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문학계의 기인’으로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몇백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작가다. 그러나 정작 작가 자신에 대해 알려진 것은 1864년 영국의 레스터에서 태어났다는 사실 정도다. 아버지의 파산과 죽음으로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떠맡아야 했던 앨런은 38세가 되었을 때 인생의 전환기를 맡는다. 톨스토이의 영향을 받아 공허한 삶에 대해 회의를 느낀 그는 영국 남서부 해안의 작은 마을 이프라콤으로 이사한 뒤 사색의 삶을 추구한다. 그곳에서 그의 정신적 스승인 톨스토이의 가르침에 따라 자발적인 빈곤, 영적인 자기 수련, 그리고 검소한 삶을 사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10년 동안 고요하고 사색적인 나날을 보내며 약간의 인세로 생활을 꾸려나가던 앨런은 48세가 되던 해 갑작스런 죽음을 맞는다. 그의 죽음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신이 살던 방식대로 명성으로 인해 더럽혀지지도 않고 운명의 보상도 받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다. 앨런이 죽은 후에야 문학계는 그의 작품에 숨은 천재성과 영감을 인정했다.
역자 : 이원
고려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영화사 ‘타이거픽쳐스’에서 영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의 관타나모 다이어리》, 《이그노어! 너만의 생각을 키워라》, 《롬니 이야기》 등이 있다.
“성격은 행위라는 씨앗이 자라나 성장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씨뿌리기는 눈에 보이는 지금의 삶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수많은 탄생과 죽음이라는 관문들을 가로지르고 무제한적인 미래로까지 이어지는 무한한 삶을 관통한다.”
인간은 자기통제에 있어 훌륭한 정도만큼 지식과 자기 자신, 그리고 세상에 대한 영향력이란 측면에서도 훌륭해진다.
마음의 과학을 추구하려는 사람은 혼자 서는 법을 배워야 하며, 외면적인 이익에 관한 한 아무런 보상이 없이도 노력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철저함이란 사소한 일을 할 때 마치 그것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인 것처럼 접근하는 태도다. 인간의 삶에서 사소한 일들이 제일 중요한 일들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진실이다. 사소한 것들을 무시하고 팽개치거나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철저함의 결여라는 너무나 흔한 현상의 근저에 있다.
쾌락을 위한 공간과 시간은 따로 있다. 의무를 수행하는 데 쏟아야 할 시간에는 쾌락에 대한 생각을 품어서는 안 된다.
조용한 명상의 시간 속에서 얻는 힘과 지식은 갈등과 슬픔과 유혹의 시기에도 당신의 영혼을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 P.7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그런 경우, 한 주인을 증오하고 다른 주인을 사랑하거나, 한 주인을 고수하고 다른 주인을 멸시할 것이기 때문이다. 너희는 하느님과 금전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참을성 있고 침착하고 관대하고 너그러운 사람은 진리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