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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38쪽 | 153*224*20mm
ISBN13 9791165120740
ISBN10 116512074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굴절」

전기 형식을 빌린 어느 동화작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세상이 다 아는 인물인데 그의 가장 깊숙한 내면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잠재의식 속에서 끄집어내는 인간 본성을 주제로 삼는다. 죽음 앞에서 진솔해질 수 있다면 성공적인 삶을 산 것이다.

「둑길」

둑길은 강물의 범람을 막기 위해 쌓은 제방이다. 그런 위험천만의 둑길 위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영위하는 두 노인의 만남이 시작된다. 서로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게 남녀의 속성인가? 희한한 만나기를 하는 두 사람을 통하여 관찰자의 지난 세월을 비춰본다.

「눈길」

어머님의 부음을 받고 고향으로 달려가는 아들이 있다. 어머니와 새 며느리는 사이가 좋지 못했다. 전처를 잡아먹은 귀신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고부간의 갈등해소는 전적으로 아들의 몫이었는데 그걸 풀어드리지 못하고 만 회한이 눈길을 덮는다.

「사자의 서」

죽음에 직면한 노인을 두고 산 자들의 재산 분쟁이 벌어진다, 노인은 뻔히 두 눈 뜨고 이 유희를 지켜보면서도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신세다. 유체이탈에 관한 책을 너무 많이 본 탓일까? 윤회의 문턱을 넘나들며 끊임없는 우주 진리를 찾는 허방 속 만다라를 그리고 있다.

「그물꼭지」

그물은 그 꼭지를 잡아끌면 속에 든 고기들이 줄줄이 끌려오게 돼 있다. 그 속에 갇힌 고기들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빠져나갈 길이 없다. 현대판 자본주의의 그물꼭지는 돈이 쥐고 있다, 그 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낚시터 한량들 이야기다.

「나무귀신은 살아 있다」

나무를 심는 식목일에 아버지가 심은 고목을 베어냈다. 이에 동티가 나서 병원에 실려가 수술을 받고 살아났다. 유전적인 고질병을 물려받은 것일까? 아버지세대의 역사를 청산하려 했던 잘못이었을까? 아무래도 귀신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다.

「특별상봉」

마지막 이산가족 찾기가 주제다. 제사 지낸 지 이미 반세기가 지난 아버지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다 나눈다는 것은 불가능하겠기에 치밀한 계획을 짜야 한다. 이 소설은 아버지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유복자가 짠 계획표와 실제 상봉 이야기다. 아버지는 북에서 잘 살고 있다 말했지만 딸이 ‘피아노 학원을 하고 있다’는 말에, ‘피아노가 뭐야?’ 아직 피아노가 뭔지, 한번도 본 적이 없다는 말에 가슴이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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