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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라이프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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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일반/예술사 96위 | 예술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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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292g | 134*178*17mm
ISBN13 9788932474908
ISBN10 893247490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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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젠가 “마음 속에 정물이 있다”고 시작하는 짧은 에세이를 쓴 적이 있다. 어딘가에 무언가를 놓을 때, 배열할 때 나를 쓸고 지나가는 어떤 심상 같은 것에 대한 글이었는데, 이 책은 시작부터 그런 미학적 순간의 가능성을 알린다. “음식을 구하고 구한 음식을 먹기까지 그 사이에 시간이 있다. 음식이 어딘가에 놓이는 시간이다.” 고대부터 지금까지 정물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그 일상의 공간 속에서 문명사를 통해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와 심상을 전해 준 정물의 미학이 스미는 것이다. 대븐포트는 『상상력의 지리학』이라는 책에서 “인간은 처음에 사냥꾼이었고, 그리고 예술가였다”라고 했다. 사냥꾼의 일(음식을 구하는 일)과 음식을 먹는 일 사이, 내가 먹을 음식을 어떤 미학적 심상과 함께 재현하고 싶어질 때 인간은 예술가가 된다.
--- p.17, 「옮긴이의 글」중에서

정물화는 이급 예술이었고, 교훈적인 장르로서의 흔적은 결코 가시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그저 소박한 예술이다. 화가에게 정물화는 언제나 아이디어나 색채, 의견 들을 실험해 보는 데 유용한, 사색하기 좋은 형태의 장르였다. 정물화와 더 크고 야망 있는 회화의 관계는 소네트와 긴 시의 관계와 비슷했다. 페트라르카, 와이엇, 셰익스피어, 밀턴, 던, 홉킨스 이 모두에게 소네트는 그들의 연습장이었고, 고백과 명상의 형식이었다. 정물화는 화가들에게 있어 일종의 레크리에이션이고 기지에 찬 경구였다. 마네가 아스파라거스 한 뭉치를 그리는 것은 그가 휴가를 보내고 있다는 뜻이었다. 마치 로시니와 모차르트가 재미로 우스꽝스러운 노래를 짓거나 피카소가 탁자보 위에 낙서를 하는 것처럼.
--- p.35~36, 「여름 과일 광주리」중에서

정물이 지속되는 한, 두상이 우리의 운명이다. 피카소는 〈게르니카〉를 그리기 수년 전, 고대 두상을 책과 악기와 건축 소묘와, 가장자리가 그리스 디자인으로 장식된 테이블보를 그릴 때 함께 그려 넣어 고대의 상징을 재주장하듯 제자리에 배치했다. 〈게르니카〉에서 그 동일한 두상이 전쟁의 폭력 속에 부서진 채 바닥에 뒹굴고 있다. 전쟁이 끝나고 죽음의 캠프에 관한 끔찍한 일들이 폭로되었을 때, 피카소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어떤 반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상하게도 그는 그 응답의 장르로 정물을 택했다. 비쩍 마른 시체들이 물 주전자와 빵 나이프, 그리고 빵이 놓인 탁자 밑에 나뒹구는 장면이었다. 그는 이 그림을 여러 번 수정했지만, 결국 미완성으로 남았다.
--- p.107~108, 「운명의 두상」중에서

중세부터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 화가들은 사과와 배를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와 함께 그렸는데, 사과는 추락fall을, 배는 구원redemption을 상징했다. 카라바조는 〈엠마오의 만찬〉에 사과와 배의 정물을 그려 넣었다. 피카소는 75년 동안 사과와 배를 그렸다. 발튀스는 〈화가와 모델〉(1981)에서 뒷모습의 자화상을 그리고, 모델이 무릎을 꿇고 의자 위에 있는 스케치를 보는 모습을 그려 화가로서 자신의 생애를 그림 한 점에 축약하듯 표현했는데, 그들의 뒤에는 사과와 배가 놓인 탁자가 있다. 사과는 그리스의 연애시 역사를 통해 배와 짝지어 등장한다. 롱고스의 『다프니스와 클로에』에서도 사과와 배는, 1천 년이 흐른 뒤에도 사포와 아나크레온의 시에서와 같이 감미롭고 명료하게 제 역할을 하고 있다.
--- p.113~114, 「사과와 배」중에서

진실을 보는 한 가지 방법은 대상을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익숙한 것을 에니그마처럼 보는 것이다. 무언가를 알기 위한, 이러한 ‘낯설게하기’의 기법은 데 키리코, 그리고 조이스의 동시대 작가들인 오십 만델스탐과 빅토르 시클롭스키의 방법론이었다. 만델스탐은 그의 짧은 소설들과 긴밀한 구성의 시들에서 목록이나(조이스가 블룸의 책들을 나열하듯 자기 아버지의 서가 목록을 이용하곤 했다) 긴 리스트(학교 친구들의 이름이나 예술 애호가의 집에 있는 가구들)를 재구성해 시작詩作에 이용했는데, 이는 데 키리코가 토리노라는 도시의 구성물들을 왜곡해서 구성하거나 낯선 방식으로 배열해서 그 도시의 현실을 탐색한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 p.171~172, 「토리노의 형이상학적 빛」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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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과거를 충분히 알지 못하는 문학계의 현 문화 속에서 대븐포트의 대담한 독창성과 학식, 그리고 역사적 상상력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큰 감동과 영감을 준다.”
- 워싱턴 포스트
“이 책이 포괄하는 범위는 어마어마해서 감당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큰 보람을 준다. 대븐포트는 문학 에세이의 거장이다.”
- 커커스 리뷰
“100년 후에도 남을 작가? 가이 대븐포트가 그중 한 명이다.”
- 존 가드너 (소설가)
“엄청나게 다양한 요소가 느슨하게 결합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대븐포트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따라가는 독자의 즐거움이 결코 줄어들지는 않는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대븐포트는 우리 시대가 낳은 가장 훌륭한 에세이스트다.”
- 마이클 더다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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