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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방패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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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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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34쪽 | 200g | 152*190*20mm
ISBN13 9791198102379
ISBN10 119810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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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언어는 원초적입니다. 사람들에게 굳이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하려고 하지 않는 태곳적 언어입니다. 부드러운 융으로 닦은 적이 없어서 거칠지만 그 안에 생명을 잉태하고 있습니다. 너무 문명화된 언어에 중독된 이 시대의 심장에 예수의 말뚝을 박고자 하는 저자의 열정이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교회를 품고 있는 저자의 그 깊은 사랑은 마치 바위를 움켜쥐고 있는 소나무 뿌리처럼 간절하고 질깁니다. 이 글은 자신을 깎아서 날 선 칼을 만드는 숫돌처럼 자신의 삶을 도려내면서 녹슬어가는 복음의 칼을 갈고자 했던 저자의 고백입니다.

숨 가쁘게 달려오느라 지친 한국교회의 목마름을 적셔줄 수 있는 한 모금의 새로운 물을 끌어 올리는 두레박과 같은 신앙시집이 되길 바랍니다.
- 김민석 (동행하는교회 담임 목사)
성경을 시로 만나는 재미난 경험이었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소화 시키고 싶은 귀한 시들이다. 시적인 언어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이끌어주고 때로는 멋진 그림 한 점을 감상하듯 하나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고 있다. “6(육)과 0(영)”이라는 시 앞에서는 숫자에 익숙한 이과생인 나를 한동안이나 머물게 했다. 욕망의 갈고리인 6(육)으로 살면 죽고, 버리고 비우는 0(영)으로 살면 반드시 살고, 육(6)을 깎아 영(0)으로 만들어 가자는 저자의 말에 이젠 6과 0이 내 삶에 방정식을 푸는 열쇠가 될 것 같다. 방패연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것을 보게 해 준 시인의 눈을 잠시 빌려보는 것도 하나님을 새롭게 인식하는 행복한 시 집들이가 될 것 같다.
- 이정화 (고대안암병원 약사)
그분 향한 마음을 진한 잉크로 눌러 쓴 연서(戀書)가 도착했다. 한 해 동안 우리의 날이 모두 다른 것처럼, 52주를 닮은 매 꼭지의 글도 별에서 꽃으로, 광야에서 바다로, 이스라엘에서 제주로, 곳곳을 누빈다. 저자가 그분을 생각하며 쓴 글을 산보(散步)하다 보면, 우리 눈은 그분을 증언하는 성경에 다다른다. 흩어진 사랑의 노래가 한 권의 책이 되듯, 우리 삶도 그분 안에서 하나가 되길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한다.
- 이상현 (법조 노블레스 변호사)
다양한 층위를 가로지르며 살아낸 삶, 그 삶의 회한에서 우러나오는 근원적 갈구와 선언적 고백을 통해 삶이 묻고 신앙이 답하는 한 편의 인터뷰를 만난다. 때론 도발적이고, 때론 침잠함으로 건네오는 그의 삶과 신앙에 대한 질문 앞에 함께 서 보자.
- 조은미 (국어교사 새숨교회 사모)
시인이 표현한 언어의 씨줄과 날줄의 향연에서 우리는 하이데거가 한 유명한 이 말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저자가 창조주를 깊이 앙모(仰慕)하는 존재임이 시 곳곳에서 절절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사랑을 하면 세상의 모든 것은 아름답고 낯설게 보이며 시가 된다. 시집 앞에 쓴 저자의 자기 소개대로 ‘글 쓰고, 집 고치고, 설교하고, 민박 청소하는 목사’의 현장성 넘치는 일상은 사랑하는 주(主)를 생각하고 닮기 위한 시선으로 다른 풍경이 된다. 하늘의 별도, 땅의 돌담도, 용천수도, 안개꽃도, 달팽이도, 빈 의자도, 집 안의 에어컨도, 구멍 난 방패연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믿는 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이토록 다르다. 다음 세대에게 가르치고 싶었던 것도 이런 세계관으로 자신과 세상을 보고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이 시를 읽는 이들이 52편의 작품을 통해 삶 속에서 해지고 결핍되어 구멍 난 것 같은 우리의 존재가 하나님 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믿음과 평안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드높은 하늘을 노니는 구멍 난 방패연처럼.
- 문미정 (아이소마 기독대안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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