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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없는 쓰기

詩란-01이동
이수명 | 난다 | 2023년 06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0 리뷰 4건 | 판매지수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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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20g | 128*200*20mm
ISBN13 9791191859560
ISBN10 1191859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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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도 쓰지 못할 것 같다. 결국 최초에 서 있던 시쓰기의 불가능성에 다시 들어서고 만다. 물론 알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한 생각들을 뚫고 한 편의 시가 불현듯 오면 그 방향으로 몸을 향하게 된다는 것을.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럼에도 이 그늘은 짙고 시에 대해서는 어떠한 위안도 소용없다. 나는 뒤척인다.
--- p.110

이 방도, 이 글도, 왜 쓰는지 모르는 이 작은 글도 구석이다. 글은 원래 왜 쓰는지 모르는 것이다. 글을 쓰다 말고 짚는 이마도, 내쉬는 한숨도 모두 구석이다.
--- p.114

그리하여 글로 이리저리 표현해보고 무엇보다 지웠을 때, 하고 싶은 말의 형체가 나타난다. 지운 다음에 오는 말은 좀더 근접한 듯하다. 그러나 아직도 떨어져서 기다리고 있는 말이 있다. 더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울퉁불퉁한 과정을 거쳐 내가 말을 찾고 있다는 것을 서서히 납득하게 된다. 그리고 그 말을 간혹 찾아내기도 한다. 글은 기다려준다.
--- p.130

도대체 글쓰는 이의 머릿속에 있는 무엇을 복원하는 것인지, 복원의 거절인지, 글은 어느 쪽인지 알려주지 않는다. 글은 쓰는 사람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보고 있다. 글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그러한 글쓰기의 미망에 작가들은 놓여 있는 것이다. 작가가 알지 못하는 것을 글은 보여준다. 어떤 우회에도 불구하고 글은 뚫고 움직인다. 그것은 작가가 가기를 원했던 길일 수도 있고 이후에 원하게 될 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 현재는 가지 못하는 길이다.
--- pp.154~155

이 감정을 놓아주는 일이 잘되지 않는다. 어떤 감정은 또렷한 통찰과 함께 냉소로 배웅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글을 쓰는 일이 여기서 비롯된다. 기억과 감정을 단지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의지해서 글을 쓰면 순간 벗어나는 것 같다. 기억에 의지해서 기억을, 감정에 의지해서 감정을 벗어나는 것이다. 글을 쓸 때 가능한 일이다. 글이 어떻게 벗어남을 가능하게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사로잡힘을 해결하는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이고 나는 그리로 나아갈 뿐이다.
--- pp.211~212

언어를 붙잡는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무모하고 부질없는, 최대치의 행위이다. 인식할 수 있는 기호로 자신을 인식하려는 가장 소박한 소망이다. 슬픔이라는 말로 슬픔을 붙잡고 나는 슬픔을 지나갈 수 있다. 글은 지나가게 해준다. 그리고 결국 글만 홀로 남는다.
--- pp.256~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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