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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평론 30년 최건수가 거침없이 풀어놓는 사진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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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2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50쪽 | 341g | 153*224*20mm
ISBN13 9791155100196
ISBN10 1155100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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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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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천재인가? 천재적인 작가 몇몇을 제외하면 모두가 거기서 거기다. 서로 잘났다며 폼 잡지만 도토리 키 재기다. 이름 대면 알만하고 민폐 끼치지 않고 살아가는 성공한 사진가들도 본인의 능력보다는 주변의 후광 효과에 크게 기대고 있다. 성공은 여러 사람들의 힘을 합친 일종의 기획 상품이다. 누구여도 좋다. 용기가 있다면 계급장 떼고 팬티만 입고 예술 시장이라는 링에 올라와봐라. 이럴 경우, 관객 입장에서 한 마디 훈수하자면, 대부분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들것에 실려 나갈 것이 불문가지다. (p. 6)

불교의 ‘화두’처럼 질문만 있고 답은 할 수 없는 것이 사진이다. 여러 곳에서 사진을 가르치는 많은 강사들의 답은 그들이 해온 사진에 대한 나름의 소박한 관점일 뿐이다. 우리는 사진의 겹을 느끼고 만질 줄 알아야 한다. 뒤에 오는 겹이 앞의 겹을 가리면서 새로운 지층을 만들어가는 사진. 그 사진이 말없이 빙긋이 웃고만 있는 것이다. (···) 답이 없는 답을 찾고 길이 없는 길을 만들며 걷는 것, 그것이 사진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사진의 역사는 180년쯤 됐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고 기라성 같은 사진가들이 수없이 빛나고 있으나, 누구도 사진에 대해 정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 수업 시간에 답을 말해줄 수 없다는 슬픔을 자주 느끼지만, 어쩌면 지금까지 사진을 할 수 있었던 동력이 바로 그것 아니었을까? 사진에는 답이 없다는 그것. 내가 찾지 못한 답을 후배들이 찾고, 후배들이 찾지 못한 답을 또 그 다음 후배들이 찾을 수 있을까? 답을 못 찾으면 또 어떠랴. 그 생각의 오솔길을 걷는 것이 사진이 내게 준 행복인데. (pp. 21-22)


지금까지 사진의 땅은 사진예술을 전업으로 하는 사진가들에 의해 조성되어온 것이 아니다. 생계와 관련 없이 취미로 주말사진을 해온 사진가들이 주도해왔다. 조금 더 범위를 넓히면 사진 관련 교직에 종사하거나, 상업사진 혹은 신문이나 잡지에 몸담고 사진을 하는 경우가 대세였다. 그러나 십여 년 전부터 사진예술만을 하는 전업 사진예술가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 나는 주목한다. 이들은 황무지 같은 시장에서 끊임없는 생계의 불안을 느끼면서도 모든 삶을 오직 사진예술에 몸 던지며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예술가들이 있기에 한국의 사진예술이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예술품으로 떠오를 것임을 확신한다. 새로운 세계 한류의 붐 선두에 사진이 있으면 참 좋겠다. (···) 사진가로 살아가는 것,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컬렉터 층은 척박하며, 얼마나 개간해야 옥토로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미친놈들만이 미쳐서 가는 길이 사진가로 살아가는 길이다. 그래도 내 삶에서 가장 탁월한 선택이 있었다면, 사진을 만난 일이었다. 미친 사진가들과 한세상 살아가는 것이 어찌 즐겁지 않은가. (pp. 86-87)

‘사진예술’과 ‘사진 찍는 것’은 다르다. 지금까지 ‘사진을 잘 찍는 것’을 곧 ‘사진예술’이라고 생각한 것부터가 잘못됐다. 사진예술은 사실의 재현이 아니다. 자신의 생각을 사진을 통해서 드러내는 것이다. 삶과 사회에 대한 인식, 미에 대한 본인의 입장, 예술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사진으로 제시하는 것이 사진예술이다. 오늘날의 사진예술은 그러한 길을 가고 있다. 이러한 사진의 다양한 얼굴을 볼 수 없는 사람이라면 단지 사진장이 ‘찍사’일 뿐이다. 답을 기다리는 스핑크스 앞에 선 것처럼, 이 같은 의문에 나름의 답을 내놓는 것이 모든 예술하는 자의 숙명이다. 고흐나 모네 역시 미술을 했던 사람들이지, 있는 것을 상투적으로 그리는 환쟁이가 아니었다. 당대 미술에 대한 의문과 절실한 고민이 반항아 고흐와 모네의 토대가 된 것이다. (p. 147)


우리의 예술이 이런 것이던가? 나는 가끔 라만차의 돈키호테를 꿈꾼다. 예술은 이룰 수 없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 긴 여정이다. 그 길 위에서 행복을 맛봤다. 예술은 어떤 결과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과정 자체가 행복이다. 라만차의 사내 돈키호테는 이렇게 노래한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며
이길 수 없는 적과 맞서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감내하며
딸 수 없는 밤하늘의 별을 따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노라

나는 돈키호테 같은 사진가가 밤하늘의 별처럼 많기를 꿈꾼다. 세류에 흔들리지 않은 올곧은 예술가들 말이다. (p. 170)

사진을 통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사진을 통해서 재물을 얻으려는 욕심, 사진을 통해서 권력을 얻으려는 흑심, 사진을 통해서 평판을 얻어보려는 그 동굴의 우상들이 사진을 망친다. 사진은 별 게 아니다. 삶을 생각해보고 자연을 바라보는 사유의 또 다른 틀이 사진이다. 그러기에 그 자체가 행복해야 한다. 보물섬이 있는 지도를 내놓으라고 채근하면 줄 답이 없다. 파랑새를 찾으러 멀리 가지 않기를 바란다. 파랑새를 만들려면 집 안의 새를 죽지 않을 만큼 두들겨 패서 파랗게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뭔가 한 건 하려는, 소위 건지는 사진 찍으려고 헤매지 말라. 의미 있는 사진은 늘 곁에 있다. 눈길을 더 주고 더 사랑스럽게 보면 그게 당신에게 횡재를 가져다줄지 모른다. 오늘은 공연히 무게 잡지 말고 소풍가서 막걸리나 한 잔 들이켜고 많이 웃고 오면 되지 않겠는가? (p. 207)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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