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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와 아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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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714g | 137*197*35mm
ISBN13 9788934942689
ISBN10 8934942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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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자라면 아버지 공장을 이어받아다오.”
아버지는 이따금 그런 말을 하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표정으로 아키라를 바라보았다. 그럴 때 아키라는 환하게 웃으며 오른손을 들어 자그마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응, 나한테 맡겨!”
--- p.12

“앞일을 생각하면 내가 주식을 상속하는 건 잘못된 판단은 아니야. 지금 삼촌들에게 도카이해운 주식을 나눠주면 도카이해운 주주가 분산되어서 지금이야 어쨌든 너희 세대로 귀찮은 문제를 미루는 꼴이 될 게다. 지금 우리 실적은 호조야. 그러니 세금 부담을 내가 맡아서 끝낼 수 있다면 그걸로 끝내고 싶구나. 이런 일로 오래 다툴 수는 없으니까. 그런 건 할아버지도 바라지 않으실 거야.”
아버지의 이야기는 아키라 또한 이 도카이해운이라는 회사의 경영을 맡아 휩쓸릴 운명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아키라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 p.134

취직 협정의 면접 해금일은 아직 2주나 더 남았다. 그렇다면 이 전화는 명백히 협정 위반이다. 신사협정은 어느 한 곳이 어기면 전부 어긴다.
--- p.217

눈앞의 자료에 두 사람의 프로필이 있었다.
가이도 아키라와 야마자키 아키라.
아키라와 아키라인가. 아키라 대결이로군. 해학을 즐기는 뇌는 시시한 말장난을 떠올렸다. 하네다는 이름도 그렇지만 두 사람의 공통점은 눈이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 다 눈빛이 좋다. 허세가 없는 맑은 눈이다.
--- p.253

“확실히 지금은 불도저 전략이 어찌저찌 통해. 하지만 이 경기도 언젠가 끝날 거야. 그때가 되면 지금 옳았다고 믿었던 게 실수가 될 거야. 올바른 융자란 어느 시대에나, 경기가 어떨 때라도 명확한 원칙에 바탕을 두고 있어. 실수요와 타당성, 그 유가증권 투자에 그게 있을까?”
아키라는 별안간 깨달았다. 살벌한 융자 현장에서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할지 방향을 잃고 있었다는 것을.
--- p.287

“아키라, 넌 너만의 인생을 살아라. 있는 힘껏. 어떤 의미로 네가 은행을 선택했을 때 난 부러웠다.”
--- p.374

“그 후로 연락은요?”
“없어.”
스스무는 아연실색해 천장을 바라보았다. 마치 고속 엘리베이터로 급강하하는 것처럼 바닥으로 미끄러지는 감각에 눈이 핑 돌았다. 절망의 엘리베이터다.
--- p.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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