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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

: 재난 현장에 선 정신과 의사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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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42g | 127*190*20mm
ISBN13 9788964374276
ISBN10 896437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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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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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의식주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끊기고 미래에 희망을 품지 못할 때 죽음은 순식간에 가까워진다.
--- p.201

심적 외상에서 회복한 사람에게 나는 일종의 숭고함을 느낀다. 외상 체험으로 너무나 큰 것을 잃었고 그것을 되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상처를 뛰어넘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볼 때 나는 인간에 대한 감동과 경의를 새롭게 느낀다. 그렇게 회복을 향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들을 받아들이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마음 돌봄의 중요한 의의가 아닐까.
--- p.245

세상은 심적 외상으로 가득 차 있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은 정신의학과 심리학에 모든 것을 맡긴다고 되지 않는다. 이는 사회 본연의 모습으로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질문이다.
--- p.259

치료는 일시적인 기술이지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은 기술이 아니다. 심적 외상을 자기 나름대로 이해하고 극복하는 문제는 그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관한, 말하자면 인생이 걸린 문제다. 치료와 치유는 차원이 다른 문제인 것이다.
--- pp.276~277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도시 전체가 무너진 한신·아와지 대지진 후 안 가쓰마사 선생이 택한 길은 대피소를 직접 찾아가 동고동락하는 것이었다. 이 선택만으로 트라우마를 새로운 공동체의 긍정적 가능성으로 길들이는 데 절반 이상 성공했다. 피해자 곁에서 그 마음을 듣고 공감하고 동행하는 것만큼 좋은 치유는 없기 때문이다.
- 유경근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의사의 눈으로 본 재난 이후 정서적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할지 책의 전반에 걸쳐 상세히 안내한다. 이 책은 우리의 무너진 내면을 어떻게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지 잘 알려준다. 최근 대한민국은 연이은 사회적 참사로 온 국민이 함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별히 이번 일로 상심이 깊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산만언니 (『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저자)
그는 대지진의 한복판에서 많은 것을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필치는 담담하고 부드러우며 심지어 감미롭기까지 하다. 그 속에 담긴 그의 슬픔과 바람, 분노와 희망을 읽어 내는 것은 오롯이 독자들의 몫이다.
- 나카이 히사오
비극의 땅에서 자신도 당사자로서 잔해 속을 걸어가며 목격한 다양한 마음의 상처를 실시간으로 글로 옮긴 보기 드문 작업이고, 이 당사자성과 동시성은 앞으로 세계 각지에서 일어날 비극에서도 통할 것이다.
- 가와무라 나오야
대지진으로 인해 달라진 생활과 환경의 여파로 서서히 몸에 나타나는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그냥 지나치기 쉬운 마음의 상처를 하나하나 살피며 사회 전체에 더해진 스트레스까지 연결해 넓혀 가는 안 가쓰마사의 시선은 재난과 마음 돌봄을 이야기한 수많은 글 속에서도 단연 세심하고 묵직한 울림을 주었다.
- 와시다 기요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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