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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들

: 대한민국 국립묘지에 담긴 보훈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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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72g | 152*225*20mm
ISBN13 9791163220978
ISBN10 116322097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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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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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곡히 늘어선 회색빛 비석들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 있을까? 바람결에 흔들리는 초록색 잔디 아래에 누운 사람들은 무슨 말을 들려주고 싶은 것일까? 갑자기 “내 앞에 서서 울지 말아요. 나는 그곳에 없고. 나는 잠들지 않으니. 나는 불어오는 천 개의 바람이요”라는 노랫말이 떠올랐다. 자신을 기억해 주는 사람에게는 언제든지 다가가 속삭이는 바람이다.
--- p.4

제1묘역과 제2묘역 사이로 올라가는 길은 국군의 길이다. 오른쪽 제1묘역에는 6·25전쟁 때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분들이, 왼쪽 제2묘역과 제3묘역에는 베트남 전쟁의 참전을 통하여 국군의 현대화와 경제발전의 밑거름이 된 분들이 잠들어 있다. 좌우에 펼쳐진 빛바랜 비석에 다가가면 평온한 일상이 거저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조국이 부를 때 대답한 사람들, 목숨을 필요로 할 때 목숨을 준 사람들, 피를 흘려야 할 때 기꺼이 그렇게 한 사람들이 있었다.
--- p.41

제2묘역 맨 앞자리에 서 있는 초대 주월 한국군 사령관 채명신 장군의 비석을 보았습니다. “그대들 여기 있기에 조국이 있다”는 묘비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이 장군이 된 것은 전쟁터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린 사병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전우들 곁에 묻어 달라는 유언이 있었다고 합니다.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p.53

열악한 무기로 20년이나 항일전쟁을 벌인 것은 실로 대단합니다. 의병을 외국의 민병대나 자원병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의병(義兵)은 글자 그대로 ‘정의로운 군대(Rightous Army)’였습니다. “몸은 삭아도 이름은 삭지 않는다(身朽名不朽)”는 신념으로 성패불수(成敗不須), 다시 말하면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의로움을 위하여 자신을 던졌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백암 박은식 선생은 의병을 민족의 ‘정수(精髓)’라 했습니다.
--- p.96-97

기념사업회, 출신지, 출신학교, 종교계 등에서 추모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경우도 없지 않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년 전 ‘순국선열의 전당’을 건립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이렇다 할 진전이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상징성과 예술성을 아울러 갖춘 신성한 장소(shrine)가 되었으면 합니다. 후손이 없는 분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후손을 대신하여 특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 p.120-121

15세 소녀 동풍신 열사가 있지 않습니까? 1919년 3월 15일 명천 화대 장터 시위에는 5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동풍신 열사는 만세를 부르다가 순국한 부친(동민수)을 등에 업고 시위에 앞장
서다가 체포되었지요. 재판정에서 ‘총살당한 아버지를 대신해 만세를 불렀다’고 당당히 주장한 끝에 2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고 옥중에서 순국하였습니다. 동풍신 열사는 유관순 열사보다 두 살 아래였습니다. “남쪽에 유관순이 있었다면 북쪽에는 동풍신이 있었다”라 할 정도로 북한지역을 대표하는 순국열사입니다. 그런데 위패조차 세워져있지 않습니다.
--- p.121

한 팔이 잘려 나가 ‘혈녀(血女)’라 불린 여성도 있었다. 1919년 3월 10일 광주 만세 시위에 앞장섰던 윤형숙(윤혈녀)은 군도에 왼팔이 잘리고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잠시 쓰려졌다가 일어나 오른손으로 태극기를 집어 들고 독립만세를 외쳤다고 한다. 1919년 3월 3일 개성 호수돈여학교 학생들의 시위에 참가하여 1년간 옥고를 치른 심영식은 맹인 여성이었다.
--- p.184

2019년 1월에 개봉된 《말모이》는 ‘조선어학회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우리말과 글이 그저 지켜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말모이’ 편찬 사업은 1908년 주시경 선생에 의하여 시작되었습니다. 1914년 선생의 사망으로 중단되었던 사업은 1921년 김윤경, 최현배 등의 제자들에 의하여 조선어연구회(1931년 조선어연구회)가 창립됨으로써 재개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각계 인사 108명이 참여한 ‘조선어사전편찬회 준비위원회’가 조직되어 1942년 4월 ‘조선어사전’ 원고 일부를 출판사에 넘길 수 있었습니다.
--- p.209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유엔군이 후퇴하게 되자 미 제5공군 군목 러셀 블레이즈델(Russell L. Blaisdell) 중령(1964년 대령 전역)의 노력으로 964명의 고아와 80명의 직원을 C-54 수송기 16대에 태워 서울에서 제주도로 이송하였다. 헤스는 제주도에 고아원을 설립하는 데 앞장섰고, 전후 20여 년간 전쟁고아들을 보살피는 데 힘썼다. 이른바 유모차 수송 작전(Kiddy Car Airlift)으로 블레이즈델에게는 ‘한국의 쉰들러’. 헤스에게는 ‘전쟁고아의 아버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명령 불복종 죄로 군법회의에 회부된 블레이즈델은 최후 진술에서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했습니다. 내게 주어진 일이 죽음에 내몰린 아이들을 죽게 놔두는 일이라면 군복을 벗겠습니다.
--- p.239-240

이곳에 묻힌 분들은 첫 방울이었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이어진 방울로 하여 오늘의 우리가 있겠지요. 첫 방울이 된 그분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 그들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기억해달라는 것입니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전 미국 대통령의 현충일 연설 가운데 한 부분입니다.
--- p.254

재일동포는 모국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100억 엔(541억 원)의 성금을 기부해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체조, 수영, 테니스, 조정 경기장과 올림픽 회관 등이 재일동포의 성금으로 세워진 것이지요. 1948년 런던 하계 올림픽은 재일동포들이 마련한 유니폼과 성금으로 출전할 수 있었습니다. 유니폼의 태극기도 재일동포 여성들이 직접 바느질한 것이라고 합니다. 1970년 오사카 세계박람회에 참가한 것도 50만 달러를 모아 한국관을 건립해 준 재일동포의 덕분이었습니다.
--- p.279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들, 그들은 이렇게 속삭인다. “나는 그대 곁을 떠나지 않았어. 우리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어.” 우리는 빛바랜 비석에 다가가 말을 건네야 한다. 그리고 백만개의 슬픔과 소망을 찾아야 한다.
--- p.346

우리나라의 보훈은 1985년을 전후로 ‘원호의 시대(1.0)’와 ‘보훈의 시대(2.0)’로 구분될 수 있다. ‘보훈의 시대’는 희생과 공헌에 상응한 보상과 예우로 나아갔다. 2023년 4월, 국무총리 소속의 처(處)에서 행적각부의 하나인 부(部)로 승격되었다. 정부조직법상 편제도 조정되어 전체 18부 가운데 9번째에 위치하게 되었다.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국정을 폭넓게 논의하는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다. 처 창설 62년 만의 대변혁이다. 보훈의 상징성이 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새로운 정책으로 보여주는 일이다. 보훈의 세 번째 패러다임, ‘보훈 3.0’ 시대의 모습이 궁금하다.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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