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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높이는 연습

: 바닥을 높이는 연습 + 퍼러우리한 시간,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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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82쪽 | 442g | 133*203*28mm
ISBN13 9791198204615
ISBN10 119820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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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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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랑을 하기 위해선
당사자와 대상자가 같은 시간을 공유해야 한다.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괜찮다.
자신의 시간에 당신이 함께 있어야 한다.
시간의 교집합이 없어지면 사랑도 끊긴다.
에오스는 그렇게 사랑하는 이의 실제적 형상을
내려 놓는다. 사랑한다 해서 그 모습 그대로 지켜가며
사랑할 수 없다. 나의 사랑과 별개로, 시간이 흐르면
당신의 대상은 지금의 시간과 어긋난다. 사랑은 이렇게
영원해지고 내가 사랑한 대상은 책장 속에 고이 잠든다.
그래서 어느 사랑은 슬프다.
--- p.8, 「바닥을 높이는 연습」 중에서

표지, 오프닝, 편지봉투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모든 일에 처음이 있듯이, 저에게도 글과 책을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했던 계기가 있습니다. 우선, 책을 읽게 된 건 집에 책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시간이 약간 흘러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즈음, 엄마는 제가 그림과 아주 약간의 지문으로 구성된 동화책과 만화책 말고도 글로만 이뤄진 책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며 책 한 권을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그 책의 이름이 아직도 기억나는데요, ‘가방 들어주는 아이’라는 책입니다. 삽화가 드문드문 있었지만 글만으로 책을 읽는 자체가 너무 낯설고 어색해 책장을 대충 휘리릭 넘기곤 엄마에게 ‘다 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눈치 빠른 엄마는 저에게 ‘무슨 내용이야?’라고 물었고, 저는 당연히 아무 대답도 못하고 쭈뼛거렸지요. 그런 절 엄마는 혼내지 않고 ‘제대로’ 읽으라며 엄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방으로 돌아간 저는 어쩔 수 없이 한 장 한 장 읽기 시작했고,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마다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었습니다. 책을 마침내 다 읽고 나서는 무척 신이 나서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가 책에 대해 조잘조잘 얘기했더랬죠. 그때 그 기분이 잊히지 않아요.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때 그 기점으로 제게 한층 드넓은 신기원이 열렸습니다.
저도 독자로서 취향도 있고 소신도 있습니다. 그러나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는 취향과 소신을 내세우기 전 도전과 실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실력과는 상관없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 나아가서는 이 책, 정확히 말해서 ‘시청각’적 글인 〈퍼러우리한 시간, 그대에게〉를 썼습니다.
‘디지털 매체에서 독자들의 수용 능력’에 상응하기 위한 노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 p.215-216, 「퍼러우리한 시간, 그대에게」 중에서

퍼러우리한 시간 9시
손목을 잡히곤 했던 그대에게

내 손목 위엔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이 흐른다.
어떤 사람은 내 손목을 잡고 흔들어 대기까지 했다. 그럼 내 손은 깃발처럼 펄럭였다. 어떤 사람은 감탄했고, 어떤 사람은 경악했다: “이 손목 좀 봐!” 어떤 사람은 면전에 대고 눈살을 찌푸리며 외쳤다: “징그러워!” 손목 덕분에 싫은 소리 좀 들어봤다: “이 손목으로 뭘 하겠어?” 다짜고짜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나를 향한 시선은 늘 같았다. 어려서는 그에 상처 받고 주눅이 들었다. 하물며 식물도 모차르트 음악과 예쁘고 상냥한 말을 들어야 쑥쑥 자란다는데, 사람인 내가 사박한 말을 듣고 싶은 턱이 있나. 나도 예쁨 받고 자라고 싶었다. 예쁨만 받고 자라고 싶었다는 게 아니라 어떤 황당무계한 말을 들어도, 불쾌한 시선과 행동을 받아도 그런 것들을 대수롭지 않게 상쇄할 만큼의 예쁨을 받고 싶었다. 내가 날 알아서 예쁜 말을 들어도 우쭐하지 않았을 텐데. 어쨌든, 사람들은 내 육신에 형용사나 형용구를 끼얹기를 아무렇지 않아 했고 그를 빌미로 날 고치러 들었다. 그러나 그런 형용사나 형용구가 장식 더러는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음을 안다. 그래서 속상해도, 속이 상해 어쩔 줄 몰라도 남의 말에 비춰 날 보지 않았고, 나 스스로를 억지로 고치려 들지 않았다. 남들이 못해 준 예쁨만큼 내가 나의 진가를 발견해주고 아끼고 사랑해주고 싶다. 나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이자 권리다.
--- p.225-226, 「퍼러우리한 시간, 그대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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