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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바다의 단편소설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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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128*188*20mm
ISBN13 9791162673713
ISBN10 116267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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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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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여기에요. 여기!”
난간을 잡고, 일어나 한 손을 흔들며 목이 쉬어라 소리를 질렀다. 노인이 내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파도가 내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노인의 통통배는 조금씩 무인도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다.
---「물 위의 부자(父子)_추은정」중에서

“꼭 와야 해! 밖에서 기다릴게. 무조건 와야 돼. 알겠지?”
이준은 미소를 지어 보내며 멀어져 가는 이연을 바라본다. 그런 이연을 보며 이준은 작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사랑한다. 동생아”
---「바다가 삼켰던 것들_신석민」중에서

“일 끝났어? 나는 작업하고 있었지.”
거짓말. 하지만 혜인은 어쩐지 산호에게 자신도 못지않게 바빴다는 것을, 자신만 기다리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 그럼…… 나랑 바다 보러 갈래?”
“바다?”
---「잃어버린 약속_박하」중에서

“음, 고래 뱃속이 좀 더 확실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여기가 고래 뱃속이 맞다는 거예요? 근데 왜 밖이 보이는 거예요?”
“고래가 하얗고 투명하니까요?”
믿기지 않는 이 상황과 이해되지 않는 대화가 끝나고도 남자의 손을 잡고 있던 나는 감사 인사와 함께 황급히 손을 놓아주고 다른 사람들처럼 한편에 자리를 잡았다.
---「고래버스_그랭」중에서

“선악과요? 지금 나 보고 선악과를 먹으란 말인가요?”
내가 선뜻 먹지 않고 놀란 표정을 짓자, 남자는 과일을 한입 깨물고는 먹으라고 했다.
“선악과를 먹으면 뭔가 심판을 받아야 할 것만 같아서 그래요.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이브도 그랬으니까요.”
---「아담 이브 증후군_신이비」중에서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아. 내 기억 속에는 내 쌍둥이 언니가 분명 존재하는데…… 바다에서 사고 후 눈을 떠보니 존재 자체가 사라졌어. 나도 십대 때 대부분의 기억을 잃었는데 그 사이에 있는 쌍둥이 언니는 분명 기억하거든. 그때 바다에 빠졌을 때에도 쌍둥이 언니가 날 구해줘서 살았어. 언니는 아직까지 못 찾았고. 아니. 못 찾은 게 아니고 안 찾은 거겠지. 아무도 언니를 믿지 않으니까.”
---「워터볼로 다이빙하기_강선우」중에서

“뭐야, 정소진. 갑자기 생뚱맞게. 이 분위기 어쩔 거야?”
준수가 어색해진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지유 씨가 이해해. 얘가 원래 좀 엉뚱한 구석이 있거든.”
“아, 혹시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게임에 집중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갑자기 그런 궁금증이 생겨서.”
괜찮아요, 하고 지유는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다.
---「하얀 바닷속 두 사람_유철현」중에서

해수는 아저씨를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아저씨가 앉아 있는 단상으로 올라섰다.
“안 된다고 말했잖아.”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문을 열 수 있는 버튼을 막고 선 아저씨를 밀치며 해수가 멋대로 문을 열었다. 밖에 그것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해수는 아저씨가 자신을 잡기 전에 서둘러 밖으로 향했다. 뒤에서 아저씨가 소리치며 뭐라고 말하는 게 들렸지만, 그는 무시하기로 했다.
‘생명에는 값어치를 매길 수 없어. 나는 쓸모가 있으니 소중하고 쟤는 쓸모가 없으니 소중하지 않다는 건 대체 무슨 논리야.’
해수가 미간을 찌푸렸다.
---「하얀 바다에게 소원을_소낙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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