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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흘러가는 시간을 어쩌자고

그래, 흘러가는 시간을 어쩌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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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사상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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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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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403g | 148*224*20mm
ISBN13 9788964357101
ISBN10 896435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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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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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한 공간적 해석’은 시간을 미적분이 가능한 공간 개념과 일치시킨 것으로서, 전통적 시간 개념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던 생각이었다. “날아가는 화살은 날지 않는다”라는 그리스 철학자 제논의 역설은 그 극단적인 예다. 제논은 날아가는 화살의 궤적을 공간 위에 점으로 표시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점과 점 사이는 또 무한히 많은 점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결국 화살은 그 무한한 점을 통과하지 못하고 멈추어 서 있을 수밖에 없다고 논증했다. 물론 이것은 궤변이다. 그 말이 궤변이라는 것은 날아가는 화살 앞에 아무도 자기 가슴을 내맡기지 않는 데서도 증명된다. 하지만 베르그송 이전에 아무도 그 궤변이 진정으로 어떤 함정에 빠져 있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pp.16-17)


철학자에게 있어 시간의 근거는 ‘정신’이다. 기억하고, 직관하고, 예감하는 정신의 기능을 통하지 않고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의 물방울이 떨어지고 다시 하나의 물방울이 떨어지는 동안 흘러가는 시간은 오로지 그것을 기억하여 하나의 연속된 고리로 이어가는 정신 작용에 의해 드러나는 것이다. (pp.22-23)


절대시간에 대한 우리의 완고한 믿음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빛의 속도에 비하면 그 오차가 거의 미미할 정도인 이 경험의 세계, 다시 말해 유클리드 공간을 전제로 한 뉴턴의 세계에서 여전히 백금 미터원기가 효력을 가지는 것처럼,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세계에서는 절대시간의 눈금자가 여전히 무의식적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여전히 태어나고 늙고 죽는 것이 모두 이 경험세계의 절대시간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는 은연중에 그런 절대시간이 분명히 실재한다고 느낀다. (p.35)


매 사건을 이어주는 시간이라는 지속적 매개는 오로지 인간의 ‘의식’ 작용에 의해 담보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 의식은, 그 시간을 ‘인식’하는 주체이다. 기억하고, 직관하고, 예감하는 인간의 의식 작용이 없다면 어떻게 시간이란 것이 연속적인 형태로 존재할 수가 있을까? (p.73)


시간의 공간화에 따른 재미난 상상력, 그러나 분명한 착각 중의 하나에 타임머신이란 게 있다. 공상과학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타임머신은 과거나 미래로의 여행을 가능하게 만든다. 그런데 과연 영화나 소설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가 과거의 자기와 만나는 따위의 일이 가능할까? 시간을 공간으로 환원하면 그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고정된 시점에서 고정된 시점으로 이동하는 일이니까. 하지만 실재의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다. 왜냐하면 베르그송에 따르면 시간은 결코 공간화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pp.100-101)


시간은 변화를 통해 드러난다. 변화는 자기동일성을 통해 지속된다. 또한 자기동일성은 내적으로는 연속성이, 초월적으로는 통일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연속성과 통일성은 인과성에 근거한다. 그런데 이 인과성은 ‘수많은 원인과 수많은 결과’ 그리고 ‘불확정성 원리’에 의해 뿌리째 흔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세계에서는 거의 100퍼센트에 가까운 확률로 인과성이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연속성과 통일성은 여전히 유효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자기동일성으로서의 변화는 설명 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pp.156-157)


만일 “모든 것은 변한다”는 명제가 참이라면 그것이 참이 되기 위해서는 역으로 ‘변하지 않는 무엇’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모든 존재는 비존재, 곧 무를 근거로 해서만 가능한 것처럼, 변화는 불변을 기준으로 해서만 성립할 수 있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p.217)


지금까지 우리는 ‘시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자와 물리학자의 상이한 해석과 접근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런데 도대체 이런 혼란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 물리학적 시간 해석의 근거인 ‘빛’과 철학적 시간 해석의 근거인 ‘정신’은 과연 서로 모순적인 것일까? 물리학적 시간의 내용은 ‘운동’이며 철학적 시간의 내용은 ‘변화;라고 했을 때, 그리고 그것이 서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해의 차이에서 나온 것이라 했을 때, 그 둘 사이는 어떤 해석의 차이가 있는 것일까? 나는 서문에서 이 두 가지 해석, 베르그송과 아인슈타인의 논쟁에서 드러난 두 가지 관점을 하나의 틀 속에 통일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하며, 시간은 물리학적 해석이나 접근법이 아니라 철학적 해석이나 접근법에 의해서만 드러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pp.260-261)


물리학자들이 ‘운동’이나 ‘공간’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간’ 개념이 바로 그런 것이다. 그것은 반드시 필요한 개념이긴 하지만 꼭 ‘시간’이라 불러야 하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우주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아인슈타인은 ‘시공간’이란 또 다른 차원의 설명 방식을 끌어왔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중력장이 작동하는 우주의 구조를 설명하는 가장 유효한 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말하자면 빛이 중력에 의해 휘어지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을 하나의 차원, 하나의 좌표 위에 그릴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시공간’의 시간 축을 차라리 ‘t-좌표’ 정도로 명명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p.263)


시간에 대한 물리학적 해석과 철학적 해석의 평행선은 어느 하나의 오류나 잘못, 혹은 호킹 박사와 같은 대부분의 물리학자들이 오해하는 바와 같이 철학자들의 ‘무지’ 때문이 아니라, 서로 다른 차원의 개념을 전제로 하는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p.264)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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