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및 박물관이 성공적으로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보존이나 전시를 수행하는 기존의 역할에서 더욱 진보한 방향성을 고려해야만 한다. 더불어 일반적인 방문객 개념에서 더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아우르는 다층적인 사회경제 계층 수준으로 방문객의 범주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뮤지엄은 사람들의 치유를 촉진하고, 희망을 불러일으키며, 삶에 영감을 줄 수 있기에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를 실천하려면 개개인의 복지에 관심을 두고 가족 및 주변 사회와 협력하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지역사회의 근간은 개인에서 출발하고, 거시적으로 보면 이들은 결과적으로 국가를 지탱하는 주체기 때문이다.
---「캐롤린 브라운 트리던, 「뮤지엄의 치료 회복 능력」, 20-21쪽」중에서
프로그램의 치료적 영향은 매우 폭넓다. 관계를 증진하고, 의사소통과 의사 결정을 향상시키고, 개인적인 의미와 성찰을 돕고, 예술 작품 관찰을 통해 정서와 감정 변화를 파악하며, 사회적인 교류와 지역사회 참여 기회를 마련한다. 또 자기 정체성 탐색과 새로운 정체성의 획득, 정체성 일부의 재탐색, 자기 발견을 지원한다. 그리고 창의적인 자기표현 방식을 찾을 기회, 뮤지엄 사물에 담긴 역사적 주제와 작품의 맥락과 개인적인 경험 사이를 연결할 기회를 제공한다.
---「애슐리 하트만, 「뮤지엄 미술치료 연구: 운영 프로그램 요약」, 63쪽」중에서
청소년부터 성인기까지 범죄자 대상 미술치료 연구는 지금껏 교정 시설 재소자들과 정신건강의학과 입원 병동 환자들이 주를 이뤘다. 그 연구 결과 대상자의 자기상 향상과 자존감 증진, 정서 안정과 통제 위치 이해, 도전적 행동(challenge behaviors)의 감소를 입증했고, 이를 통해 미술치료의 긍정적 결과를 파악했다.
---「앨리스 가필드, 「지속적인 변화를 위한 지역 사회 협력: 범죄소년과 뮤지엄 미술치료」, 72쪽」중에서
미술치료사는 삶의 질 향상을 가져다 줄 새로운 방식의 가능성에 한계를 두지 말아야 한다는 2003년 린 카피탄의 말에 공감하지만, 이는 정신 건강 치료 영역에서 내담자의 작품 세계를 파악할 때 미술치료사의 실천 방향에 대한 관점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수행했던 다른 뮤지엄 미술치료 이니셔티브는 전형적인 박물관, 미술관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뛰어넘어 접근성, 평등, 사회 정의를 다루며 한걸음 더 나아갔다.
---「미트라 레이하니 가딤, 「뮤지엄 미술치료와 접근성 및 교육, 공공 프로그램의 협업」, 110쪽」중에서
부모들은 여전히 치료와 교육 서비스의 복잡한 미로를 헤쳐 나가기에 벅차다고 느꼈다. 부모들은 넘쳐나는 정보와 자원 속에서 자녀에게 적절한 교육 계획을 잘 파악해 두어야만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되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치료와 교육 계획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원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조성할 필요가 있었다.
---「미셀 로페즈 토레스 & 미트라 레이하니 가딤, 「두 나라 참여 프로젝트: 자폐성 장애 아동의 가족과 뮤지엄 미술치료」, 125-126쪽」중에서
아트액세스 미술치료 석사 과정 인턴들은 4월 12일 당시 전시 투어를 진행했던 학생 인턴들에게 우리 모두가 얼마나 감동했는지 기억한다. “모든 면에서 가장 훌륭한 하루였죠. 인턴들이 앞으로 이끌 투어가 모두 기대되었고 흥분을 감출 수 없었지요.” 우리가 여러 측면에서 함께 준비해 왔기에 이 행사가 성공적일 것이라고 믿었다.
---「비다 사바기, 「‘뉴욕 파노라마’를 빛내는 인턴, 인턴을 보조하는 협력 기관」, 163쪽」중에서
구조적 차별에 맞서겠다고 발표한 뮤지엄이 처한 모순적인 상황 속에서 과연 우리가 얼마나 치료를 위해 노력할 수 있을지, 정당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회의가 들었다. … 앞선 사례를 경험한 우리에게 더 이상 뮤지엄은 비정치적인 공간일 수 없으며, 사람들에게 더 깊은 치유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뮤지엄이 자기의 역사와 권력의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
---「사라 푸스티, 「예술로 다 함께: 뮤지엄 치료 프로그램의 가능성」, 171쪽」중에서
‘예술적 치유(Artful Healing)’ 프로그램의 코디네이터로서 예술 감상과 작품 제작 활동이 사람들의 치유와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았다. 미술관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으로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되었다. 그동안 예술 보건 분야 전문가들이 목격해 온 사실은 점차 연구를 통해서 밝혀졌다. 궁극적으로 예술은 힘든 시기에 사람들의 치유를 돕고, 우리를 서로 단단히 연결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앨리스 가필드, 「예술적 치유를 선사하는 뮤지엄: 예술로 관계 맺기」, 198쪽」중에서
시각 정보만 제공하는 뮤지엄은 공공장소면서도 관람객을 환영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준다. …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시장에서 개인적으로 의미 맺기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뮤지엄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에게는 수많은 규칙과 생소한 구조들로 이루어진 장소라는 경험이 남는다. 뮤지엄 건물의 건축적인 요소는 신체적·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접근성을 높여줄 수도, 방해할 수도 있다. 게다가 오로지 시각적인 작품들만 전시하거나, 단순히 문자로만 내용을 전달하는 전시회는 다양한 방문객에게 감각적인 접근 방식을 활용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다.
---「레이첼 십스, 「뮤지엄 안의 사람들: 작품 제작 공간의 상황」, 224쪽」중에서
아트하이브의 핵심 역할은 예술을 기반으로 누구든, 특히 소외 계층 참여를 환대하고 사회적 포용을 실천하는 것이다. 사회적 고립은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아트하이브는 사회적 고립이 야기하는 심각한 문제의 대응책으로 공동체가 이끄는 창의적 활동으로 사람들이 서로 연대하는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스티븐 레가리, 「항상 준비된 테이블: 몬트리올미술관의 아트하이브」, 260-261쪽」중에서
유색인종 공동체는 역사적으로 정신 건강의 낙인이 찍혔고, 종종 더 큰 트라우마와 억압을 주는 사회 체제 안에서 지내야 했다. 뮤지엄은 집단과 개인이 트라우마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개인적 서사와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역량을 강화해 주는 공간이 된다. 치유는 변화하는 것이며, 시각과 언어의 결합을 통해 통합적 차원에서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
---「클로에 헤이워드, 「치료적 환경으로서 뮤지엄: 차별적 경험을 중심으로」, 278쪽」중에서
내 업무를 어떻게 설명하든 장애인 관람객들을 위한 미술 프로그램들은 미술치료와 연관된 것으로 간주한다. 이런 무의식적 편견은 뮤지엄의 장애인 대상 미술 프로그램이 평등한 접근을 위해 마련되었다기보다, 철저히 예술 치료와 연결되어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준다. 이렇게 되면 장애인이 뮤지엄을 방문하는 무수한 이유를 경시하는 동시에 뮤지엄 체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장애인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것이다.
---「마리 클라팟, 「치유, 뮤지엄, 장애에 관해 사색하기」, 284-285쪽」중에서
내담자가 회기에서 감상하고 싶어 하는 작품을 주체적으로 고르도록 기회를 주면 뮤지엄 미술치료 회기에 대한 저항 수준을 낮출 수 있다. 미술치료에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자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데, 미술치료가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예술적 재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 미술치료사들은 어떤 것이든 가장 자기 눈에 띄는 소장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내담자를 안심시키면서 그들의 저항을 함께 다룰 수 있다.
---「로렌 도허티, 「치료 작업에서 소장품의 역할」, 309쪽」중에서
대상자의 참여를 도모하는 중재 방식으로 무엇을 선택하든, 예술 작품은 참여자가 작품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하고, 주변 세상을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여기서 작품은 단지 대화를 여는 역할임을 명심하자. 뮤지엄과 전시장 환경 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작품을 제작하며 촉진자인 여러분과 참여자가 배우는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로렌 도허티 & 미트라 레이하니 가딤, 「뮤지엄 미술치료의 실천 전략과 방법」, 337쪽」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