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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계간 미스터리 (계간) : 여름호 [2023]

: 통권 제78호

리뷰 총점9.8 리뷰 10건 | 판매지수 186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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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76g | 152*215*16mm
ISBN13 9791191029741
ISBN10 119102974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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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까맣게 그을린 고양이의 모습이 잊히지 않았다. 이전에 이런 잔인한 영상은 본 적도 없었다. 한번 고양이가 산 채로 불에 타는 모습을 보니,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김미나는 그동안 몰랐던, 눈 감고 있던 길에서 살아가는 고 양이의 죽음과 인간의 모습을 발견했다.
_특집-르포르타주 ‘길고양이 킬러를 추적하다’ 중에서

“아, 이 대리. 라면 좀 끓여줘.”
“제가 주방 이모예요?”
“에이, 그러지 말고. 이 대리 퇴사한 후로 내가 라면을 못 먹었어. 이 대리 라면은 뭔가 틀려.”
틀린 게 아니라 다르겠지. 아뿔싸, 나도 모르게 나만의 특제라면 레시피를 떠올리고 말았다.
_김영민, 「휴가 좀 대신 가줘」 중에서에서

잠시 후 이현주가 정찬욱에게 다가가 볼에 키 스했다. 바로 고개를 돌리며 새신랑은 분노를 표시했다. 신부는 개의치 않았다. 맑은 웃음소리가 로열 스위트룸에 울려 퍼졌다.
_박소해, 「불꽃놀이」 중에서

그때까지도 죽일 생각은 없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과도를 보기 전까지는. 그 이후의 기억은 연결되지 않는다. 녀석의 등에 칼을 꽂던 기억만이 선명하다. 정말이지 죽일 생각은 없었다.
_정혁용, 「KIND OF BLUE」 중에서

우리는 보이지 않고 아빠에게만 보이는 그 누구. 처음에는 그런 아빠가 무서웠다. 환시 증세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없는 허공을 보며 ‘당신 누구쇼?’라고 하는 아빠를 보면 솔직히 등골이 오싹했다.
_류성희, 「머나먼 기억」 중에서

“주모가 범인이 아니라면 그야말로 오리무중이 아닌가?”
박문수도 대충은 상황을 짐작하기에 묻는 말이었다.
“내 말이 그 말일세. 정말 답답한 노릇이지. 도무지 풀릴 것 같지 않은 수수께끼의 벽 앞에 부닥쳤을 때 우리 율관(律官)들은 뭐라고 하는 줄 아나? 전문용어로 미시터리(迷始攄理)라고 하네.”
“미시터리?”
_백휴, 「탐정 박문수_성균관 살인사건 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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