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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고전古典

청춘의 고전古典

: 생각하는 젊음은 시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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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555g | 145*222*30mm
ISBN13 9788952780096
ISBN10 895278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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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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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아마 사람의 이러한 심리를 꿰뚫어보았던 것 같다. 그래서 뜻밖에 《논어》에서 이렇게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 것에 대해 마음 상하지 말라고 타이른다. 어쩌면 그 자신이 주유천하하면서 계속해서 여러 제후들로부터 퇴짜를 맞았기에 자신에 대한 위로의 심정이었을지도 모르고, 그런 세태에 대한 비판일지도 모른다. 같은 〈학이편學而篇〉에서 공자는 이렇게 말한다.

不患人之不已知 患不知人也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자기가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

이 말의 핵심은 개인의 가치와 존엄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남의 시선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길을 가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꾸준히 수행하면서 남의 비난이나 칭찬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참모습을 찾으라는 가르침이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이지 다른 사람이 알아주느냐의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p.27

단점이나 열등감은 한순간에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극복하며 자신의 장점으로 이겨내는 것뿐이다. 청춘에게 열등감이나 단점이 없다면 그건 이미 청춘도 아니다. 완전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은 가상한 일이지만 당장에 완전해지려는 생각은 오히려 자신을 망칠 뿐이다. 시간은 여러분들의 몫이다. 그러니 가끔은 시간에 내맡기고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며 그것을 극대화하라. 그러면 저절로 그 한계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뛰어넘고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딱지는 그냥 두면 저절로 떨어진다. 억지로 떼려 하면 덧날뿐이다. 보이지 않는 딱지는 태연하게 지내면서 일단 보였다 하면 그냥 넘어가지 못한다. 그래도 애써 못 본척하라. 참아야 한다. 그것도 인내의 한 방식이다. 가끔은 그렇게 자신에게 관대할 필요도 있다. 그런 내공이 쌓여야 남에게도 관대해질 수 있다. (…) 《에밀》에서 루소가 한 다음의 말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인간을 사회적인 존재로 만드는 것은 바로 그 약함이다. 우리의 마음에 인간애를 갖게 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바로 그 비참함이다.”
“그처럼 우리 자신의 나약함으로부터 우리의 덧없는 행복은 생겨난다.” ---p.51

장자의 대선배인 노자는 우리가 그런 기준에 따라 살면서 완벽해 ‘보이고 싶어’ 하는 어리석음을 다음과 같은 비유로 설명한다.

“발뒤꿈치를 들으면 오래 서 있지 못한다. 보폭을 넓게 하면 오래 걷지 못한다.”
《노자》 24장

이 얼마나 절묘한 비유인가! 완벽에 대한 그릇된 집착의 극단은 왜곡을 불러오고 삶의 본질까지 망가뜨린다. 한두 번은 발뒤꿈치를 들고 서 있을 수 있고 큰 걸음으로 걸을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잠깐뿐이다. 이 왜곡은 비단 자신만 망가뜨리지 않는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까지 망가뜨리기 쉽다. 간단히 말해 완벽주의자는 자신에게든 남에게든 관대함이 없는 사람이고 밖의 시선과 기준에 따라 휘둘려 사는 어리석은 사람일 뿐이다.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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