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토트는 학생이었던 1945년 1월에 처음으로 글을 발표한 이후로 오십 년 넘게 글을 쓰고 출간하는 일을 해 왔다. … 존 스토트가 쓴 글들을 읽으면, 누구라도 스토트의 관심사가 계시된 믿음을 가르치고 해설하는 일, 권위 있고 영원한 성경을 현대 세계에 맞게 해석하는 일임을 깨닫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001. 태초에
당신은 결코 하나님을 기습할 수 없다. 결코 하나님을 앞지를 수 없다. 하나님은 언제나 맨 먼저 행동하신다. 하나님은 언제나 ‘태초에’ 거기 계신다. 사람이 존재하기 전에 하나님이 행동하셨고, 인간이 스스로 분발하여 하나님을 찾기 전에 하나님이 인간을 찾으셨다. 우리는 성경에서 인간이 하나님을 더듬어 찾는 모습을 발견할 수 없다. 그저 하나님이 손을 뻗어 인간에게 나아가시는 모습을 볼 뿐이다. (1971a:11)
--- 「1부 살아 계신 하나님_1장.유일하시고 영원하신 하나님」 중에서
016. 하나님의 불변성
자연 법칙은 하나님의 행동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행동에 주의를 돌리게 하는 유용한 방법이다. 소위 자연 법칙은 과학자들이 관찰한 일률성을 단순히 묘사할 뿐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일률성을 하나님의 불변성 때문으로 여긴다. 더 나아가 어떤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을 완전히 설명할 수 있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그것은 (천문학자 케플러의 유명한 말을 빌리면) “하나님을 따라 하나님의 생각을 사고하는 것”이며, 하나님이 역사하는 방식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1970b:59)
--- 「1부 살아 계신 하나님_2장.창조주이며 아버지이신 하나님」 중에서
041. 진정한 예수
우리는 어떤 예수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심지어 바울도 당시 교사들이 그가 전파하지 않은 ‘다른 예수’를 선포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했다(고후 11:4). 게다가 오늘날에는 많은 예수들이 있다. 불트만 신화의 예수, 혁명적 선동자 예수, 실패한 슈퍼스타 예수, 서커스단의 광대 예수 등이 있다. 이러한 인간적 재해석에 대항해서 우리는 진정한 예수, 성경에 기록된 역사의 예수를 긴급하게 회복하고 복위시킬 필요가 있다. (1975c:48)
--- 「1부 살아 계신 하나님_4장.말씀이 육신이 되다」 중에서
433. 선택의 교리
우리가 어떤 교파나 전통에 속해 있든, 선택의 교리는 여러 어려움과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분명 그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과 후에 이스라엘을 “열국 중에서” 택하여 그분의 소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신 것에 이르기까지 성경 전체를 꿰뚫는 진리다. …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동기 외에 택하심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주어지지 않았다. 이것은 신명기에서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신 7:7-8). 마찬가지로 데살로니가전서 1:4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사랑과 택하심을 한데 묶는다. 즉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택하셨으며, 또한 우리를 택하셨기 때문에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분은 우리가 사랑스럽기 때문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분이 사랑이시기 때문에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신비로 만족해야 한다. (1991c:31)
--- 「7부 그리스도인 되기_36장.선택과 부르심」 중에서
679. 가장 우선되는 것
모든 기독교 사역자에게 제일 먼저 말해야 할 것은, 그들이 사람들 ‘위에’(주인은 차치하고 지도자로서) 있기보다는 그들의 ‘아래에’(종으로서) 있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이것을 아주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그분은 그리스도인 지도자의 주된 특징이 권위가 아니라 겸손이며 권세가 아니라 온유함이라고 역설하셨다. (1991c:120)
--- 「9부 하나님의 교회_50장.사역자와 사역」 중에서
879. 인류와 인종
나는 인종적 편견에 어느 정도 오염되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감히 말한다. 어떤 사람도 죄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인종적 우월감은 우리 모두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비록 은밀하고 발견되지 않는 것이지만 말이다. 게다가 백인의 인종 차별뿐만 아니라 흑인의 인종 차별도 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인종과 피부색이 표준이며, 다른 사람들은 비정상이고 기준에서 벗어났다고 추정한다. 이것은 명백히 죄로 말미암은 자기중심성이다. 하지만 인간의 피부색에 표준은 없다. 새의 깃털색에 표준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표준은 인류이며, 인종은 그것의 변형들이다.
이는 모든 형태의 인종 차별이 잘못이라는 의미다. 그것은 창조와 역사의 하나님, 종교와 자연과 심판의 하나님에 대한 범죄다. (1968b)
--- 「11부 사회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사고_62장.일, 부, 가난, 인권」 중에서
906. 역사의 의미
인생이 무엇이며, 왜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오셔서 살고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나님은 주전과 주후에 걸쳐 지속되는 역사적 과정 속에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를 하나의 간단한 문장으로 요약해야 한다면, 이보다 간결한 설명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들이 좀 더 그리스도를 닮도록 하심으로 그들이 좀 더 인간적이 되도록 만들고 계신다. … (1991b:100)
--- 「12부 일시적인 것과 영원한 것_64장.시간, 역사, 예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