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가 무너진 한신·아와지 대지진 후 안 가쓰마사 선생이 택한 길은 대피소를 직접 찾아가 동고동락하는 것이었다. 이 선택만으로 트라우마를 새로운 공동체의 긍정적 가능성으로 길들이는 데 절반 이상 성공했다. 피해자 곁에서 그 마음을 듣고 공감하고 동행하는 것만큼 좋은 치유는 없기 때문이다.
- 유경근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의사의 눈으로 본 재난 이후 정서적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할지 책의 전반에 걸쳐 상세히 안내한다. 이 책은 우리의 무너진 내면을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지 잘 알려준다. 최근 대한민국은 연이은 사회적 참사로 온 국민이 함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별히 이번 일로 상심이 깊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산만언니 (『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저자)
그는 대지진의 한복판에서 많은 것을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필치는 담담하고 부드러우며 심지어 감미롭기까지 하다. 그 속에 담긴 그의 슬픔과 바람, 분노와 희망을 읽어 내는 것은 오롯이 독자들의 몫이다.
- 나카이 히사오
비극의 땅에서 자신도 당사자로서 잔해 속을 걸어가며 목격한 다양한 마음의 상처를 실시간으로 글로 옮긴 보기 드문 작업이고, 이 당사자성과 동시성은 앞으로 세계 각지에서 일어날 비극에서도 통할 것이다.
- 가와무라 나오야
대지진으로 인해 달라진 생활과 환경의 여파로 서서히 몸에 나타나는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그냥 지나치기 쉬운 마음의 상처를 하나하나 살피며 사회 전체에 더해진 스트레스까지 연결해 넓혀 가는 안 가쓰마사의 시선은 재난과 마음 돌봄을 이야기한 수많은 글 속에서도 단연 세심하고 묵직한 울림을 주었다.
- 와시다 기요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