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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3년 06월 14일 |
|---|---|
| 쪽수, 무게, 크기 | 380쪽 | 468g | 140*210*20mm |
| ISBN13 | 9788972970903 |
| ISBN10 | 8972970905 |
- 원서이동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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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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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사람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뚱뚱한 사람을 향해 이야기하는 일은 많지만, 뚱뚱한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보다는 나와 비슷한 몸과 경험은 일종의 모형처럼 또는 고통을 보여주는 포르노처럼 희화화되거나 상징으로 취급된다. 나와 같은 몸과 경험은 그저 우리 자신의 것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
--- pp.13~14
우리는 편견을 바탕으로 공공 정책을 만들어내며, 이 때문에 뚱뚱한 사람들은 심지어 가장 노골적으로 학대당하더라도 보호받지 못한다. 2020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48개 주에서는 단순히 뚱뚱하다는 이유로 고용을 거부하거나, 거주지를 제공하지 않거나, 식당에서 자리를 내어주지 않거나, 호텔에서 방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완전히 합법이다.
--- p.63
문제가 무엇이든, 가해자가 어떤 행동을 했든 잘못은 내 몫이다.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의 정치적 견해나 삶의 경험이 어떻든 들려오는 답은 태엽 장치처럼 똑같다. “그게 그렇게 싫다면, 그냥 몸무게를 줄여야 할 것 같은데.”
--- p.67
시간이 흐르면서 나의 관심사는 주위를 둘러싼 부정적인 공간에 맞춰 규정되었다. 내 몸은 수영하는 데 맞지 않았으니 노래를 불렀다. 내 몸은 연기하는 데 받아들여질 수 없었으니 글을 썼다. 체육관이나 실외에서 신체 활동을 하면 곧바로 누군가 대놓고 놀려대거나, 동정하거나, 얕잡아보는 말투로 축하한다고 해댔기 때문에 나는 그냥 안에 있었다. (…) 내 삶의 경로를 결정지은 것은 내 힘과 열정이 아니라 내 몸을 향한 타인의 반응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반응들은 나를 가두는 우리를 만들었다.
--- p.95
1986년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발표된 결정적인 연구는 입양된 아이들이 자신을 낳아준 부모와 비슷한 체형을 지니게 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이들의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대부분 형성해주는, 체형이 다른 가족들과 함께 성장했는데도 말이다.
--- p.130
“아무도 절대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그런 외모로는 안 돼요”. 나는 가방에 들어 있는 자동차 열쇠를 더듬거리면서 걸음을 재촉한다. 다시 어깨 너머로 남자를 힐끗 본다. 남자는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남자는 더 큰 소리로 다시 한번 말한다. “아무도 절대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내가 더 빨리 걸을수록 남자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목소리는 한층 더 커진다. 이 유령 같은 예언자는 드문드문 따스한 빛을 비추는 가로등 사이로 나를 따라온다.
--- p.190
뚱뚱한 백인 여성에 관한 이야기는 드물다. 그런데 뚱뚱한 LGBTQ, 뚱뚱한 장애인, 뚱뚱한 유색인종에 관한 이야기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욱 드물다. 뚱뚱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질 때조차, 우리가 접하는 것은 특권에서 비껴난 단 한 가지 표준적인 일탈이다.
--- p.264
아이패드를 건넨 여자의 얼굴은 굉장히 신나 보였다. 그 여자는 자신과 나 사이에다 아이패드를 들고는 화면을 열어 보여주면서, 내가 기뻐하거나 고마워하지 않을까 하며 내 반응을 유심히 살폈다. (…) 화면 왼쪽에는 나와 엇비슷한 사이즈의 여성이 몸에 꼭 맞는 운동복을 입은 채 몸을 훤히 드러내며 구부정하게 서 있다. 그 옆에는 똑같은 여성이 전보다 사이즈가 절반은 줄어든 채로, 활짝 웃으며 곧게 서 있는 사진이 있다. 나는 ‘비포’다. 나는 언제나 ‘비포’다.
--- pp.284~285
뚱뚱함은 실패가 아니며, 그러므로 날씬함도 성취가 아니다. 신체 사이즈는 대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선 일이며, 드물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존중·존엄성·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또는 일자리를 얻거나 음식을 구하는 것처럼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날씬한 몸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어서는 안 된다.
--- pp.13~14
우리는 편견을 바탕으로 공공 정책을 만들어내며, 이 때문에 뚱뚱한 사람들은 심지어 가장 노골적으로 학대당하더라도 보호받지 못한다. 2020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48개 주에서는 단순히 뚱뚱하다는 이유로 고용을 거부하거나, 거주지를 제공하지 않거나, 식당에서 자리를 내어주지 않거나, 호텔에서 방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 완전히 합법이다.
--- p.63
문제가 무엇이든, 가해자가 어떤 행동을 했든 잘못은 내 몫이다.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의 정치적 견해나 삶의 경험이 어떻든 들려오는 답은 태엽 장치처럼 똑같다. “그게 그렇게 싫다면, 그냥 몸무게를 줄여야 할 것 같은데.”
--- p.67
시간이 흐르면서 나의 관심사는 주위를 둘러싼 부정적인 공간에 맞춰 규정되었다. 내 몸은 수영하는 데 맞지 않았으니 노래를 불렀다. 내 몸은 연기하는 데 받아들여질 수 없었으니 글을 썼다. 체육관이나 실외에서 신체 활동을 하면 곧바로 누군가 대놓고 놀려대거나, 동정하거나, 얕잡아보는 말투로 축하한다고 해댔기 때문에 나는 그냥 안에 있었다. (…) 내 삶의 경로를 결정지은 것은 내 힘과 열정이 아니라 내 몸을 향한 타인의 반응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반응들은 나를 가두는 우리를 만들었다.
--- p.95
1986년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발표된 결정적인 연구는 입양된 아이들이 자신을 낳아준 부모와 비슷한 체형을 지니게 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이들의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대부분 형성해주는, 체형이 다른 가족들과 함께 성장했는데도 말이다.
--- p.130
“아무도 절대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그런 외모로는 안 돼요”. 나는 가방에 들어 있는 자동차 열쇠를 더듬거리면서 걸음을 재촉한다. 다시 어깨 너머로 남자를 힐끗 본다. 남자는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남자는 더 큰 소리로 다시 한번 말한다. “아무도 절대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내가 더 빨리 걸을수록 남자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목소리는 한층 더 커진다. 이 유령 같은 예언자는 드문드문 따스한 빛을 비추는 가로등 사이로 나를 따라온다.
--- p.190
뚱뚱한 백인 여성에 관한 이야기는 드물다. 그런데 뚱뚱한 LGBTQ, 뚱뚱한 장애인, 뚱뚱한 유색인종에 관한 이야기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욱 드물다. 뚱뚱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질 때조차, 우리가 접하는 것은 특권에서 비껴난 단 한 가지 표준적인 일탈이다.
--- p.264
아이패드를 건넨 여자의 얼굴은 굉장히 신나 보였다. 그 여자는 자신과 나 사이에다 아이패드를 들고는 화면을 열어 보여주면서, 내가 기뻐하거나 고마워하지 않을까 하며 내 반응을 유심히 살폈다. (…) 화면 왼쪽에는 나와 엇비슷한 사이즈의 여성이 몸에 꼭 맞는 운동복을 입은 채 몸을 훤히 드러내며 구부정하게 서 있다. 그 옆에는 똑같은 여성이 전보다 사이즈가 절반은 줄어든 채로, 활짝 웃으며 곧게 서 있는 사진이 있다. 나는 ‘비포’다. 나는 언제나 ‘비포’다.
--- pp.284~285
뚱뚱함은 실패가 아니며, 그러므로 날씬함도 성취가 아니다. 신체 사이즈는 대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선 일이며, 드물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기본적인 존중·존엄성·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또는 일자리를 얻거나 음식을 구하는 것처럼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날씬한 몸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어서는 안 된다.
--- p.34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시기적절하고, 우아하고, 타오르는 책… 딱 잘라 말해서 모두가 읽어야 한다.”
- 록산 게이 (『헝거』, 『나쁜 페미니스트』저자)
“당신의 뚱뚱한 친구에게는 이 책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날씬한 친구에게는 이 책이 훨씬 더 필요하다.”
- 줄리 머피 (『덤플링』저자)
“이 책은 내 생각을 바꿔놓았다. 최고의 방식으로 말이다.”
- 매리언 네슬 (뉴욕대학교 식품영양학 명예교수)
“고든은 개인적인 서사를 데이터, 역사와 함께 빈틈없이 이어 붙였다. (…) 뚱뚱함에 관한 논의에 꼭 필요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다.”
- 아유 수트리아사 ([예스! 매거진] 에디터)
“강렬하며 변화를 촉발한다. (…) 우리가 보건 서비스에 접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 린도 베이컨 (영양학자, 『헬스 앳 에브리 사이즈』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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