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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상실

: 해결되지 않는 슬픔이 우리를 덮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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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350g | 113*188*23mm
ISBN13 9791160263237
ISBN10 116026323X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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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비록 임상 사례 문헌들이 모호한 상실에 대해 대부분 침묵해왔지만, 그러한 현상들은 언제나 오페라, 문학, 연극 등을 통해 작품으로 형상화되었다. 상실은 이런 장르에서 윤색되어 희미하고 불확실하게 드러난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 속 페넬로페는 실종된 남편을 계속 기다리고, 아서 밀러의 『모두가 나의 아들』에서 아버지는 치명적인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아들이 계속 살아 있다고 우긴다. 우리는 때때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모호하게 낭만화하고 오디세우스의 아내와 푸치니의 〈나비 부인〉의 기다림에 관한 장면들을 보며 즐긴다.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바로 그 상황들이 사람들의 무의식을 뒤흔드는 것이다.
--- p.23, 「1장. 응고된 슬픔」 중에서

개인적인 관계 속에서 경험하는 모든 상실 가운데, 모호한 상실은 정확하게 규정하기 힘들고 불분명한 상태로 남기 때문에 오히려 가장 치명적이다.
--- p.24, 「1장. 응고된 슬픔」 중에서

플로리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들의 시신조차도 찾을 수 없어 비탄에 빠진 어느 가족이나, 10년 전 불가사의하게 실종된 아들을 위해 노란 리본을 계속 매다는 어머니, 언젠가 아버지가 밀림을 헤치며 걸어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 동남아시아 어딘가에서 격추된 비행기 조종사의 자녀 등에 관한 사연들도 있다. 이러한 모호한 상실은 전쟁과 폭력의 결과이지만, 우리의 일상 속에서 오히려 더 은밀하게 퍼져 있다. 배우자가 떠나고, 자녀가 떠나고, 직장 동료가 해직되고, 부모들은 늙고 정신이 흐려지는, 그런 모든 것들 속에 모호한 상실이 자리 잡는다. 우리의 절대적인 확실성에 대한 갈망은 심지어 우리가 영원히 견고하고 예측 가능하다고 믿는 관계들 속에서도 거의 충족되지 않는다.
--- p.26, 「1장. 응고된 슬픔」 중에서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의 죽은 몸을 눈으로 직접 봐야 상실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인다. 대부분의 실종자 가족들은 죽음에 대한 그러한 검증을 통과한 적이 없으므로 부재나 존재에 대한 그들의 인식 변화 과정에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한다.
--- p.62, 「2장. 예상치 못한 이별」 중에서

오랫동안 통제 불능 상황에 놓여 있는 환자를 견딜 수 있는 전문가나 가족 구성원은 많지 않다. 스트레스가 그들을 짓누르기 때문이다. 모호함이 지속되면, 가족 내부에서뿐만 아니라 가족과 의사 사이에서도 갈등은 증폭한다. 사실 의료 종사자들조차도 모호한 상실로 고군분투하는 가정을 항상 확신을 가지고 대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서로 인식할 수 있다.
--- p.106, 「3장. 이별할 수 없는 이별」 중에서

슈얼 가족의 경우, 정식 연구 결과 못지않게 환자와 가족 모두 모호한 상실과 함께 훨씬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내게 보여주었다. 그들은 삶의 일부분을 즐거운 일로 계속 채우며 관습적인 것을 무시했고 비극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의 예술적 감성이 가족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어머니가 ‘떠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녀의 상태에 따라 그들의 관점을 매일 바꾸는 법을 배웠다. 그들은 심지어 그녀의 새로운 존재 방식까지 즐길 수 있었다. 확실한 것은, 모든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이 그렇게 쾌활한 건 아니라고 할지라도, 슈얼 가족의 뛰어난 회복력과 창의력은 비슷한 상실에 직면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는 것이다. -
-- p.119, 「3장. 이별할 수 없는 이별」 중에서

밀밭이나 별을 은유적으로 바라볼 때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린다. 그 순간 그들은 우리와 함께 있다. “날 기분 좋게 해.” 여우가 말했다. “밀밭 색깔 때문이지.” 모호한 상실로 인해 논리적이지 않은 것까지 이해하려고 애쓰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태도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실종되었을 때, 이 상황을 이해하고 나아가는 시간은 무척이나 괴로운 과정이다. 이야기는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도록 애쓰는 사람들을 도와준다. 과학적으로 정확한 답보다, 때때로 은유와 상징은 눈앞의 상황을 초월할 수 있게 해주며 상실 속에서 의미를 찾도록 돕는다.
--- p.264, 「8장. 내 안의 슬픔과 조용히 대면하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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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굳이 쇼펜하우어의 ‘표상의 세계관’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다. 특히 삶의 여정 속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가까운 사람들과의 이별로 인한 충격은 그 무엇보다도 크고 아프며, 자신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역시 주위에 고통을 안겨주면서 스스로는 비로소 그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실로 인생은, 이 책의 제목인 『모호한 상실』과 같이 수많은 이별과 상실들로 가득 차 있다. 결코 선명한 결말이나 해결책이 있을 수 없으며, 기본적으로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고 모호함 이외에는 달리 특정될 단어조차 없다. 어쩌면 이 책은 상실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역시 상실을 겪으면서도 상실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이 불확실성 속에서도 조금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관점과 접근법을 유도하는 저자로부터의 초대장일지도 모른다. 마치 쇼펜하우어의 ‘의지의 세계관’처럼.
- 이국종 (의학박사 · 외과전문의)
“이 책을 내려놓은 지 한참 후에야 당신은 이 책에서 논의된 문제들을 곱씹어볼 것이다. 그리고 문득 가족이나 친구들이 겪고 있는 비애가 그들만이 겪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과 마주할 것이다. 이 책의 가치는 많은 이들이 어쩔 수 없이 직면하게 될(슬프게도, 한 번 이상 겪게 될) 죽음과 상실을 20여 년의 인터뷰와 연구를 바탕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 파멜라 게하르트 (《워싱턴 포스트》)
“강렬한 치유의 책이다. 모호한 상실을 경험하는 가족들에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여전히 함께 남은 것들의 면면을 살피고, 이미 상실한 것은 이해하고 애도할 수 있도록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폴린 보스 박사는 이 한 권의 책에 통찰력과 명료함을 모두 담았다.”
- 캐시 웨인가튼 (하버드의과대학교 케임브리지 가족연구소)
“폴린 보스 박사는 따스한 시선으로 가족심리상담사와 자신만의 창조적인 연구가로서의 재능을 결합하여, 현대 가정에서 맞닥뜨리는 상실에 대처하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방법들을 능란한 언술로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책은 고전이 될 것이 분명하다.”
- 콘스턴스 아론스 (『좋은 이혼The Good Divorce』의 저자)
“이 책의 제목인 『모호한 상실』은 폴린 보스 박사가 수년간 불확실하거나 불완전한 상실로 고통받는 개인과 가족을 치료하면서 얻은 교훈을 흥미롭고 풍부하게, 그리고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모호한 상실에 대한 작가의 깊은 이해와 고통의 깊이가 이 책을 추천할 만한 책으로 만든다.”
- 랜돌프 R. 코넬리우스 (미국 바사 칼리지 심리과학 교수)
“광범위한 독자를 위해 쓰인 모호한 상실 개념은 폴린 보스 박사가 책에 담은 많은 치명적인 사례와 이야기들을 통해 즉각적으로 구현된다. 독자들은 자신이 해당되는 다양한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근거가 있는 섬세하고 실용적인 이 책은 가족심리상담사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 테드 보먼 (교육가, 《가족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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