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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광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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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광인 1

: 백탑파, 그 세 번째 이야기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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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1월 24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0.2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6만자, 약 3.6만 단어, A4 약 73쪽?
ISBN13 978893744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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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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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의금부 당상들은 고문을 숭상하고 사도세자를 폐세자할 때 찬동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탕평평평, 금상께선 당파 가리지 않고 인재를 고루 쓰겠다 하셨지만, 아직 의금부가 노론의 손에서 벗어난 적은 없다. 여전히 이 나라는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인 자들이 조정 중론을 지배했다.
--- 본문 중에서
그럼 나는 뭘까? 자송문을 쓰도록 권하는 서찰을 부여와 안의에 가져다주고 또 한양으로 돌아와서 자송문 때문에 힘겨워하는 이덕무를 바라보며 맺거니 듣거니 눈물 짓는 나는? <열하>를 주해한 모임에 속하면서도 그 모임을 적발하라는 명을 받든 나는? 아버지처럼 형제처럼 젊은 날을 함게 보낸 백탑 서생을 감시하라는 명을 거절하지 못한 나는? 의금부 도사이면서도 의금부 관원에게 쫓기는 나는? 내가 나이기 위해서는 내가 나였던 과거를 지우거나 내가 나일 수 있는 미래를 지워야만 하는 나는? 그 둘 사이에서 이리저리 휩쓸리는 나는?

불현듯 바로 내가 자송문이라는 앙똥한 확신이 들었다. 완성되면 허위로 가득 차고 찢어지거나 불살라야만 진실이 드러나는 문장이야말로 지금 내 처지를 대변한다. 이덕무는 저렇듯 평온함을 잃고 미친 사람처럼 발광하는데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했던가? 아무리 어명이라고 할지라도 백탑 서생을 몰래 살펴 고하라는 하교를 들었을 때, 피가 날 만큼 이마로 바닥을 치며 그 명만은 거두어 주소서 목숨을 걸고 아뢸 일이었다. 나는 너무 쉽게 자송문을 요구하는 쪽에 속하였고 급기야 자송문과 같은 신세로 전락했다. 나는 내가 맡은 책무를 완성할 수도 없고 접을 수도 없다. 명을 받들면 허위로 기울고 명을 어길 때만 진실과 만난다.

이왕 서책이 될 거라며 자송문이 아니라 <열하>로 거듭날 일이다. 자송문을 쓴 이도 자송문을 읽는 이도 반성하는 문장에 진실이 없음을 안다. 많은 글자로 자송문이 채워졌으되, 그 글자들은 없음보다도 못하다. 차라리 빈 백지라면 새로운 시와 문을 지어 보련마는 이미 글자들이 빽빽이 들어찬 자송문 위로는 단 한 글자도 써 넣기 힘들다. 모름지기 자기반성이란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예의를 갖춘 문장은 거추장스러운 노리개와 같다. 지금부터 무슨 일을 하든지, 지금까지보다 더 못할 때, 글자를 하나 자 쓰는 것보다 빈자리로 그냥 두는 편이 나을 때, 나는 어찌 할 것인가.
--- pp.28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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