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말이나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를 학문화하여 연구한 것이 심리학이다.
--- 본문 중에서
심리학은 나와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 인간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심리학이 흥미로운 이유는 각 개인이 특정 사건이나 현상에 대해 갖는 가치, 태도, 믿음 등이 주관적이고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 p.5, 「프롤로그」 중에서
미국의 사회학자 찰스 쿨리는 거울 자아 이론을 통해 타인의 시선과 기대가 거울의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거울을 보며 외모를 가꾸고 정비하듯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를 거울삼아 자신의 인격을 형성하고 자아를 형성해 간다는 것이다.
--- p.27, 「day13 거울 자아 이론」 중에서
추워서 난로와 맞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서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그렇다고 멀리 떨어지면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따뜻하면서 다치지 않을 거리를 찾는다. 살아가며 필수로 여기면서도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상대와 너무 가까우면 편해진 탓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을 수 있고, 멀면 외로움을 느낀다. 애석하게도 난로와 달리 사람과 적정한 거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 p.39, 「day20 고슴도치의 딜레마」 중에서
걱정과 불안은 인간 본연의 감정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전혀 일어나지 않을 일마저 지나치게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이러한 현상을 램프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중동의 설화집 『천일야화』에 나오는 「알라딘과 요술램프」에서 이름을 빌려왔다. 알라딘이 램프를 문질러 지니를 불러내듯이 스스로 걱정과 불안을 불러내는 것이다.
--- p.94, 「day59 램프 증후군」 중에서
우리는 눈앞에 놓인 평탄한 길을 가지 않고 굳이 험난해 보이는 길을 선택할 때가 있다. 주변에서 그 길을 가지 말라고 할수록 더욱더 가고 싶은 갈망이 생긴다. 이처럼 금지된 것일수록 더욱 하고 싶고, 소유하고 싶은 현상을 리액턴스 효과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청개구리 심보이다.
--- p.113, 「day75 리액턴스 효과」 중에서
방사 효과는 단순히 이성과의 관계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한 예로 사람들은 유명 인사와 사진 찍기를 좋아한다. 평소에 좋아하는 연예인이라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사람과도 사진을 찍으려는 이유는 특별한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이 주위로부터 자기 가치를 높게 평가받음과 동시에 자신의 지위나 자존심도 고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p.167, 「day111 방사 효과」 중에서
사람은 불안, 불쾌감, 수치심 등을 유발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감정적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방어기제를 취한다. 그럴듯한 논리적인 이유를 들어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여 스스로 위안 삼는 것이다. 여우와 신 포도 이야기는 방어기제 중 자기 합리화를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된다.
--- p.274, 「day187 신 포도 기제」 중에서
인간의 내부에는 안정과 방어를 추구하여 모험을 두려워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려는 쪽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외부 세계와 맞서고자 하는 힘이 있다. 매슬로는 이러한 균형이 잘 잡힌 사람을 성공적으로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으로 보았다.
--- p.349, 「day239 요나 콤플렉스」 중에서
보드리야르는 제2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사회가 생산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변했으며,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에도 한 사람의 이상적 자아가 반영된다고 보고, 현대 사회에서 공식적인 계급은 사라졌으나 명품 브랜드가 새로운 계급 사회를 만들었다고 했다. 보드리야르는 이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원래 기사의 갑옷과 투구 한 세트를 가리키는 단어인 파노플리를 빌렸다.
--- p.454, 「day318 파노플리 효과」 중에서
학습된 무기력은 주로 동물을 대상으로 한 회피 학습을 통해 공포의 조건 형성을 연구하던 중 발견됐다. 이후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범위가 확장되었고, 연구를 통해 인간은 통제할 수 없던 그 순간보다 다가올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커질수록 무기력이 강화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 p.496, 「day347 학습된 무기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