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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나무와 달팽이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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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30쪽 | 384g | 135*210*20mm
ISBN13 9788932041551
ISBN10 89320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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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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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는 회색 눈사람 모양의 울티마 툴레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눈을 감고 있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무수한 빛-암흑이 있었다. 숲을 떠나올 때 보았던 언덕의 능선과 나뭇잎을 스치고 가는 바람, 풀잎에 맺힌 새벽이슬, 해거름 녘의 풍경……

늘 보던 것들이 그리워졌다.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가는 게 삶이라는 걸 모르진 않았지만, ‘꿈은 찾을 수 있을까? 파란별은 어디쯤 있는 것일까?……’ 달팽이는 방랑자의 고독에 잠겨 있었다. 광막한 우주 한 모퉁이에서 헤아릴 수 없는 별을 거느린 은하를 보고 있으니 회의와 좌절감이 밀려왔다. 우주의 경이로움 앞에서 느끼는 숭고한 절망감이었다.
---「회색 눈사람 행성 울티마 툴레에서 만난 씨앗」중에서

“달팽이야, 고독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작은 새도 알껍데기를 깨고 나와 새롭게 눈을 뜨고 먼 곳을 향해 날아오르지. 나를 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찾아가고 있잖아. 별을 보고 너만의 길을, 네 안의 별을 찾아가도록 해. 자, 밤하늘을 한번 쳐다봐! 별들은 무리 지어 빛나는 것 같지만 홀로, 오직 자신만의 빛으로 반짝이거든.”

달팽이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꿈꾸기를 좋아하고 몽상을 즐긴다는 이유로 숲을 떠났지만, 고독했던 시간이 미지를 찾아가게 했다고 생각했다. 가만히 돌이켜보니 달팽이 세계를 떠나온 일로 아무도 원망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구루 달팽이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생각의 차이가 존재의 차이를 만들 뿐, 누가 옳고 그르냐의 차원이 아니라는 것을 달팽이는 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
---「대초원별을 찾아가는 파란 코끼리」중에서

밤하늘을 수놓던 은하수가 아주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이 버린 사랑이라니!…… 달팽이는 장밋빛 할아버지별의 추억을 안고 떠나면서 우주엔 신비한 사연을 간직한 별들이 많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먼 훗날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면 ‘사랑수집소별’들이 먼저 생각날 것 같았다. 누구에게나 마음을 들춰보면 바위처럼 굳어버린 사랑이 한둘쯤 있다.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어보면 샛별처럼 아스라한 사랑이 반짝이고 있다. 달팽이는 그 마음을 쓰다듬으며 별을 보고 있다.
---「바람 구두 신은 난쟁이와 장미별」중에서

달팽이와 바오밥나무는 설렘이란 말이 낯설게 들렸다. 왜냐하면 벌레구멍별에선 펄떡거리는 고등어처럼 싱싱한 설렘이 사람들 마음마다 가득했기 때문이다. 지구를 포함한 많은 별에서는 설렘이 사라진 지 오래라고 했다. 설렘을 잃어버린 별은 사막처럼 황폐해졌으며, 상상력과 아이디어마저 고갈되어 설렘을 서로 차지하려고 다툰다는 것이다. 어느 별에서는 만년설 덮인 산정이나 심해,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의 순례길 바위 밑에 잠든 설렘을 찾기 위해 설렘 탐사대를 보낸다고도 했다.
---「대마젤란은하의 벌레구멍별과 설렘 상자」중에서

수정처럼 투명한 설산, 눈 내리는 소리에서 소리 수집가는 무명無明을 보았다. 허공을 가득 채우며 쏟아지는 눈발 하나하나는 무게가 없지만, 산맥과 계곡, 봉우리마다 쌓여 만년을 침묵하는 눈의 소리……

소리에 집착하여 소리를 유리병에 모을 때와 달리, 카일라스별의 소리는 저장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소리의 울림을 느낄 수 없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소리에 대한 집착을 끊으니 새로운 소리가 들렸다. 아름다움마저도 집착이었다. 무아無我의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자아가 있다고 집착하는 무지의 상태인 무명을, 번뇌의 근원이 되는 무명을 소리 수집가는 비로소 벗을 수 있었다.
---「카일라스별로 간 소리 수집가」중에서

“하지만 친구들! 시인의 말처럼 ‘죽음의 사연들은 무엇이건 아름답지 않고 슬픈 법’이라지만, 그렇다고 삶의 사연들이 무엇이든 아름답고 기쁜 것은 아니야. 아름다움이 항상 진실한 게 아니고 진실한 것이 항상 아름다운 게 아니듯, 삶은 추한 것들 한가운데에서 아름다움을 증명해야 하거든. 나무들은 죽음이 ‘꿈 없는 잠’이란 것을 알기에 천둥 치는 밤이나 꽃 핀 봄날, 폭설 내린 별이 빛나는 밤이나 꿈을 통해 아름다움을 성장시키지, 삶이 아름다운 건 죽음처럼 불멸을 말하지 않고 꿈을 꿀 수 있기 때문이야.”
---「장례식에 가는 달팽이들의 노래」중에서

“나무가 상처 많고 아픈 삶으로부터의 피난처라면, 꽃은 불완전한 생을 아름다운 상상력으로 바라보게 하지. 나무가 존재만으로 삶이 견고해지는 법을 알게 해준다면, 꽃은 우리가 추한 것들 속에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이 진실하고 선한 건, 나무와 꽃이 척박함 속에서도 끝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희망을 만들어가기 때문이지.”
---「제비꽃, 난 지금 가보지 못한 길을 만드는 중이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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