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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376g | 130*200*30mm
ISBN13 9791192333908
ISBN10 11923339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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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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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꿈을 사러 간다.
---「1부」중에서

율은 여진 언니의 삼촌이고 이름은 덕률이다. 덕률 삼촌이라 발음하기 힘들어 여진 언니와 나는 그냥 ‘율’로 불렀다. 그렇게 부르는 것이 이국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율이란 발음에는 소울처럼 어떤 혼이 깃들어 있는 것 같았다. 굿당에서 탯줄 감고 태어나 굿당에서 걸음마를 뗐다는 율에겐 실제 숱한 혼이 스며들었을지도 몰랐다. 어릴 때 우리끼리 그렇게 부르다가 점차 사람들 앞에서도 율, 이라 불렀다. 이젠 무당들과 할머니도 그를 율, 이라 불렀다. 그는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보다 한 뼘 정도 짧았다. 아니, 오른쪽 다리가 왼쪽 것보다 한 뼘 정도 길다 할 수도 있다. 하여간 그는 어깨가 왼쪽으로 처졌고 기우뚱하게 걸어 마치 춤을 추는 것 같았다. 그는 사람들 시선이 다리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려고 청색 스카프를 했다. 그가 춤추듯 걸을 때마다 스카프가 바람을 일으켰다. 그래서 율의 몸에는 늘 바람이 따라다녔다.
---「1부」중에서

할머니를 비롯한 무당들은 예원의 행동을 봐선 신기가 들어왔다고 했다. 처음 신기 들린 예원은 학교에서 수업 도중 미혼인 사회 선생님에게 남의 남편 유혹했다고 삿대질하며 욕을 했다. 그걸 시작으로 멀쩡히 길을 걷다 만나는 행인 앞을 가로막고 본인도 기억 못 하는 말을 쏟아냈다. 유독 젊은 여자의 멱살을 잡고 욕을 퍼부었다. 신기가 들린다고 모두 강신무가 되는 건 아니다. 첫 신기가 들었을 때는 대부분 말문이 틔어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의 미래를 내뱉고 점사도 잘 맞힌다. 그러다 신기에서 끝나는 이도 있고 몸주신이 들어와 내림굿을 통해 무당의 길을 걷는 이도 있다. 무당이 되어도 무업 공부, 기도와 정진으로 신을 잘 모셔야 했다.
---「2부」중에서

마지막으로 별신굿을 무사히 끝낸 다음 날 저녁 할아버지는 자는 듯 꿈꾸는 듯 돌아가셨다고 했다. 외짝으로 있는 무당에게는 마을 별신굿 주무를 맡기지 않았다. 한두 석이라도 굿을 할 수 있으면 초등학생인 엄마를 데리고 굿판에 갔다. 굿판에서 얼쑤 이쁘다, 잘한다, 하며 장구 쳐 줄 남편이 없어 할머니의 신명은 점점 떨어졌다. 엄마는 세습무 집안인 할아버지, 그리고 강신무이지만 세습무 집안으로 시집간 할머니로 인해 무녀의 길을 걸어야 할 운명이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에 관한 것은 정확한 년도, 날짜까지 기억해 말해 주었다.
---「2부」중에서

여진 언니는 담배와 라이터를 시집 뒤에 두고 작은 손가방에서 향수를 꺼내 귀 뒤와 머리카락에 뿌렸다.
“예원이 걱정은 하지 마. 걘 똑똑한 애니깐 묘책을 세우고 일어날 거야. 그리고 너, 울고 싶을 때는 울어. 대신 울고 난 뒤에는 왜 울었는지 잊어버려. 알았지?”
언니는 내 짧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 주었다. 굉장히 어른스러운 표정을 짓고 방을 나갔다. 언니가 나간 후에도 한참이나 방 안에서 담배 냄새가 났다. 창을 열어 둔 채로 방문을 닫고 나왔다. 둑 위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가니 사람들 행렬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3부」중에서

나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이불 장수를 보았다. 그는 손에 분홍 꽃이 커다랗게 그려진 차렵이불을 들고 있었다.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사람. 사람들은 자기가 바라는 것이 꿈에서라도 이루어지길 바랐다. 이불을 덮으면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상상을 만들어낸 이불 장수가 조금 다르게 보였다.
---「4부」중에서

엄마의 답장은 늘 간결했다. 아직 자리를 못 잡아 너무 정신이 없다. 소리가 잘 견뎌내 줘 고맙다, 율에게 모든 일을 상의하고 할머니 말씀 잘 들어라. 굿은 절대로 배우지 마라. 엄마가 자리 잡히면 방학 때 이곳으로 초대하겠다. 엄마는 자리가 잡히면, 이란 말을 자주 했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그때 나를 돌아보겠다는 뜻인가. 내가 바라는 것은 안정되고 자리 잡은 엄마가 아닌, 그냥 그대로 지치고 힘든 엄마의 얼굴에 내 얼굴을 비벼 보는 것이었다.
---「4부」중에서

나는 그에게 말했다. 당신은 죽었지만 당신의 꿈은 나에게 있다고, 언젠가는 당신의 꿈을 해몽해 줄 것이라고 꿈속에서 약속했다.
---「4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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