회복시킵니다.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발표되었고, 교과서에도 실려 공신력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생활이 엉망인 나이 마흔의 비뇨의학과 의사가 직접 달려보고 효능을 체험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는 달리기의 효과가 직관적인 추측의 결과물이 아닌 보편적인 사실일 가능성이 높고, 실행만 하면 성공할 확률 또한 높다는 뜻입니다. 인풋이 달리기인데 아웃풋이 짱짱한 성기능입니다. 덤으로 주는 것이 활력 있는 생활입니다.
--- p.36~37

이렇게 지속되는 긴장과 불안으로 축축이 젖어 있는 현대인의 삶에는 부교감신경이 끼어들 자리가 부족합니다. 부교감신경이 우리 몸을 지배할 때 일어나는 일을 떠올려봅시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혈액을 장기로 보내 소화를 촉진합니다. 근육을 이완시키고 긴장을 풀어 몸을 쉬게 합니다. 심박을 떨어뜨려 안정을 취하게 하고 잠을 자면서 낮 동안 혹사시킨 몸을 회복시킵니다. 그리고 부교감신경은 음경혈관을 확장시켜 발기를 일으킵니다. 방금 우리는 중요한 원리를 이해하게 됐습니다. 왜 현대인들이 늘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뒷목이 경직되어 있으며 피로한데도 쉽게 잠에 들지 못하는지, 아직 노년에 이르지 않은 젊은 나이임에도 약해진 성기능으로 울상 짓고 있는지 말입니다.
--- p.112

운동에 의한 성인병 개선과 예방은 인슐린저항성과 무관한 쪽에서도 일어납니다. 운동으로 인해 근육이 자주 사용되면 혈관 확장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대사산물이 만들어지고, 혈관을 원활하게 이완시켜주는 산화질소와 프로스타사이클린이라는 물질이 분비됩니다. 근육을 성장시킴에 따라 혈관 확장에 도움이 되는 물질들의 분비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강한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면 그것을 유지하고 움직이기 위해 더 많은 피가 흘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근육 운동을 많이 한 사람들의 팔에서 툭 불거진 핏줄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을 이완시켜 그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데, 운동을 통해 길러진 혈관 확장 능력은 고혈압을 개선하고 막아주는 유연성으로도 이어집니다. 근육을 위해 발달된 혈관계가 혈압 조절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 p.144~145

혈압과 심박수를 낮게 만들어 두근거림을 줄이는 달리기의 효과는 불필요한 불안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심박수가 높아 불안을 잘 느끼는 경향을 운동을 통해 제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달리기는 두근거리는 느낌이 언제나 불안과 연결된 게 아니라는 긍정적인 인지를 심어줍니다. 달리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움직임과 운동 후의 상쾌함, 시원하고 후련한 기분을 두근거림과 함께 느끼다 보면 두근거림이 언제나 불안한 일과 연결된다는 잘못된 인식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p.149~150

하루하루 적응하며 살아남기도 힘든 세상이라 합니다. 남자로서 노년까지 성기능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 중년의 나이에 일찍 성기능이 떨어져도 크게 당황하지 않는 이유는 많은 중년 남성이 그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기능을 위해 운동에 흠뻑 빠져보란 제안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운동보다는 담배 한 개비에 손이 가는 세상입니다. 차라리 소주 한 잔을 입에 털어넣고 못 잔 잠이나 실컷 자는 게 더 나아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남자가 남자로서의 기능에서 고개를 돌리면 다른 것들도 망가진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읽으면서 성기능이 얼마나 주위 환경과 질병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지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성기능은 마치 신체 건강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습니다. 이것을 외면하는 일은 건강 자체를 외면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 p.24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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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전공의 4년 차이던 해에 저자가 비뇨의학과에 지원을 했습니다. 당시엔 비뇨의학과 인기가 무척 높아 경쟁자가 많았는데, 저자는 ‘아무리 힘들어도 도망가지 않을 친구’라는 이유 하나로 선발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나 제 손에 들어온 저자의 책을 읽어 보니 그때의 그 끈기가 여전함을 느낍니다. 정신없는 매일의 진료 속에서 언제 자료를 모으고 이런 책을 썼을까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 또한 가두리 어망의 밧줄과도 같은 달리기에 매달려야겠습니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남자로서의 매력과 저자가 말하는 행복이라는 대어를 낚기 위해서 말입니다.
- 송필현 (영남대학교 비뇨의학과 교수, 의학박사 겸 법학박사)
제목만 보면 남자들의 삶에 얽힌 몇 가지 고난과 그것에서 벗어날 지향점에 한정된 책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그 이상의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에는 저자가 20여 년 동안 남자들의 성을 관찰하며 쌓아온 임상 지식과, 자신의 몸을 관찰하며 느낀 통절한 경험이 녹아 있습니다. 가장 우수한 점은 일상생활 곳곳에 배인 매우 중요한 성의학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이에 대한 해결점 또한 알기 쉽게 제시했다는 데 있습니다. 독자로 하여금 ‘성’이라는 부분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할 기회를 갖게 하고, 그 해결 방법을 직접 실천하는 욕망을 자극하게 만듭니다.
- 고민환 (`대한여성성의학회 창립 회장, 前 영남대학교 산부인과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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