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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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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이순신 8

: 불멸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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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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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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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1.1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7만자, 약 4.3만 단어, A4 약 86쪽?
ISBN13 9788937413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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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2009년 4월 9일 열 살 때는 스무 살이 어른인 줄 알았고, 스무 살 때는 서른 살이 어른인 줄 알았으며, 서른 살 때는 마흔 살이 어른이겠다 싶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와 같은 생각은 너무 순진하고 안일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어른이 자기긍정과 타자에 대한 전폭적인 이해를 완성한 존재라는 관점에서 보면, 인간에게 어른의 시절은 없는 듯하다. 불안의 정도, 불안의 깊이가 다를 뿐이고 사람들은 모두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어느 순간 죽음과 직면할 뿐이다.
또 한 잔의 술을 마신다. 책상 위 책꽂이에 꽂힌 책의 등을 보고 있다. 책등이라는 말은 누가 처음 썼을까. 책등에 인쇄된 책 제목들이 내 귀를 향해 재잘거리는 것만 같다. 과연 책등이라는 말은 신비하다. 그리고, 노변과 길어깨와 갓길이라는 말은 어떤 욕망으로 진화했을까. 순대와 딸기는 지도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을까.

2009년 3월 10일 지난 토요일, 소설가 김승옥 선생님을 집으로 모셔서 간소하게나마 저녁을 대접했다. 언젠가도 말한 적 있지만 선생님은 신춘문예의 심사위원으로 내 소설을 당선시켜주신 분이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식의 주례까지 서주신 분이다. 그런데 그런 은덕을 입고도 10년 만에 처음 선생님을 집으로 모셨으니 늦돼도 한참이나 늦된 것이다. …… 2003년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던 선생님은 그 후유증으로 여전히 말씀을 어눌하게 하신다. 사실, 선생님의 말씀은 정상적으로 알아듣기 힘든 수준이다. 그래서 늘 펜과 종이를 가지고 다니시며 필담을 하시는데, 전후 사정과 맥락을 짐작하면 어느 정도 소통은 가능하다. …… 나는 선생님의 어눌한 말소리와 필담의 현실을 눈앞에서 목도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에 잠겼다. '혹시 이건 모두 선생님의 장난 아닐까. 선생님은 모든 것이 멀쩡한데, 그만 이 세상이 싫어져서 장난이나 치고 계신 것 아닌가.' ……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희대의 천재였던 김승옥 선생님. 그는 젊은 시절, 악다귀처럼 달라붙는 사람들과 파천황처럼 어울려 다니면서도 늘 도피를 꿈꿨을 것이다. 그가 바란 것은 명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었다. 그가 진정으로 바랐던 것은 죽음을 알려주는 자의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추락시키는 것이었을 것이다.

2009년 1월 9일 나는 언젠가 소설가 김훈과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일화를 이야기하면서, 예술에서의 사라짐의 의미를 정리한 적이 있다. 망각은 지우는 것 혹은 사라지는 것이다. 당연한 사태를 당연하지 않은 방식으로 환원하는 것, 다시 말해 빤하게 보이는 시선을 나에게서 거두어들이는 것. 그것이 망각이다. 기억하고 인식하려는 것과 망각하고 무지하려는 두 힘이 맞설 때, 그 대극 사이에서 피어나는 섬광이 바로 예술로서의 언어이다. 나는 니체만큼 예술을 멋지게 정의한 사람을 알지 못한다. 그는 예술을 가리켜 ‘가장 성스러운 방탕의 양식’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멋진 말을 할 줄 알았던 니체 오빠는 20세기가 시작되는 1900년에 죽었다. ……

2008년 12월 26일 20세기 일본 문단과 지성계의 신으로 군림한 비평가 고바야시 히데오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작가는 자신의 사상과 세계관, 정체성 등을 이해하고 그것을 작품 속에 표현하는 존재가 아니고, 작품을 창작하는 동안 비로소 자신의 사상이 무엇인지,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게 되는 존재다.” …… 고바야시 히데오의 견해는 나의 생각과 전적으로 일치한다. 작가와 시인에 대해 일반 사람들이 갖는 관습적인 태도 중의 하나는, 그들(작가와 시인)이 세상과 삶의 이치 혹은 도리 따위를 훤히 꿰고 있는 사람일 거라고 간주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시와 소설 속에는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분란과 소요들에 대한 간단치 않은 통찰과 해법과 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과연 매우 영민하고 오묘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작가의 자각의 결과라기보다는 작품의 자각의 결과이다. 그것은 매우 분명해 보인다. 거의 대부분의 작가는 작품보다 훌륭하지 않다. 역설적인 말이지만 작품보다 훌륭하지 않은 작가는, 작품보다 훌륭한 작가보다 훌륭한 작가일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 결과적으로 작가는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 세상과 자신을 오해하는 존재이며, 그럴 때 바로 '작품의 자각'이 이루어질 개연성이 생기는 것이다.

2007년 5월 26일 금아 피천득 선생님이 어젯밤 영면에 드셨다. 향년, 97세. 선생님의 별세 소식을 전해준 이는 샘터사에서 같이 일을 하던 동료였다. 아닌 게 아니라 TV에서도 선생님의 부음을 비중 있는 뉴스로 다루고 있다. 해야 할 일이 있어서 회사에 출근했지만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하루 종일 입맛이 썼다. 녹차를 마셔도 그렇고, 오렌지주스를 마셔봐도 그게 그렇게 쓸 수가 없었다.
샘터사에서 일하던 시절, 나는 반포아파트 자택을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선생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선생님의 원고를 정리한 적이 있다. 그때 선생님이, 말귀를 제법 잘 알아듣는다며 칭찬도 해주셨는데…. 오늘 중에라도 빈소에 다녀와야겠다. “찬 물에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라고 표현하셨던 계절 5월이 다 지나기 전에 영면에 드신 것은 어쩌면 선생님다운 일이다.

2006년 6월 28일 나는 비탄에 빠졌다. 눈이 보이지 않는 장님처럼 막막한 비탄에 빠졌다. 눈이 있어야 할 곳이 비어서, 방향을 모르는 비탄에 잠긴 자 되어 자꾸 아래만 내려다보는 것이다. 먼 곳에 있는 어머니는 점점 착해지고 순해지고, 집으로 향하는 계단은 점점 가파르게 깎인다. 나는 비탄에 빠져 컥컥 헛기침을 해댄다. 나는 아름다운 비탄에 잠긴 자 되어, 비로소 아름다움에 등을 돌린다. 그러나, 아름다움이여, 한번만 내 몸에 와다오. 내 몸을 만져다오.

2005년 2월 13일 나는 수많은 책을 읽고, 가늘고 긴 혈관 속에 가득 찬 수많은 피들의 흐름을 상상하였지만, 아직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수많은 시간 동안 홀로 사색하고 수많은 길을 홀로 걸으며 많은 질문과 대답을 해보았지만, 결국에는 아무것도 깨우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죽어서도 모르는 채 죽어갈 것만 같다. 이것은 결코 문학적인 자학이 아니고 다만 부끄러운 일일 뿐, 죽고 싶도록 부끄러운 일일 뿐. 우습고 질긴 것이 생이라는 관습이다. 삶은 거대한, 역동적인 오류임에 틀림없지 않은가.
나는, 웃을 때도 슬프고 슬플 때도 웃는 어릿광대가 분장을 지우고 옷을 벗을 때, 고깔처럼 생긴 모자를 벗을 때 그의 머리털을 잡고 늘어지는 쭈뼛대는 정전기만큼도, 그 무엇에도 애착하지 않았다는 걸, 내가 애착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는 걸 조금씩 알아간다. 정전기는 다들 우습게 생각하는 어릿광대의 저 헝클어진 머리털 위에서도 찬란하게 살아 있는데, 찬란한 순정을 보여주는데.
정전기, 함께 닿아 있는 동안 따스해져서 서로를 잡아당기는 알 수 없는 힘, 알 수 없는 원리, 알 수 없는 함정, 나는 당신의 정전기인가?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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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공허함을 알면서 다시 책을 붙잡는 그의 쓸쓸한 날들의 글
세상을 함부로 규정하지 않으려고, 말의 야만성에 물들지 않으려고 김도언이 말을 더듬는 듯 머뭇거릴 때 그의 글은 넓고 깊어진다. 나는 2005년 2월 13일이나 2004년 10월 11일, 그리고 책의 공허함을 알면서 다시 책을 붙잡는, 그의 쓸쓸한 날들의 글을 좋아한다. 그 날들은 소설이나 컴퓨터 속의 날들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으로 하루하루 다가오는 살아있는 날들이다. 이 사태는, 아마도, 축복이라고 해야 할 터이다.
김도언의 일기는 시간의 역순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오늘이 지나간 자리에 지나간 날들이 들어선다. 그래서 살아있는 날들은 어제와 오늘의 구획이 없이 한순간에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서 출렁인다. 이 흐름 위에서 책읽기와 글쓰기, 술과 타인들, 노동과 시달림의 날들이 저무는데, 선율을 이루는 삶은 부대끼고 쓸쓸해도 견딜만해 보인다.
김도언은 순수한 열정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의 글을 보니까, 그는 혼자서도 술을 마시는 모양인데, 그 술 마시기의 내용과 외양은 책 읽기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술이 깨듯이, 책도 취하고 깨는 것이리라. 그는 책에서 깨어나는 고통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김훈 (소설가, 자전거 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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