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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는 지도

욕망하는 지도

: 12개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양장 ]
리뷰 총점9.2 리뷰 31건 | 판매지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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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2월 21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756쪽 | 1202g | 153*224*40mm
ISBN13 9788925551784
ISBN10 892555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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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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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약 2,000년 가까이 돌, 가죽, 종이에 지도를 만들다가 15세기에 인쇄술을 발명하면서 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제 세계와 지도가 점점 디지털 가상공간으로 들어가면서 그런 지도는 곧 사라지게 생겼다. 어쩌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출현으로 전례 없던 지도의 민주화가 이루어져 수많은 사람이 쉽게 지도를 보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지도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국적기업의 장삿속이 앞서, 인터넷 지도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정치 검열에 노출되며 사생활을 무시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 지도가 가져올 결과를 이해하고 가상의 인터넷 세계지도가 왜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되었는지 알려면, 기지 세계와 그 너머 세계를 최초로 지도에 담으려 했던 고대 그리스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긴 안목이 필요하다는 게 이 책의 주장 중 하나다. (본문 42쪽)

주택의 박공벽처럼 생긴 이 지도는 신비스러운 동물처럼 흐느적거린다. 아닌 게 아니라 높이 1.59미터, 너비 1.34미터의 이 지도는 하나의 거대한 동물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동물의 모습은 지금도 분간할 수 있는데, 지도 꼭대기가 동물의 목이고 지도 중간까지가 척추에 해당한다. 그런가 하면 지도 내용은 언뜻 보면 두개골 같기도 하고 혈관과 장기가 드러난 사체 횡단면 같기도 하다. 또 어떻게 보면, 쪼그라든 이상한 동물 같기도 하다. 프톨레마이오스나 알이드리시 지도에 나타난 격자 선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북적대고 무질서한 세계, 경이로움이 가득하지만 공포가 스멀스멀 다가오는 세계를 구현한 생명체의 분위기를 풍긴다. (본문 142~143쪽)

[강리도]는 세계 최강의 고대 제국에 지도 제작으로 대응한 것이며, 조선이 자국의 자연 지형과 정치 지형을 동시에 인식해 만든 지도다. 중국과 조선은 경험을 활용해 지도를 만들었고, 그렇게 탄생한 지도는 단지 지리적 정확성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것은 구조적 관계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강리도]와 그 사본은 작지만 당당했던 새 왕조가 덩치가 훨씬 큰 제국의 영역 안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본문 218쪽)

블라외의 《대아틀라스》는 아름다운 활판인쇄, 섬세한 장식, 빼어난 색채, 호화로운 제본으로 17세기 인쇄물 가운데 단연 으뜸이었다. 그것은 스페인 제국에서 벗어나고자 격렬히 투쟁하고, 영토 획득보다는 부 축적을 선호하는 세계시장을 창조한 네덜란드의 산물이었다. (중략) 네덜란드에서 돈줄을 쥔 세력들은 갈수록 널리 퍼져 갔지만 눈에 띄지 않게 세계 곳곳으로 스며들었다. 17세기 금융시장도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부를 축적할 수만 있다면 정치 중심지나 경계 따위는 별로 상관하지 않았다. (본문 422~423쪽)

카시니 지도는 단지 전국적 측량에만 머물지 않았다. 이 지도는 개인에게 국가 또는 국민의 일부라는 인식을 심어 주었다. 사람들이 카시니 지도에서 ‘프랑스’라 불리는 곳을 보며 스스로를 그 안에 사는 ‘프랑스’ 시민으로 여겼다는 것은 국민국가로만 정의되다시피 하는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지극히 당연해 보이지만, 18세기 말에는 그렇지 않았다. 국가주의라는 그럴듯한 말과는 달리, 국가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국가는 역사의 어느 순간에 절박한 정치사상에서 생겨나는 발명품이다. 18세기에 국가주의 시대가 밝아올 때와 카시니가 측량을 하던 시기가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또 1790년대에 ‘국가주의 또는 민족주의(nationalism)’라는 용어가 만들어지고 카시니 지도가 프랑스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국유화되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본문 473쪽)

페터스 도법을 적용한 사례들을 보면 제작자가 지도를 포괄적이라느니, 객관적이라느니 아무리 주장해도 프톨레마이오스 이래로 개인이나 단체는 세계지도를 이용해 자신의 상징적,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했다는 사실이 선명히 드러난다. 포괄적이라거나 객관적이라는 주장은 쉽게 전용되고 사용자의 이념적 의제를 심화하는 데 이용될 뿐 그 자체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근대 지도 제작자들은 구체를 납작한 지도에 광범위하게 투영하기란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이해했겠지만, 그러한 지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계지도를 이해하고 사용하는 방법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 (본문 564쪽)

구글노믹스의 중심에 구글의 지리 공간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기업이 애드워즈로 광고 대상을 효과적으로 겨냥할 때, 구글어스와 구글맵스는 실제 공간과 가상공간에서 상품의 위치를 알려 준다. 마이클 존스는 최근 강의에서 “지도의 새로운 의미”를 거창하게 선포하며, 지리 공간 애플리케이션이 결정적인 용도를 찾았다고 했다. 존스는 인터넷 지도를 “사업장”으로, 즉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본문 602~603쪽)

지도는 세계를 단순히 반영하기보다 세계에 관해 제안을 한다. 그 제안은 특정한 문화를 지배하는 추측과 그 문화가 몰두하는 생각에서 나온다. 지도와 이런 추측 또는 생각은 늘 상호 보완적이지만, 그 둘의 관계가 꼭 고정되거나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헤리퍼드 마파문디〉는 기독교가 이해하는 창조와 예상되는 세계의 종말을 제시한다. 〈강리도〉는 제국의 세력이 중심에 놓인 세계를 보여주는데, 그 세계에서는 풍수에서 말하는 ‘형세’에 관한 믿음이 세속적 존재의 핵심이다. 두 지도 모두 그것이 탄생한 문화와 논리적으로 일맥상통하지만, 그 문화의 믿음 체계에 근거한 추정을 바탕으로 세계 전체의 모습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런 상호 보완적 관계는 이 책에서 다룬 열두 개 지도의 공통된 특징이다. 각 지도는 세계를 보여 줄 뿐 아니라 세계의 일부이기도 하다. (본문 614~615쪽)

미래의 지도 역시 불가피하게 특정한 강령을 추구하고, 다른 대안은 버린 채 특정한 지리적 해석을 고집하고, 결국에는 지구를 어느 한 가지 방식으로 정의할 것이다. 그렇기는 해도 세계를 ‘실제 모습대로’ 보여 주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정확한 세계지도 따위는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지도 없이는 절대 세계를 이해할 수 없고, 하나의 지도로 세계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도 없다. (본문 624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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