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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글 / 임나운 그림 | 씨드북 | 2023년 08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9건 | 판매지수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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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244g | 150*210*9mm
ISBN13 9791160515701
ISBN10 116051570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반지의 똑 부러지는 자기소개가 끝날 때까지 아이들은 반지한테 홀리기라도 한 듯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뒤늦게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 와중에 유독 안나 얼굴만 빨갛게 익어 가고 있었다.
‘우리 학교 봉사왕은 난데…….’
--- p.13

반지는 생글거리며 양치를 했다. 안나는 거울 속에 비친 두 얼굴을 들여다보다 귓불이 후끈 달아올랐다. 자신과 비교도 안 될 만큼 반지가 예뻐 보여서였다. 아무리 찾아도 미워할 구석이 없자 안나 속은 더 갑갑해졌다.
--- p.22

“그럼 장난인 줄 알았어? 내가 COZ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쓰고 있던 참이었어.”
언니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지만, 화면 속 글들은 온갖 혐오의 말로 채워져 있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나쁜 말, 뾰족한 말, 상처 주는 말들을 싹싹 긁어모은 것만 같았다.
“아무리 그래도 안티카페까지 가입하는 건 너무하잖아.”
안나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자 휙 고개를 돌린 언니가 도끼눈을 떴다.
“싫은 걸 싫다고 하는 게 뭐 어때서?”
--- p.25

수지가 호들갑을 떨며 필립이를 가리켰다. 반지를 향해 편지를 내민 필립이는 부끄러운지 눈도 못 마주치고 발끝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반지가 살짝 당황하자, 필립이가 노란 장미까지 쓱 내밀더니 반지 손에 장미를 쥐여 주었다. 그러곤 학교 쪽으로 후다닥 달려갔다. 비를 맞으며 달려가는 필립이 뒷모습을 보며 수지와 예랑이가 배를 잡고 웃었다.
--- p.41

메시지를 읽을수록 안나 가슴에 커다란 돌덩이가 척척 얹히는 것 같았다. 안나는 한숨을 푹 내쉬며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지?’
모든 게 엉망진창이 된 것 같아 목구멍이 절로 매워졌다. 이대로 가면 봉사왕은 반지가 될 것만 같았다.
‘이게 다 반지 때문이야!’
안나는 괜히 반지 탓을 하며 신경질적으로 발을 굴렀다.
--- p.50

“글쎄, 적수가 될지 안 될지는 지켜봐야 알겠지?”
안나는 일부러 ‘적수’라는 단어를 힘주어 말했다. 반지 얼굴에 혼란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다가 금세 사라졌다.
“그래, 네 말이 맞아. 자!”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는 듯 반지가 손을 내밀었다. 손끝을 까딱거리며 안나가 볼을 부풀렸다. 그러다 반지 손을 성의 없이 잡으며 생각했다.
‘뻔뻔스럽긴!’
--- p.65

부들부들 떨리는 목소리로 반지가 소리쳤지만, 아이들은 고개를 저었다. 다들 외면하듯 시선을 돌리는 중에 안나와 필립이는 반지를 끝까지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반지가 간절한 눈으로 ‘제발 날 좀 도와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반지가 로하를 봤는데도 외면했다고? 그게 정말일까?’
안나 마음이 이리저리 나부끼는 동안, 필립이만 반지 곁으로 가서 가만히 어깨를 토닥였다.
--- p.7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안나는 화려한 외모와 당찬 성격으로 아이들과 금방 친해진 전학생 반지를 보며 열등감과 질투를 동시에 느낀다.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자신과 친해지고 싶다며 다가오는 반지를 대놓고 싫어하지도 못한다. 어느 날, 안나는 화장실에서 몰래 엿들은 통화로 반지의 ‘두 얼굴’을 알게 되고, '링 안티카페'를 통해 반지에 대한 비밀을 폭로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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