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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사색

: 어떻게 살 것인가, 마음을 살리는 고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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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152*225*20mm
ISBN13 9791198420602
ISBN10 11984206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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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인-16 군자와 소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로움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子曰,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의로움과 이익을 왜 이다지도 자주 얘기하는 것일까? 경제학에서 얘기하는 ‘합리적인 개인’은 관계가 배제되어 있는 인간이다. 현실에서 우리는 관계를 배제한 채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서 선택하지는 않는다.
--- p.87-88

옹야-25 넓히기와 좁히기의 균형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글에까지 배움을 넓혀가고, 예로 그 배움을 집약한다면 또한 (길에서) 어긋나지 않을 것이야.”
子曰, “君子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학문으로 배움을 넓혀간다는 말은 학문을 배우기 전에 선행해야 하는 근원적인 배움이 있다는 말이다. 그 배움은 우리의 몸과 마음, 말과 행동, 삶을 사는 마음가짐과 사람을 존중하는 것에 대한 배움이다. 그런 후에 배움을 글로 넓혀가야 한다. 거시적인 안목을 갖추어야 사람을 아끼고 세상을 살리는 길을 알게 된다. 글을 익히더라도 앎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사람을 존중하는 구체적인 행동, 곧 예(禮)로 모아져야 한다.
--- p.136-137

술이-26 차마 하지 않는 것
선생님께서는 낚시는 해도 그물은 쓰지 않으셨으며, 주살은 써도 (둥지에서) 자고 있는 새를 쏘아 맞히지는 않으셨다.
子釣而不綱, 弋不射宿.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사람뿐만 아니라 생물에게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절이다. 생명이 있는 물체, 곧 생명체에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살맘(仁)이다.
--- p.161

술이-29 살맘이 멀리 있는가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살맘(仁)이 멀리 있는가? 내가 살맘을 실천하고자 한다면, 곧 살맘에 닿을 것이다.”
子曰, “仁遠乎哉? 我欲仁, 斯仁至矣.”

후한의 포함(包咸)이라는 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살맘(仁)으로 가는 길이 멀리 있지 않다. 살맘을 펴면 곧 여기에 있는 것을(仁道不遠, 行之卽是).” 간디도 이와 비슷한 화법을 구사한 적이 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곧 길이다.”
살맘은 눈에 보이지 않아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마치 우리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늘 떠 있는 낮별처럼.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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