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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수도원 연대기 2

: 나온델의 항해

[ 양장 ]
리뷰 총점8.0 리뷰 4건 | 판매지수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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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2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666g | 140*210*30mm
ISBN13 9788934938194
ISBN10 8934938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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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레드 수도원의 가장 내밀한 기록이다. 나온델의 역사와 초대 수녀들이 메노스섬에 이르기까지의 긴 여정이 모두 담겨 있다. 우리의 여정이자 우리 손으로 직접 써내려 간 이야기다. (…) 그러나 우리가 쓴 이 연대기는 결코 잊혀서는 안 된다. 우리 뒤에 오는 이들이 함께 일하고 배울 이 안식처를 만들기까지 우리가 어떤 일들을 이겨내야 했는지 기억해야 한다.
--- p.14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저항하고 싶은 의지조차 들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비시에르의 첫째 부인 카비라가 되었고 그 삶은 40년 동안 이어졌다.
--- p.93

그들에게 나는 물건과 다름없었다. 그들은 나를 스스로의 감정과 욕망을 가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그저 두려워할 존재 혹은 이용 가치가 있는 도구로 보았다. (…) 나는 살고 싶다. 살아남는 것, 그것이 진짜 가라이인 내가 원하는 것이었다.
--- p.98

다시 날아오르고 싶었다. 일어서는데 내 팔다리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다시 훨훨 날고 싶었다. 모든 걸 뒤로하고 날아오르고 싶었다. 나는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나는 그대로 추락했다.
--- p.148

어머니는 순종적인 제자이자 딸을 원했다. 나도 어머니 말을 잘 따르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어머니가 알려주지 못하는 것들을 알고 싶은 열망으로 들끓고 있었다.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동시에 분노했다.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따르면서도 그게 점점 힘에 부쳤다.
--- p.155

우리는 입 밖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점점 더 서로에게 의지했다. (…) 나도 열심히 생각 중이다. 봉헌 이상의 것을 결심했다. 복수를 넘어선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다. 아직 방법은 모르지만 나는 아니를 해방시킬 것이다.
--- p.216

그녀는 산산조각으로 부서진 나를 조용히 끌어안아 주었다. 내 몸을, 내 존재를. 그녀의 따스한 보살핌으로 나는 다시 온전히 기워질 수 있었다. 나는 예전의 내 모습을 조금씩 되찾고 있었다. (…) 다른 사람들은 모두 나를 강한 전사, 그들을 보호해 주는 수호자로 여겼다. 하지만 에스티기는 내게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세상이 내게 준 유일한 안식처였다.
--- p.274

나온델은 우리의 탈출구였다. 자유가 눈앞에 있었다. 그런데 그때 다이라헤시에 이오나가 나타났다. 그녀는 모든 걸 바꿔 버렸다.
--- p.308

이 어둡고 험난한 세상의 그 어디에도 없는 안식처를 우리가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여자아이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고 평안과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신이 소중하고 강인한 존재라는 사실을 배운다. 이 섬에서 우리가 만들어낸 작은 물결이 언젠가는 모든 걸 뒤엎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 p.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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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따윈 없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 키란 밀우드-하그레이브 (『소녀의 잉크와 별들The Girl of Ink and Stars』의 저자)
이 책을 읽은 뒤 내가 여자라는 사실이 뿌듯해졌다.
- 케이시 대버론 (크리에이터)
우리가 사는 세상과는 사뭇 다른 것 같으면서도 오싹할 정도로 비슷한 세계를 정교히 만들어놓았다. 주인공 마레시만큼이나 매력적이고 훌륭한 서사가 이렇게 출간된 것은 우리에게 크나큰 행운이다.
- 조나단 스트라우드 (『사마르칸의 부적The Amulet of Samarkand』의 저자)
어둠과 모험, 용기로 가득한 책. 이 책을 잡은 당신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 로라 도크릴 (『그냥 말해도 돼Butterfly Brain』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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