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는 소통의 방법을 알려주었다. 혼자만 볼 글이라 생각하며 일기를 써 내려갔을 땐, 글에 두서란 건 없었고, 정돈되지 않았다. 평소에 글을 전혀 쓰지 않는 사람은 아니었기에 잘 쓰려면야 잘 쓸 수도 있었지만, 혼자 매일 쏟아내듯이 글을 쓰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남들에게 보여줄 만한 글 쓰는 법을 잊어갔다. 그랬던 내가 필사를 통해, 남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글을 다시금 쓸 수 있게 되었다.
--- p.11
독서를 무수히 하고, 시간을 투자해 필사하는데도 불구하고 내 독서가 마뜩잖다는 생각이 든다면, 느리게 그리고 천천히 필사해 보자. 시간이 없다면, 하루에 한 문단이어도 좋다. 한 문단만이어도 좋으니, 글을 천천히 베껴 쓰고, 꼼꼼히 읽어내자. 물론 눈과 손으로 느리게, 그리고 반복해서 읽고 쓰는 작업이기에 쉽지 않다. 지루한 면도 있고, 버거운 점도 있지만, 이러한 수고를 통해 내 독서가 내 몸에 흔적을 깊이 남기고, 덕분에 내 글이 조금은 더 매끄러워진다면, 해볼 만하지 않은가. 어려운 독서 방법이나 쓰기 이론을 공부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필사로 독서와 글쓰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 p.21
필사하는 동안만큼은, 키보드 소리 가득한 공기가 내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화했다.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조용히 옮겨 쓰다 보면, 어느새 노력하지 않아도,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고, 나를 보살필 수 있었다.
--- p.23
단, 30일의 기간을 목표해두되, 주별로 시간과 과업을 나누어 차근차근 수준을 올려야 한다. 내 몸이 필사를 거부하지 않게, 천천히 스며들게 해야 한다.
--- p.29
눈 딱 감고, 30일간만 필사해 보자. 내 인생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설레지 않는가.
--- p.33
우리 일상의 모든 연결은 글에서 시작되어 글로 끝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어떤 울렁증보다 글쓰기 울렁증을 극복하는 것이 나를 이해하고, 세상을 풍요롭게 살아가는데 핵심 키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글쓰기 울렁증에 그 어떤 것보다 ‘필사’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 p.49
새벽 시간 들리는 타닥타닥 소리. 이것은 온전히 ‘나 자신’에게 몰입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나의 뇌에 최적의 글 쓸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매일 글을 쓸 수 있는 작가 마인드를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이 모든 것이 하루 20분 필사 시간 투자의 결과다. 하루 20분. 잠자는 시간 8시간을 제외한다면 하루 약 2%의 시간이다. 이 2%의 시간이 나머지 98%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믿겠는가? 하지만 생각보다 꾸준함은 강력하다. 2%가 아닌 0.2%의 시간으로도 꾸준함만 장착된다면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 p.56
평범한 우리 삶의 미래를 비범하게 만들어줄 행동들은 전혀 거대하지 않다. 다만 이 작은 행동 조각들을 꾸준함이라는 접착제로 붙인다면 내가 원하는 것 이상의 위대한 삶의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이 작디작은 행동의 결정으로 평생 버킷리스트라 여겨졌던 책 한 권 출판의 꿈이 실현될 것이다.
--- p.62
글을 쓰다 보면 보잘것없는 나의 삶이 가치 있게 느껴진다. 좋은 글은 기술이나 기교가 들어간 글이 아니라 공감을 얻는 글이다. 누구나 사람은 자신만의 경험과 메시지가 있다.
--- p.127
필사는 아침에 일어나 이불 정리하기보다 훨씬 더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 작은 성공으로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면 출근 전 필사를 시작하자
.--- p.133
새벽 시간 필사는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는 자기 계발 미션 중에 하나다. 내가 조금만 부지런하게 일어나고, 조금만 서두르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 p.139
내가 책 쓰기를 꿈꾸며 관련된 책을 많이 읽고 있지만,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친다면 나는 다시 ‘글쓰기 책을 많이 읽은 사람’으로 머물게 된다. 책 쓰기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실행에 옮겨야 한다.
--- p.147
매일 딱 20분씩만 20일의 기적 직접 느껴보시길, 그리고 그 기적이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나는 경험을 한번 해보시길 바란다.
--- p.168
사사롭지만 위대한 필사. 나는 필사를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나는 필사로 인해 두렵던 글을 쓰게 되었다.
--- p.193
짧은 시간이지만 삶을 바꾸는데, 20분이면 충분하다. 매일 필사하는 20분으로 내 삶을 바꿀 수 있다. 손이 아파 엄두가 안났던 필사, 하지만 그저 자판으로 두드리면 된다.
--- p.196
필사의 가치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잘 인지하지 못한다. 본인이 필사를 직접 해봐야 그 효과를 제대로 알 수 있다.
--- p.213
필사를 권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다. 하지만 대표적인 2가지 이유라면 하루 20분이지만 반복의 기쁨과 추진력을 장착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성공의 비법으로 반복의 시간이 어김없이 필요함을 우린 알고 있다. 하지만, 반복의 지루함에 굴복하고 말았다. 그러므로 갈망했던 크고 작은 성공에 실패했다. 하지만 필사를 통해서 제대로 된 반복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 p.215
긴 글쓰기의 힘은 필사에서 나온다. 사람들이 책 쓰기를 시도하지만 좌절하고 포기하는 이유는 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과 실패감 때문이다.
--- p.222
사소하게 별 볼 일 없어 보였던 필사로 삶에 혁명이 일어난다. ‘인생 혁명’이라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는 않는다. 작고 소소한 어떤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결국 대변혁을 일으킨다. 필사가 그 소소한 행동이다. 필사로 인해 삶은 변화한다.
--- p.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