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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은 노래한다

리뷰 총점9.4 리뷰 17건 | 판매지수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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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704쪽 | 127*188*40mm
ISBN13 9788970125657
ISBN10 897012565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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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아줌마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전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그냥 나이만 먹은 거예요.”
“정말 그래, 그렇지 않니?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고 있는 거야, 안 그래?”
--- pp.51~52

어쩌면 살아간다는 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잃고, 미소가 점점 희미해지는 일일지도 모른다. 떠난 이들의 빈자리를 늘 짊어지고 다녀야 하니까. 어쩌면 그 빈자리들은 책꽂이 위에 놓인 오래된 사진으로, 글자를 새긴 반지로, 천장에 함께 별을 붙이던 추억들로 바뀌고, 그 빈자리는 매년 더 커지고 무거워지는지도 모르겠다.
--- p.259

“누구에게나 와인을 마시며 훌쩍이는 밤들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인간인 거고.”
“우리가 인간인 건 다른 네 손가락과 마주 보는 엄지손가락 때문인 줄 알았는데요.”
그건 내가 과학 시간에서 건진 유일한 지식이었다. 나는 ‘마주 보는’이라는 단어가 좋았다.
“그것도 맞고. 엄지, 와인을 많이 마시면 갑자기 눈물이 나는 것. 그 두 가지가 우릴 인간으로 만드는 거예요.”
--- pp.264~265

“혼자 남는 게 무섭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나는 칼리에게 말했다.
“잘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는 이유는 다 그래서인 것 같아요. 우리가 하는 일은 전부 혼자 남겨지지 않기 위한 노력인지도 몰라요.”
--- p.303

아빠가 해주길 바랄 일이 아니었다. 허락을 받아야 할 일도 아니었다. 어차피 안 된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너무 오래 우리에 갇혀 있던 동물은 누군가가 문을 열어 줘도 나가지 못 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었다. 나는 내가 나갈 수 있다는 걸 깨닫기까지 너무 오랫동안 캠핑카에서 살았고, 그 안에 사는 동안은 그 생활을 개선하는 방법을 전혀 알지 못했다.
--- pp.337~338

나는 그를 안고 모든 게 다 괜찮아질 거라고 말했다. 그게 내가 상처를 받을 때마다 누군가에게서 듣고 싶었던 말이기 때문이다.
--- p.547

“너는 망가진 두 사람에게서 태어난 선물 같은 존재야. 그들은 너무 나약했고, 상처받았고, 비겁했어. 그런데도 용케 그 모든 걸 극복해 낸 이 씩씩한 기적 같은 소녀를 만들어 내긴 했네. 어쩌면 네가 애도해야 할 건 네 부모가 네게 해주지 못한 것들일지도 몰라. 그게 네가 여기 온 이유인지도 몰라.”
--- p.625

이들은 전부 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어디 사는지 알았고, 아빠가 나를 두고 떠난 것도 알았다. 그들도 나를 버렸다. 캠핑카에 혼자 사는 어린애가 쿠키와 우유가 먹고 싶어 놀러 오진 않을까 생각하는 대신 자기 자식들에게 나와 놀지 말라고 했다. 마치 내가 나의 존재 자체를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던 사람들. 내 부모가 이혼했고, 내 신발이 낡아 빠졌고, 내 머리가 지저분하고, 손톱 밑에 늘 때가 끼어 있었다는 이유로,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나의 수치스러움이 그들에게 옮기라도 할 것 같은 취급을 했다. 그들은 아빠가 그랬듯 기꺼이 나를 잊었다. 그래 놓고 다들 나타난 것이다.
--- p.633

서로 필요할 땐 사랑에 빠지기 쉽지만, 그렇다고 그 사랑이 진짜가 되고 옳은 것이 되는 건 아니었다.
--- p.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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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진실하면서도 뭉클하다. 책을 읽은 후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 테레스 앤 파울러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에이프릴은 노래한다』의 모든 점이 좋았다. 나이에 비해 훨씬 지혜로우면서 동시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순진한 주인공 에이프릴 사위키부터, 시대적 배경이 1994년이라 휴대폰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점에 이르기까지. 엘리 라킨은 우리의 마음을 찢어 놓았다가도 곧 희망을 심어 주는 어리고, 가공되지 않은 진짜의 여자 주인공을 선사해 주었다.
- 크리스 보잘리언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꾸밈없고, 놀랍고, 지극히 기분 좋은 책. 엘리 라킨의 『에이프릴은 노래한다』는 당신의 가슴을 수만 가지 방법으로 찢어 놓았다가 다시 하나로 붙여 놓을 것이다.
- 줄리아 클레이본 존슨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실로 오랜만에 만나 보는 강렬한 불굴의 주인공! 그녀와 함께하는 이 여정에 마음을 온통 빼앗겨 버렸다. 첫 페이지부터 나를 사로잡아 버린 에이프릴은 지금까지도 나를 놓아 주지 않고 있다. 어린 시절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 이 세상에 자신이 진정 머물 만한 곳을 찾아가는 과정은 모든 독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엘리 라킨은 음악, 길,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나게 되는 영혼들, 진정한 우리의 사람들에 대한 완벽한 헌사를 창조했다.
- 브루스 홀싱어 (『The Gifted School』의 저자)
날것 같은 충만한 감성으로 온 마음을 사로잡는다. 『에이프릴은 노래한다』는 당신의 영혼에 뿌리박힐 만한 소설이다. 엘리 라킨이 창조한 인물들이 어찌나 현실감 있는지 그들이 실존 인물인지 찾아보려고 검색을 할 뻔 했다. 저자는 그 인물들을 통해 이 어린 여성의 오디세이에 통찰력과 생생한 감정을 불어넣었다.
- 앤 마 (베스트셀러 『The Lost Vintage』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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