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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최치원

: 당나라까지 이름을 떨친 신라 최고의 문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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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5쪽 | 446g | 151*224*20mm
ISBN13 9788970571782
ISBN10 8970571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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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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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은 열두 살이 되는 봄에 유학을 떠나기로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겨울은 소리 없이 물러가고 있었다. 이제 곧 봄이 올 것이다.

견일은 오늘도 아들의 글 읽는 소리를 들으며 한편으로 믿음직스럽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저 어린것을 남의 나라 땅으로 꼭 보내야 하나!'
그러나 견일은 고개를 저었다.

'내 아들을 나처럼 살게 할 수는 없다. 육두품이 진골보다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견일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훗날 영광을 보기 위해서는 고통을 참아야 하는 법. 견일은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시작하였다.

당나라는 결코 낯선 나라가 아니었다. 삼국 통일 후, 당나라와 사이가 좋아진 신라는 발달된 당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였다.
--- p.57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스님이 손가락으로 숲 속을 가리켰다. 그 곳에는 최치원이 늘 쓰고 다니던 갓과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산짐승에게 물려 가셨나 봐.'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희랑 대사가 손짓으로 모여든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아니오, 산짐승한테 물려 갔으면 어떻게 갓과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 있겠소. 이것은 우리에게 당신의 흔적을 남기신 것이 분명하오.'
'......'
'고운 대사님은 신선이 되신 게 틀림없어요.'
사람들은 스님의 말에 잠시 술렁거렸다.
'스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틀림없이 신선이 되셨을 거예요.'
여기저기서 말했다. 이 후로 최치원의 모습을 영영 본 사람이 없었다. 사람들은 최치원이 신선이 되기 위해 도술을 닦다가 홀연 자취를 감추었다고 굳게 믿었다.
--- pp.21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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