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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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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젠더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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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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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62g | 152*225*15mm
ISBN13 9791198388117
ISBN10 119838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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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한 여정
‘여자란 무엇인가?’ 지난 팔 개월 동안 이 간단한 질문의 답을 아는 사람을 찾는 데 깨
어 있는 시간을 거의 모두 바쳤다. 솔직히 질문의 필요성을 느끼는 일조차 이상하다.

살아오면서 지금껏 누구나 그 답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모두 그랬을 것이다. 답
을 찾기 위해 웹스터 사전을 꺼내야 할 필요는 없었다. 여자는 성인 여성이다. XX 염
색체를 가진다. 여자는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 남자보다 반드시 멋지지는 않더라도
확실히 더 예쁘긴 하다. 과학을 모르거나 딱 맞은 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어지간히
쉽게 여자를 지목한다. 여자는 천성적으로 남자와 외모도 행동도 다르다.

그러나 인생의 너무 많은 일이 그러하듯 이 여정에서 문명의 교육을 받은 집단이 간단
한 질문을 혼란스럽게 하는 총체적 이념을 발달시켜왔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사람마저 줄어들어 거의 없어질 만큼 혼란은 사회 전반에 스며들었다.

상대주의 젠더 이론가(relativist gender theorists)가 우리 같은 구식 풋내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단서나 미묘한 차이를 엄청나게 많이 알고 있지는 않다. 솔직히 진실을 말하자
면 그들이 배운 모든 것에서 상식을 잊어버렸다.
--- p.11

“머니가 롤모델로 삼았던 주된 남성은 괴물이었어요. 머니는 가족이나 친척 중에
서 여성과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괴물이 모두를 공포에 떨게 했기 때문이
죠. 머니는 자신이 고통받았다고 기록했어요. 남성에 대해 극도로 불쾌한 표식을 지녔
던 겁니다. 아, 꼭 이렇게 표현한 건 아니에요.” 그로스먼 박사가 설명했다. 머니가 한
말을 찾아보았다. “나는 남성이라는 죄의식으로 고통에 시달렸다. 몹시 더러운 남자의
성적 표식을 몸에 걸쳤다.”
--- p.40

“멍청한 질문으로 들리길 바라지 않습니다만, 의미는 없지만 이런 우아한 일들로 제
가 여자인지 어떻게 알까요?” 나는 임시로 약한 체하며 물었다.

“아주 좋은 질문이에요.” 컴프리가 대답했다.

내가 했던 사색들을 설명했다. “난 향초가 좋아요.”

“그렇군요.” 컴프리가 끼어들었다.

“섹스 앤드 더 시티(Sex and the City)도 시청했습니다.”

“그래요!”

“그래서 어떻게 압니까?”

“바로 거기 그 질문, 그 질문같이, 호기심에 가득 차서 물어볼 때 많은 사람의 성별 정
체성 개발 여정 같은 것이 시작되는 거예요.”

나는 여자가 무엇인지를 밝히려는 여정을 이미 진행하고 있었다. 다른 여정을 시작할
시간이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뿐 아니라 성별을 개발하는 여정은 위험투성이로
보였다.
--- p.92

“좀 무리가 있긴 한데 신체 절단자(trans-abled) 공동체에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 사람들은 신체가 건
강한데도 장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장애인으로 정체화되어야 한다고 느낍니
다. 예를 들어 팔이 두 개인 한 남자가 자기는 팔이 하나여야 한다고 느낍니다. 이런 소
외된 공동체에 있는 남자가 의사한테 가서 ‘제 팔 하나를 자르고 싶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아니면 어떻게 생각….”
바워스 박사가 내 말을 가로막았다. “그 이야기는 성별 정체성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
요. 제 말은 그러니까 그 이야기는 보수적인 논쟁이고 그래서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
겠네요.” 확실히 트랜스젠더 세계에서 ‘보수적’이라 여기는 논쟁은 일단 무조건 불법
이다. 박사는 계속했다. “알다시피 음경을 절제하는 일과 비유하려는 신체 절단 증후
군(apotemnophilia) 집단 이야기로 들리지만, 그러니까….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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