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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112*184*20mm
ISBN13 9791188613359
ISBN10 118861335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쉰 살에 글쓰기를 배웠는데 망망대해에서 등대를 만난 기분이었다. 절망과 체념, 희망 사이에서 만난 작은 불빛이었다.
--- p.17

글쓰기를 통해 삶이 달라진 걸 보여주자는 결론을 내렸다. 글쓰기 책은 많아도 글쓰기로 삶이 달라진 걸 보여주는 책은 별로 많지 않다는 생각에서였다.
--- p.19

식탁에 노트북을 갖다 놓고 잠깐씩 글을 써나갔다. 치치푸푸, 압력솥이 밥하는 소리와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를 들으며 한 자 한 자 써나갔다.
--- p.27

나의 슬픔 따위는 알 바 아니라는 듯 코를 골며 자는 남편을 바라보며 밤새 울다 잠들었다. 다음 날, 퉁퉁 부은 얼굴을 본 남편이 내 손을 끌며 말했다. “어이구, 그게 그렇게 울 일이냐? 책상 사러 가자!”
--- p.36

20대 중반. 나에게 책상은 시집살이로 고단한 어깨를 토닥여주는 친정엄마였고, 고백성사의 장소이자 해우소였다.
--- p.39

글쓰기는 꽁꽁 얼어있던 내 마음에 손난로가 되어 조금씩 온기를 주었다. 정갈한 마음으로 책상에 앉아 글을 쓰다 보면 마음 잘 맞는 친구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다.
--- p.49

글쓰기는 세상과 연애하는 일이었다. 햇살 한 조각, 바람 한 점, 빙그르르 돌며 떨어지는 나뭇잎에 의미를 부여했고 이름을 몰랐던 연하늘색 작은 들꽃이 꽃마리라는 걸 알게 했다.
--- p.50

우리는 저마다의 바다를, 나만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갖고 있다.
--- p.63

글쓰기는 재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끝까지 쓰는 사람과 포기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 p.65

취미로 사 모은 노트에 쓰는 ‘모닝 페이지’는 나의 놀이터이자 여행지가 되었다. 글을 쓰는 행위가 마치 어릴 적 마당에서 땅따먹기, 사방치기, 숨바꼭질하며 노는 듯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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