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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욕망의 대명사가 된 신발
* 구두 수집광은 어떻게 탄생할까 * 오픈 런의 현장, 한정판 운동화가 가진 힘 * 인기 많고 비싼 신발이 좋은 신발? 〈JUMP!〉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21세기 호모 컨슈머리쿠스 보고서 2장. 신발, 내가 누구인지 말하는 존재 * 신데렐라는 왜 하필 구두를 흘리고 갔을까? * 한 사람이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발자국 * 하이힐, 원래 남성의 구두였다? 〈JUMP!〉 신발로도 계급을 나눌 수 있나요? 3장. 신발, 환경이 빚어낸 발명품 * 크록스의 원조는 어느 나라일까? * 핀란드 스키부대에 숨은 비밀 * 녹조 라떼로 신발을 만든다고? 〈JUMP!〉 신발을 신는 나라와 벗는 나라 4장. 신발에 담긴 차별의 역사 * 10cm 발에 욱여넣은 여성의 자유 * 다뉴브 강변에 놓인 신발 동상의 정체 * If you were in my shoes에 숨은 의미 〈JUMP!〉 혐오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5장. 신발, 저항의 상징이 되다 * 미국 대통령 얼굴로 날아든 신발 * 간디가 신발 한 짝을 마저 버린 이유 * 1987년 청년의 운동화, 되살아나다 〈JUMP!〉 신발은 왜 저항의 상징이 되었을까? 사진출처·참고문헌 |
저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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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는 발을 보호하기 위한 물건이에요. 쓸모만을 따진다면, 사실 몇 켤레의 신발만으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멜다는 이미 구두를 실컷 가졌음에도 매일 새로운 구두를 사들였습니다. 제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 할지라도 이 정도의 사치를 부릴 이유가 있었을까요? 1,000켤레가 넘는 신발을 가졌음에도 하루에 10켤레의 신발을 사 모을 만큼 이멜다를 구두 수집광으로 만든 건 무엇이었을까요?
--- p.16 외부 조건만으로 진정한 나를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학생이나 직장인 같은 이름과 ‘진짜 나’는 다를 수 있어요. 나에게 중요한 일이 무엇이고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이해할 때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체성입니다. 신데렐라에게는 재투성이가 아닌 ‘귀중한 가치를 지닌 사람’, 이아손에게는 ‘왕이 될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존재했어요. 그 정체성을 찾아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잃어버린 신발 한 짝이었습니다. --- pp.64~65 다양한 추측이 떠돌지만 어찌 됐든 루이 14세는 왕궁과 집안 어디에서든 하이힐을 즐겨 신었습니다. 왕궁에서는 가죽으로 바깥을 감싼 나무 하이힐을 신었고, 활동적으로 움직일 때면 얇은 가죽을 쌓아 올려 굽을 만든 하이힐을 신었지요. 루이 14세가 이처럼 굽이 빨간 하이힐을 즐겨 신자, 얼마 지나지 않아 귀족 사이에도 하이힐이 유행했습니다. 프랑스 궁정에 출입 허가를 받은 사람들은 왕을 따라 빨간 하이힐을 신으며 자신의 특별함을 과시했어요. --- p.78 그런데 놀랍게도 2017년, 이 녹조로 신발을 만들었다는 소식이 영국에서 들려 왔습니다. 비보베어풋이라는 영국의 신발 회사가 녹조로 플라스틱 계통 소재를 만드는 블룸(Bloom)이라는 미국 회사와 합작해 녹조로 만든 신발을 공개했어요. 녹조로 만든 블룸 폼(Bloom foam)이라는 소재를 사용했지요. 그렇게 만든 신발의 이름은 ‘제퍼슨 블룸’입니다. 녹조가 하천에 가득한 모습을 일컫는 영어 단어 ‘블룸’에서 딴 이름입니다. --- p.123 옛 소련의 독재자이자 지도자였던 스탈린은 1930년대 “한 사람이 죽었다면 그건 비극이지만, 수백만 명이 죽었다면 그건 통계 수치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당시 소련의 지배 아래 있던 우크라이나에서 엄청난 기근으로 300만 명 이상이 굶주려 사망했을 때 남긴 말이었습니다. 아우슈비츠에 남겨진 수만 켤레의 신발은 우리에게 조용히 말합니다. 인종 청소의 대상이 되어 사라진 유대인 역시 신발을 신고 거리를 거닐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 p.153 그렇지만 나와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어 보려면 내 신발을 잠시 벗고 타인의 고통을 정면으로 바라볼 용기를 발휘해야 합니다. 타인의 신발에 내 발이 들어맞지 않으니 불편함 역시 감수해야 하죠. 그런 노력과 용기가 없다면 공감의 범위는 좁아지고, 우리는 좁은 세상에서 끊임없이 다투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타인을 차별하지 않고 이해하며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 거예요. 성큼 그 사람의 신발에 발을 넣어 보기도 하면서요. --- p.159 |
매일 신고 벗는 신발 한 켤레로
세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보다! 신발은 우리에게 익숙한 물건입니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다양한 신발을 신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운동화를 신고 가볍게 산책하기도 하고, 멋진 구두를 신고 중요한 자리에 나가기도 합니다. 그만큼 신발은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물건입니다. 너무 익숙해서일까요? 신발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 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세계의 모든 사람이 매일 신는 신발. 가만히 들여다보면 신발에는 우리가 궁금할 만한 지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속 도로시는 왜 은으로 만든 구두를 신었을까요? 하이힐을 처음 신은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저자 태지원은 이런 의문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작은 의문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스니커테크’에 열광하는 사람들 이야기, TV 속 신발 광고가 우리의 욕망을 지배하는 과정, 여성을 억압하던 중국의 전족 문화 등 세계 곳곳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로 점차 확장됩니다. 『이 장면, 나만 불편한가요?』로 미디어 속 차별을 꼬집었던 태지원은 『구두를 신은 세계사』를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낸 신발 속 세계사를 꺼냅니다. 그 역사 안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내일을 살아갈 우리의 이야기 역시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신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내다보며 평범한 일상에 숨은 놀라운 이야기를 발견해 보세요. 각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세계사를 올바르게 바라보며 지금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