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
“요한복음”이 기록된 목적은 『예수가 그리스도, 곧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게 하려는 것이요, 또 믿음으로써 그의 이름을 통해 생명을 얻게』(요 20:31) 하는 데 있다. 이렇듯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요 6:69)로서, “아버지 하나님”과 ??하나??(요 10:30)이시다. 『예로부터요, 영원부터』(미 5:2) 계신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신데, 이곳 지상에서 “33년 6개월 동안” 사셨고, 그중에서 3년 6개월 간 “공생애 사역”을 수행하셨으며, 그 사역은 “마지막 한 주간의 사역”에서 절정을 이룬다.
“사복음서”에서는 “마지막 한 주간의 사역”이 길게 서술되어 있는데, 특히 “요한복음”에서는 “절반가량의 내용”(12-20장)이 “예수님 생애의 마지막 한 주간”을 조명하고 있고,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일곱 개의 장”(13-19장)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날의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세상 죄를 제거하신(요 1:29)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한 주간의 사역”은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사건”(요 12:12-16)으로부터 시작된다. “요일”로 보면 그날은 “한 주의 첫날”인 “일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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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산에서의 설교 이후 겟세마네 동산까지의 일들
올리브산에서 설교가 끝난 후, 선임 제사장들과 백성들과 장로들은 대제사장 카야파의 관저에 모두 모여 예수님을 붙잡아 죽이려고 의논했다(마 26:1-5, 막 14:1,2, 눅 22:1,2). 이후로 베다니에 있는 문둥병자 시몬의 집에서 한 여인이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었다(마 26:6-13, 막 14:3-9). 이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유월절을 준비하게 하신다(마 26:17-19, 막 14:12-16, 눅 22:7-13). 그리고 저녁 식사 후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고(요 13:1-20), 자신이 배반당하실 것에 관해 말씀하신다(마 26:20-25, 막 14:17-21, 요 13:21-30). 이어 주의 만찬을 행하신다(마 26:26-29, 막 14:22-25, 눅 22:14-20, 요 13:21-30). 제자들은 주님을 배반할 자가 누구인지 서로 묻다가(눅 22:21-23) 이내 누가 가장 큰 사람인가에 대해 서로 다투기 시작한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섬기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시면서 천년왕국에서의 제자들의 위치에 대해 말씀하신다(눅 22:24-30). 그리고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베드로가 부인할 것에 대해 경고하신다(마 26:30-35, 막 14:26-31, 눅 22:31-34, 요 13:36-38). 그 이후로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기 전까지의 상황은 요한복음 14-17장에만 기록되어 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주님께서 처소를 마련하면 다시 오실 것과 아버지와 자신이 하나님이심을 말씀하셨다(요 14:1-12).
2.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그것을 행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고,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라고 말씀하셨다(요 14:13-15).
3. 위로자이신 성령께서 오실 것과 성령께서 어떤 분이시며 어떤 일을 하실 것인가에 관해 말씀하셨다(요 14:16-26).
4. 제자들에게 화평을 남겨 주리라고 말씀하시며, 다시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셨다. 또 앞으로 되어질 일들을 두려워하지도, 근심하지도 말고 오직 화평을 지니라고 말씀하셨다(요 14:27-31)
5. 포도나무와 가지의 관계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과 계명들을 행할 것에 관해 말씀하셨다(요 15:1-17).
6. 세상이 제자들을 미워하는 것은 예수님과 아버지를 미워하는 것임을 말씀하셨다(요 15:18-27)
7. 제자들이 회당에서 출회되고 죽임당할 것을 말씀하셨다(요 16:1-6).
8. 위로자이신 성령께서 죄와 의와 심판 그리고 그분께서 하시는 일에 관해 말씀하셨다(요 16:7-11).
9. 성령께서 믿는 자들을 진리로 인도하시는 사역에 관해 말씀하셨다(요 16:12-15)
10. 주님의 죽음과 부활과 재림에 관하여 말씀하셨다(요 16:16-23).
11. 주님의 이름으로 구하면 주실 것과 주님을 믿을 것에 관하여 말씀하셨다(요 16:24-33).
12.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셨다(요 17:1-26).
그리고 겟세마네에서의 기도가 이어지게 된다(마 26:36-46, 막 14:32-42, 눅 22:39-46, 요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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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일 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갈보리 십자가에 처형되시고 무덤에 묻히신 지 삼 일 만에 부활하셨다. 이 점은 주님께서 재차 삼차 예언하셨던 바이다. 『그 때로부터 예수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야 될 것과, 장로들과 선임 제사장들과 서기관들로부터 많은 고난을 받아야 될 것과 죽임을 당할 것과, 셋째 날에 다시 일으켜질 것을 제자들에게 알려 주기 시작하시더라』(마 16:21, cf. 마 17:23; 20:19). 주님께서는 부활하신 후에도 제자들에게 이 점을 강조하셨다. 『또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리스도가 고난을 당하는 것과 죽은 자들로부터 셋째 날에 살아나는 것이 기록되었으며, 또 그렇게 되어야 마땅하니라』(눅 24:46). 삼 일 낮과 삼 일 밤을 땅의 심장 속에서 보내신(마 12:40) 예수님께서는 드디어 안식일 후 첫날 부활하셨다. 성경은 이때를 가리켜 『안식일이 끝날 무렵, 그 주의 첫날 새벽이 시작될 때』(마 28:1)라고 말씀한다. 수요일 오후 해질 무렵에 묻히신 주님께서는 토요일 오후 해질 무렵(오후 6시)에 부활하셨다. 이때가 이방인에게는 토요일 저녁이지만, 유대인에게는 『안식일이 끝날 무렵』, 곧 일요일이 시작될 무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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