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들은 여러 음식을 늘어놓고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원하는 만큼 접시에 담아 먹었는데 이렇게 먹는 것을 ‘바이킹 음식’이라고 불렀다. 요즘 말로는 뷔페다. 요즘 결혼식장이나 호텔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런 뷔페 방식은 18세기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바이킹들이 훨씬 전부터 시작한 음식 문화였다.---p.23
수많은 캐릭터와 거대한 서사 구조를 자랑하는 북유럽 신화는 오늘날에도 각종 영화와 게임, 문학에 다양한 소재를 제공하는 문화 원형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세계적 히트작인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와 베스트셀러 소설에 이어 영화로 전 세계 극장을 석권한 〈반지의 제왕〉 역시 북유럽 신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p.30
노키아 기업의 부사장인 안시 반요키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최고 시속 50킬로미터 제한 구역에서 75킬로미터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그는 속도위반으로 단속에 걸려 범칙금을 부과 받았다. 이 사건을 가벼운 벌금형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과속 운전의 대가는 컸다. 그에게 부과된 과속 벌금은 자그마치 11만 6천 유로, 우리 돈으로 1억 6천만 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기 때문이다.---p.73
남녀평등이 일반화된 노르웨이에서는 여성의 군 복무를 의무화하기로 해 화제를 모았다. 노르웨이 의회가 여성에게도 병역 의무를 부과하는 정부안을 압도적인 찬성표로 통과시킴으로써 2015년부터 여성들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1년간 병역을 마쳐야 한다. ---p.93
1893년, 뭉크는 본인이 직접 겪었던 공황 발작 증세를 모티브로 〈절규〉를 그렸고, 이 그림은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이 그림은 석양이 질 무렵 피오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을 배경으로 어느 애벌레 같은 인간이 다리 위에 서서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불안, 공포, 광기, 고독을 못 이기고 귀를 막고 소리 지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해가 내뿜는 꿈틀대는 선과 격렬한 색채의 물결은 인간이 극복하기 힘든 불가항력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p.106
안데르센이 쓴 동화에는 자신이 살면서 느꼈던 많은 것들이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면 〈벌거벗은 임금님〉에서는 잘난 척하고 아는 척하는 비평가와 귀족들을 비꼬았고, 〈인어공주〉에서는 번번이 사랑에 실패했던 자신의 모습을 왕자를 짝사랑한 인어공주에 투영했다. ---p.133
잉마르 베리만 영화는 늘 죽음·신·구원·종교적 신앙·고독·배반·비정상을 주제로 했다. 그의 영화 주제는 형이상학적이고 매우 지적이었지만 영화 자체를 재미없게 만드는 것은 매우 싫어했다. 관객이 영화를 통해 실제적인 것을 느끼기를 원했던 그는 포르노라 생각될 정도의 선정적인 정사 장면을 많이 넣었다. 그의 영화를 보면 영화 속 여배우들이 섹스에 상당히 도발적인 것을 알 수 있다.---p.165
노벨은 자신의 이름이 보다 값지게 남기를 원하는 마음에 1895년 새로운 유언장을 작성한다. 내용은 자신의 재산 중 94퍼센트를 노벨 재단에 기부한다는 것이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금의 노벨상이 만들어졌다.---p.201
조립 설명서도 그다지 친절하지 않아, 인터넷에는 밤새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다가 낙담에 빠지거나 마침내는 분노한 소비자들의 사연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를 두고 ‘이케아 효과’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이는 조립하는 사람이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작업을 하면 결과물에 대해 더욱 애착을 가지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p.226
한국이 IMF 외환위기를 겪을 당시 볼보 그룹은 한국의 삼성중공업 건설기계 부문을 인수했다. 같은 시기, 중국 최대 굴착기 회사인 SLDG를, 2006년에는 닛산으로부터 엔진 사업 부문을 인수하여 그룹 규모를 늘렸다. 볼보 그룹은 현재 우리나라 창원에 굴착기 R&D 센터를 가지고 있고, 합천에 건설기계 시험개발센터를 짓고 있어 2016년에 오픈할 예정이다. ---p.238
로스킬데 페스티벌은 록 콘서트를 비롯해 문화 전시회, 영화 상영, 누드 달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페스티벌의 규모 못지않게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것은 축제기간 중 열리는 누드 달리기 대회다. 우리 문화로는 상식을 뛰어넘는 이벤트지만 세계의 젊은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p.267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소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종자들의 백업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홍수를 대비해 세상의 모든 동물들을 두 쌍씩 짝지어 배에 태웠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홍수나 태풍 같은 기후변화·소행성 충돌·지진 등의 천재지변이나 핵전쟁 같은 인재로 식물이 멸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 세계 식물 씨앗들을 보관하고 있는 이곳은 그래서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고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